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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다이빙ㅡ! 우리 무사히 착지할 수 있을까? 아쿠아리움이라는 존재는 오랜만에 꺼내본 것이 화근이었다. 알록달록한 열대어는 어릴 적만큼 신기하지 않고, 거대한 상어는 더 이상 무섭지 않았다. 다이버 손에 손질된 고등어를 덥석덥석 받아 무는 펭귄은 둔했고, 대형 수족관을 누비는 인어쇼를 시시했다. 거북이가 지나다니는 해저 터널을 지나고, 선홍색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틀렸다. 유찬은 건강한 몸 때문에 나약한 정신이 됐다. 타고난 몸이 튼튼해 아무리 굴러도 피곤해지지 않는 탓에 새벽이면 밀려오는 생각들을 하나도 피할 수 없었다. 어둠 속에 불현듯 날아드는 생각치고 무해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불안은 유찬이 어둠을 싫어하게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밤마다 잠을 설치는 때가 있었고,
To. 최선경 선배님께 안녕하십니까. 후배 구권혁입니다. 첫눈도 내리고 날도 추운데 몸 잘 추스르고 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바빠지는 대학 생활 모쪼록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편지는 잘 받았습니다. 제 이름으로 우편이 오는 것은 드문 일이라 하마터면 저보다 부모님이 먼저 읽으실 뻔했지만 말입니다. 생일이 겨울이라고 하셔서 확인했더니
고래에게는 눈물샘이 없다. 고래만이 아니라 해양 생물 대부분에게는 눈물샘이 없다. 눈물은 눈을 보호하기 위한 존재다. 지방성 물질을 눈에 두른 해양 생물에게는 필요하지 않다. 생명체의 몸은 기능으로서 구성된다. 쓸모없는 기능은 세대를 거듭해 소멸한다. 눈물은 살아남은 기능일 뿐인데, 인간은 그것을 슬픔의 증표로 혼동한다. 그러면 울지 못하는 고래는
고래가 내는 평균 주파수는 12~25Hz. 52Hz 고래의 말은 다른 고래에게 전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52Hz 고래가 가진 외로움은 운명이다. 외면은 언제나 단정해야 한다는 가풍 아래, 예민한 천성을 자극할 요소들을 철저히 외면하며 살아온 지난날. 단단하게 세운 방패막 뒤에서 고요를 지키려 했던 그 인간은, 외로움 속에서 몸부림치는 모순덩어리였다
On risque de pleurer un peu si l'on s'est laissé apprivoiser¹ 함유찬 29 181 소령 음파 ⑴ CRU 중대장 ⑵ 음성 → 충격파 변환 ⑶ 만 7세 이르게 발현한 이능력은 국가 지원 아래 그를 우수한 군인으로 키워냈다. ⑷ 막내아들의 발현과 동시에 대학 총장이 된 아버지 ⑸ 선악과만 먹지 않으면 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