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이해

잠시 파랗게 튀었다.

파란 일상 by 戀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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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랑받지도 못하는 사람이 무엇을 사랑할 수 있나?

내가 사랑이라 느꼈던 것은 사랑이 아닐진대

감히 사랑이란 말을 입에 담으면 그것은 위선이 아닌가?

항상 말하고 항상 동의하는 것이지만 내가 아니었으면 한다,

하필 나로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은 내가 아니었으면 한다.

그리운 나의 세계는 가벼운 공기로 가득 차있다.

그곳의 사람들이 하는 말은 전부 이해가 된다. 전부 하나도 빠짐없이 귀에 좋게 들린다.

모르는 음악이든 아는 음악이든 전부 따라 불러줄 수 있다. 너희가 하는 말은 전부 사랑스러웠다.

눈에 보이는 풍경은 아름답다. 하늘을 쳐다보면 떠드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그것들에서 떨어져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 하늘을 보고 있더라도.

근데 지금은 왜 이렇게 되었지? 언제부터인가 너희들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언제부터인가 너희는 자연스럽고 정당하게 나를 잊어갔다. 너무도 당연하게.

되뇌어보니 우리의 시간들은 합당한 시간이 아니었다. 너희는 먹구름 아래의 하얀 종이일 뿐이었다. 차피 적셔져 푸르게 침전할 운명이었을 것이다. 내가 본 사랑스러움은 전부 거짓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의 감정만큼은 사실로 남아있다.무형의 감정을 나는 왜 잡고 늘어지는거야.

다들 버리고 떠날때에 왜 남아있는거야.

난 내가 이해되지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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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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