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미키엘Mikyel
※후세터 글을 약간 손본 버젼입니다 ※극장판 내용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카페로 들어오는 햇살은 밝다. 공기도 선선하다. 미즈키를 이끌고 조심스레 자리에 앉은 사요는 당신을 생각하니 여기까지 오는 것도 눈 깜박할 새였다며 눈을 빛냈다. 죄송합니다. 제가 신경을 제대로 쓰지 못해서 사요 씨가 먼 걸음을 오시게 하고 말았네요. 그렇게 말하는 미즈키의 머리카
※후세터 글을 약간 손본 버젼입니다 ※극장판 내용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미즈키 씨, 그때는 감사했습니다.” 제국 혈액은행은 기본적으로 공기가 탁하다. 어딘가의 전자기기 관련 회사에서는 늘 깨끗한 공기가 흐른다고 하는데 실제로 가본 적이 없으니 그냥 그렇다는 소문만 흘러갈 뿐이었다. 은행 접수대에는 사람들의 속삭임과 한숨과 비릿한 냄새와 알코올 향기
※밤의 수호자 엔딩 약스포 있습니다. ※2019년 글의 재업로드입니다. 세츠! 비상사태야! 뭔데 그래? 전세계에 미지의 바이러스가 퍼졌어! 한 번 걸리면 죽는 병이야! 엥? 하지만 면역자를 연구하면 백신을 얻을 수 있어! 그리고 그 면역자는 바로 나야! 잠깐만, 이 설정 어디서 본 기억이 있는데…. 분명 백신을 만들면 면역자가 죽어버
※치이 복종도 40% 특수대사 약 스포일러 있음. 이제 좀 괜찮습니까. 치이가 묻는다. 국장은 그리 깨끗하다고는 하기 어려운 천조각에 얼굴을 반쯤 묻은 채 고개를 끄덕거렸다. 숨소리는 그리 고르지 않고 손수건 아래쪽으로는 붉은 빛이 번진다. 코에서 피가 흐르는 까닭이었다. 함께 있는 치이의 명예를 위해 말하자면, 외부의 충격에 의한 것은 아니다. 여
※본편 스포일러 있습니다. 갈로 티모스가 감기에 걸렸다. 전날 방이 덥다고 창문을 열어놓은 채로 잠든 탓이었다. 이런 일이 없도록 일부러 난방을 따뜻하게 켜두었던 크레이 포사이트는 이 어이없는 결과 앞에 승복했다. 그가 받아들이지 않고 버틴다고 해서 갈로 티모스의 감기가 저절로 낫지는 않을 테니까. 물론 세간에는 감기란 병원에 가면 칠 일, 안 가면
※페르소나3 엔딩 스포일러 있습니다. ※페르소나3 FES는 플레이하지 못했고 단편적인 정보만 알고 있습니다. ※공식이 아닌 날조 설정이 존재합니다. 「그 녀석 여름이 생일이래」 메일이 온 것은 겨울이었고 한파가 심한 날이었고 당연히 유카리는 목도리에 코트에 장갑까지 끼고 있었다. 헌데 한기가 감도는 플랫폼에서 그 메일을 읽은 순간 등허리에 땀이 한 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