勇者シリーズ

[TxG] 34.

가드윙이 제대로 당했다. 물속에서 싸우는 중이었는데 몸이 그야말로 반토막이 나버렸다. "가드윙!!" 썬더바론의 절규에 찬 외침에도 그 몸은 아래로 아래로 그저 추락할 뿐이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여겼는지 급히 가드윙의 영혼이 몸에서 빠져나왔고, 썬더바론이 그 혼을 양손으로 감싼 후 피신했다. 덕분에 전투가 가디언과 그랑버드만으로 치뤄져 좀더 긴 시간이 걸렸으나, 어쨌든 승리할 수 있었다. 다 끝난 후 다시 돌아온 썬더바론이 몸을 수거해왔다.

마땅한 새몸을 찾을수가 없어 임시적으로 수리가 완료된 파이어 제트에 깃들게 했다.

박사님:"으흠...완전히 박살났군. 이거 생각보다 심한걸?"

AB:"어찌 안될까요?"

박:"할 수 있는데까지 해봐야겠지. 허나 시간이 오래 걸릴꺼야."

AB:"괜찮아요. 그동안 있을 몸도 있고...."

GW:"이 몸 불편해!!"

AB:"하하하, 어쩔 수 없어. 그나마 있는게 어디야. 그걸로 만족해줘."

GW:"젠장!"

AB:"가드윙, 너도 알겠지만 자신에게 맞는 크기가 있지. 에이스바론은 자신에게 맞는 크기가 없어서 그보다 작은 몸에 깃들었지만 그경우엔 차라리 괜찮아. 넌 작은 몸에 맞는 혼인데 그보다 큰 몸에 들어가서 그 몸을 제대로 다룰 수가 없어. 그러니 비클모드로 참아줘."

GW:"싫어, 나한테 명령하지마. 지금 누구마음대로 제트기로만 있으란거야. 나도 너처럼 변신해서 싸울 수 있다고! 변신!"

AB:"안하는게 좋을텐데..."

GW:"으흣?!"

AB:"거봐, 몸을 제대로 못가누잖아.^^;"

휘청하는 파이버드의 몸을 한 가드윙을 급히 썬더바론이 부축했다.

"말도 안돼...내가...이 내가...!!"

"진정해, 가드윙."

"썬더바론 너 이 새끼, 내가 너만한 크기의 몸 제대로 못다뤄서 속으로 비웃고 있지?"

"그럴리가 없잖아."

"...제길, 젠장! 추해! 엉망이야! 차라리 그냥 그때 죽어버렸음...!!"

"가드윙!!!"

(윙 깜딱!;)

"...빈말로라도 그딴 말 하지마. 아님, 화낼테니까."

"...칫. 알았어. 그러니까 표정 풀어."

불새:"이야, 둘은 여전히 사이가 좋구나?^^"

GW:"어딜봐서.ㅡㅡ"

AB:"...."

GW:"왜 말이 없어, 너는?"

AB:"응? 대답이 필요해?"

GW:"...흥."

다시 비클모드로 돌아간 가드윙은 어서 자신의 몸이 고쳐지기만을 기다리며 수리하는 장면만을 빤히 보는걸로 시간을 보냈다. 에이스바론은 박사님을 도와 가드윙의 몸을 수리하는데 한창이었다. 분명 고마운 일일터인데 워낙 꼬인 성격이다보니, "괜히 어설프게 니가 손대서 내 멋진 몸에 어디 결합이라도 생기기만 해봐...!!" 도와주진 못할망정 빈정거리기만 했다. 에이스바론은 화를 내긴 커녕 "그래, 응원 고맙다." "누가 응원했냐!!" 잠시 가드윙을 보고 빙긋 웃어주곤 다시 용접에 집중했다. "....////" 가드윙은 급히 고글을 내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 몸엔 고글이 없다.

기다리는동안 꽤 오래 이 몸에 있었더니 이젠 나름 서있을정도는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움직이는건 버겁지만...

"....?"

"...핏."

썬더바론일땐 슈퍼 가디언이나 되어서야 내려다볼 수 있는 녀석이었고 본래 몸으론 에이스바론 상태조차 올려다봐야했는데, 지금은 합체없이도 썬더바론과 동등하게 바라볼 수 있다. 크기에 그다지 컴플렉스가 있는건 아니지만 이거 하나만큼은 마음에 든 가드윙이었다. 잠시 쉬는중인 에이스바론의 머리에 손가락 하날 얹지곤 "작아." 한마디후 씨익 웃었다. 에이스바론은 잠깐의 헛웃음 후 "...꽤 귀엽구나, 너." 맞받아서 한마디를 날려주는걸 잊지않았다.

"누가 귀여워!!;;"

"얼른 고쳐줄께. 고치고 다시 돌아간뒤에 보자~"

"이익!!;;"

계속 안에만 있었더니 심심했다. '하늘로 산책가고 싶어...' 변신은 힘들어도 비클모드로는 괜찮지 않을까. 그래서 밖으로 슬쩍 나가볼려다가 "안돼." 에이스바론의 제지를 받았다.

