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cocoway
이타도리 와스케의 마지막은 적적했다. 화장터로 옮겨진 이타도리 와스케의 몸은 염을 하고 수의로 갈아입힌 뒤, 그의 몸에 딱 맞는 나무 관에 가지런히 눕혀졌다. 쭈글쭈글하게 늙은 남자는, 산 사람의 온기가 떠났음에도, 마치 깊은 잠에 든 것 처럼 보였다. 유지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부르면 시끄럽다며 몸을 돌릴 것만 같았
유지는 고죠로부터 오컬트 동아리 선배 둘은 무사하다는 내용을 전달 받았다. 주령에게 머리가 씹혀 직접적인 상해를 입은 이구치의 경우, 주술고전 소속의 주술사들이 다녀가 주령이 남긴 저주를 해주하고 돌아갔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다만, 특급 주물을 노리며 모여든 거라 두 사람을 습격한 주령들 중에 위험한 녀석들도 몇몇 있었는
고죠 사토루가 주술고전에 돌아와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자료 조사였다. 나라 시대부터 헤이안 시대까지의 문헌들에서 ‘료멘스쿠나’에 대한 기록을 확인하는 거였다. 제일 먼저 주술고전에서 보호하고 있었던 고서들부터 고죠 가문에서 보관하고 있는 서적들까지 빠르게 모을 수 있는 자료들부터 최대한 끌어모았다. 그리고 그중 주술고전의
유달리 더운 날이었다. 아스팔트가 달궈지고 표면에 아지랑이가 필 만큼 더웠다. 밀짚모자로 보호하고 있는 정수리가 조금씩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슈퍼에서 막 구매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시내를 걷고 있었다. 살인적인 더위였기에 인도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뚝, 뚝, 아이스크림이 열기에 녹아 한 방울씩 떨어졌다. 숨 막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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