by 카야
무결하기 위해선 울음에 무지해야 했다 진실은 선이요 거짓은 악, 웃는 낯만이 진솔하기에. 겨울은 꾀임이 초래한 때, 봄만이 화사히 피는 낙원. 배덕한 석류를 짓씹은 날 페르세포네는 울었을까? 무당벌레를 밟아 죽인 아이가 어쩔 도리 모르고 통곡하듯이. 울음에 능통해서야 무결할 수 없나 보다.
부덕하고 수선스러운 밤 얼굴에 나방을 붙인 자들 한 쪽은 댄스, 한 쪽은 포커 한 쪽은 샴페인, 부글대는 잔. 흐늑대는 밀랍, 매캐한 정형, 멍청한 나방의 눈. 나는 알콜도 바쁜 스텝도 없이 질식하기 적당한 상태가 된다. "오, 피앙세! 내 귀여운 어린 새, 그대 내 품에 오면 우린 천국으로 가리..." 광대질은 웃음을 벌고 날개가 가루를 뿌리고 시폰
금속의 가루를 섞은 유리 스테인드글라스 아래 파랗게 동사한 신부의 입술 맹세가 오색으로 박제된다 성자와 천사가 그랬듯이 사탄이 그랬듯이 쥐어짜이는 흰 꽃다발 영원히 정순하고 영원히 순결할 것을 백색 옷감에 짓눌린 허파가 읊을 때 창백한 꽃잎도 같은 말을 외쳤나? 가장 무결한 양의 가죽 은결 이는 성수로 쓰인 말을? 꾸욱 꾹 땋아 올린 머리카락 굽이치지도
때 끼인 욕조에 헐벗은 육신 진작에 시원치 못한 배수 웅크러들고 뒤엉킨 오물 팔꿈치 굽혀 무릎을 안고 완전히 망가진 수전처럼 떨고, 떨고, 떨고, 떨다가... ........................................ 낭비 않고 ........................................ 모은 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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