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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다이빙ㅡ! 우리 무사히 착지할 수 있을까? 아쿠아리움이라는 존재는 오랜만에 꺼내본 것이 화근이었다. 알록달록한 열대어는 어릴 적만큼 신기하지 않고, 거대한 상어는 더 이상 무섭지 않았다. 다이버 손에 손질된 고등어를 덥석덥석 받아 무는 펭귄은 둔했고, 대형 수족관을 누비는 인어쇼를 시시했다. 거북이가 지나다니는 해저 터널을 지나고, 선홍색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틀렸다. 유찬은 건강한 몸 때문에 나약한 정신이 됐다. 타고난 몸이 튼튼해 아무리 굴러도 피곤해지지 않는 탓에 새벽이면 밀려오는 생각들을 하나도 피할 수 없었다. 어둠 속에 불현듯 날아드는 생각치고 무해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불안은 유찬이 어둠을 싫어하게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밤마다 잠을 설치는 때가 있었고,
To. 최선경 선배님께 안녕하십니까. 후배 구권혁입니다. 첫눈도 내리고 날도 추운데 몸 잘 추스르고 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바빠지는 대학 생활 모쪼록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편지는 잘 받았습니다. 제 이름으로 우편이 오는 것은 드문 일이라 하마터면 저보다 부모님이 먼저 읽으실 뻔했지만 말입니다. 생일이 겨울이라고 하셔서 확인했더니
고래에게는 눈물샘이 없다. 고래만이 아니라 해양 생물 대부분에게는 눈물샘이 없다. 눈물은 눈을 보호하기 위한 존재다. 지방성 물질을 눈에 두른 해양 생물에게는 필요하지 않다. 생명체의 몸은 기능으로서 구성된다. 쓸모없는 기능은 세대를 거듭해 소멸한다. 눈물은 살아남은 기능일 뿐인데, 인간은 그것을 슬픔의 증표로 혼동한다. 그러면 울지 못하는 고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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