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서광지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장례를 치르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일정 및 거리 상의 문제로 방문은 하지 못했다. 오늘이 발인이라고 하는데, 문득 내가 경험했던 장례식들이 떠올랐다. 처음 장례식장에 간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로 기억한다. 외삼촌은 직업군인이셨고 암 투병 중에 돌아가셨다. 삼촌은 어렸던 우리를 꽤 잘 놀아주셨다. 특히 지금까지도 경운기에 태우고는
나는 노력이 힘들다. 하지만 노력 없이 아무것도 거머쥘 수 없다. 그렇다면 나는 뭐가 될 수 있을까. 하루하루 견디는 삶조차 쉽지 않다. 나는 이미 오래전에 다 타버린 재다. 과거엔 내가 그저 게으른 줄 알았다. 근데 우울증의 증상 중 하나가 노력할 힘조차 없는 거더라. 이 점이 내가 누군지 알 수 없게 만들었다. 내 많은 부분이 우울증으로 설명되고 있
나는 세상을 구했다. 내가 뛰어난 사람이라서 세상을 구한 건 아니다. 죽을 때마다 이 모든 일의 시작으로 돌아가게 되어 그 기억으로 조금씩 나아가다 보니 나는 영웅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그것도 오륙십 년 전의 이야기다. 재난 상황 속에서 끊임없이 회귀를 하여 PTSD를 얻었으나 아무도 알지 못해 영웅대접을 한참 받았다. 그랬더니 어느새 사람들의 환호성
xxxx년 xx월 xx일 오늘은 아가씨께서 피곤하셔서 일찍 잠에 드셨다.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되는 아로마 향을 피워드렸다. xxxx년 xx월 xx일 오늘따라 아가씨께서 이상하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참 두리번거리시질 않나, 갑자기 여기가 어디냐고 물으시질 않나. 엘레나 아가씨, 하고 부르니 화들짝 놀라신다. 벌떡 일어나 거울로 가서 얼굴을 몇 번이고
글쓰기 100일 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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