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권
안녕하세요. -원하시는 기능을 선택해주세요. 아무도 듣지 않는 키오스크의 음성이 울려퍼졌다. 아주 작게 고개를 돌려도 금방 눈에 들어오는 여러 아이들의 뜀박질에 C는 다시금 제 푸른 눈동자를 앞으로 돌렸다. 뻔했다. 뛰어다니던 도중 실수로 닿았거나, 괜시리 아무 이유 없이 두어 번 화면을 난타했다가 다시 제 친구와 장난이라도 치려 저 멀리 달려가버린 거겠지
하나, 둘, 셋. A가 손에 잡힌 종이들을 한 장 한장 세어갔다. 학생회에 소속된 학생들은 늘 그렇듯 각자의 역할에 맞는 업무를 수행 중이었고, A 또한 다를 건 없었다. 오히려 더했다면 더했지, 소홀히 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이는 굳이 열심히 하려는 의지라기보단…… 원래부터. 성격적으로도 워낙에 섬세했던 사람인지라 가능했다고도 할 수 있겠다. 겹쳐져 있
Z이 여간 불만스러운 것이 아니라는 듯 한쪽 눈썹을 까딱 올린 채 등 위의 짐덩이를 고쳐멨다. 동시에 등 뒤에서는 악, 소리가 들려왔지만 그는 이를 모르는 체했다. 들쳐멘 짐짝은 인에서 난 리베리 한 명이었으며 Z은 당장이라도 이 불필요한 짐을 로도스 아일랜드 본부 내 숙소 한가운데에 던져둔 채 자리를 떠나버리고 싶었다. 어, 어지러…… 웅얼거리는 소리가
인류는 발전했다. 그것은 갈고닦인 기술을 사용하여 정립된 무기들을 만들어냈고,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긴커녕 서로에게 그것을 들이밀었다. 이유란즉슨 자원 고갈. 모두가 모든 것을 가지려 악착같이 달려든다면 결국 어떻게 되겠나. 방아쇠 한 번이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부터 먼 곳에서 스위치 한 번만 눌러도 몇백 명을 죽일 수 있는 것까지 난잡하게 섞여가던 그
커미션, 연성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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