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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골이 섬짓하도록 고요한 밤이었다. 캄캄하게 내려앉은 밤하늘에는 구름 한 점 보이지 않고 희끗한 별들이 마구잡이로 흩뿌린 소금처럼 반짝이고 있었다. 손톱 모양의 초승달마저 서쪽 숲의 나무 끄트머리에 간신히 걸려 있는 까닭에 발치를 따르는 그림자가 사라질 것처럼 희미하고, 바람에 사부작거리는 나뭇잎마저 숨죽인 듯한 새벽. 하지만 노련한 닌자에게 있어 그런 것
기억의 도서관(@LIB_of_memory)님의 <솔직한 마음을 말하지 못하면 나갈 수 없는 방> 스프레드와 그 후속 스프레드를 이용해 리딩했습니다. 4차 닌계대전 이후, 호카게 직속의 암부 우치하 오비토와 6대 호카게 하타케 카카시를 상정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타로를 체계적으로 공부한 적 없는 사람이니 가볍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 방에
꿈을 꿨다.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이 없어지는 꿈. 환술을 배운 닌자에게 있어 꿈과 현실을 구분하기란 어렵지 않은 일이다. 그 닌자가 사륜안을 지닌 우치하라면 더더욱. 오비토의 검은 눈동자가 한 바퀴 도르륵 굴렀다. 낯익은 방 풍경이 그를 반겼다. 부드럽게 늘어진 남색 커튼부터, 어젯밤 늦은 시각에 일을 마치고 돌아와 벗어 둔 상급닌자용 조끼까지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