'수리한다고 정신 팔려 이쪽은 보지도 않는줄 알았더니...;'

"그 몸은 빌린거란걸 잊었어? 나갔다 잘못되면 어쩔려고 그래."

"흥, 마치 내가 이걸 추락이라도 시킬꺼란 말로 들리는데?"

"...그 몸은 너한테 맞지 않아. 지금에야 무리를 안해서 괜찮다고 여길지 몰라도, 밖에 나갔다가 순간 네가 집중이 흐려지면 몸을 제대로 못다룰수도 있어. 그리고..."

"?"

"추락이란 말, 그렇게 쉽게 내뱉지마. 말이 씨가 되는수가 있으니까."

"....."

"그렇게 하늘구경 가고 싶으면 조금만 기다려. 오늘 몫 금방 끝나니까..."

"무슨 소리야! 넌 내 몸 수리나 더해! 빨리 해야 빨리 그 몸으로 옮겨탈거 아냐!!"

"...그렇네."

"알았어. 얌전히 있으면 될꺼 아냐!"

"...딴 생각하지마. 이제 더이상 여유있는 몸은 없으니까."

"알았다니까."

허나 틈이 보이지마자 가드윙은 튀었다.ㅋ

"가드윙!!"

"휴우...이제 좀 살거 같네." 하늘 위에 뜬채 유유자적하던 가드윙은 "그러고보니..이녀석 나보다 훨씬 빠르잖아. 그 썬더제트보다 더. ...이것도 기회인데, 실험해볼까?ㅋ" 마음껏 속도를 내어 날기 시작했다. "빠른데! 좋아! 이정도는 달려줘야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어...어어?!" 아까전 에이스바론의 경고대로 자신에게 허용치가 넘는 몸이었기에 급 바닥으로 추락할려는걸 누군가가 붙잡아줘서 겨우 맨땅에 헤딩은 면했다.

"휴우...고마워, 썬더바...?!"

슈라:"이런이런, 이게 누구야. 파이버드인줄 알았더니...넌 저번에 X박살난 그 꼬맹이지?"

"누가 꼬맹이냐!!"

"어딜 빠져나갈려고 굴어?"

슈라의 메카가 점점더 파이어제트의 몸을 옥죄어왔다.

"이대로 당할 줄 알고...!! 변신!!"

비클모드로도 감당이 안되는 상태였으니 메카모드는 당연히 떠있는게 고작이었다.

'틀렸어! 이대로는 이 몸까지 파괴되고 말아...!! 그렇다고 지금 또다시 빠져나오면 내 영혼에 바로 직격타를 먹일텐데...!!!'

진퇴양란이 바로 이런 상황일까.

슈라:"하하하! 저번에 박살냈던 몸처럼 또다시 박살내주마!! 이번에야말로 소멸시켜주지!!"

TB:"그렇겐 안돼!!"

슈라:"윽?!;"

뒤따라온 썬더바론이 제대로 안면에 주먹을 선사해주셨다.

GW:"썬더바론!!"

TB:"...."

GW:"윽...;"

자신을 책망하듯 내려다보는 차가운 눈빛에 그만 답지않게 움츠려들고 만다.

TB:"...얼른 비클모드로 변하기나 해."

GW:"나도 도울...!!"

"당장!!"

"...응."

슈라:"지금 내가 네녀석 눈에 안보이나 보지? 그렇게 잔뜩 한눈을 팔고 말이야...!!"

TB:"...드라이어스라면 몰라도 너따위한테 당할 성 싶으냐!! 썬더 크래쉬!!!"

메카의 배떼기 부분에 아주 그냥 칼빵...아니아니; 주먹빵(...)을 놓자 적의 메카는 터져버렸다.

슈라:"젠장, 두고보자!!!"

GW:"흥, 두고보자는 넘들 하나도 안무섭다고!!"

TB:"...."

GW:"...아. 저기..."

TB:"....."

GW:"썬더바론, 기다려!!"

TB:"...."

GW:"내가...내가 잘못했어..."

TB:"...돌아가자."

GW:"응...."

그이후론 좀이 쑤셔도 정말로 얌전히 지낸 가드윙은 자신의 몸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으흠~!! 개운하다! 역시 이 몸이 나한테 딱 맞지!"

"다행이네."

"...어이, 에이스바론. 안색이 안좋다?"

"응? 으응...조금 무리했나봐. 네 몸 수리도 다행히 예상보다 빨리 끝마칠 수 있었고...이제 안심이랄까...난 좀 쉬겠어..."

"...."

꼬물꼬물 비클모드로 변해 금방 잠들어버린 에이스바론을 바라보다가, "...흥." 같이 하늘로 산책가자라고 하려던 자신의 말을 입안에서 삼켜버리곤 오랜만에 에이스바론 몸위로 올라가 고글을 내리고 눕는 가드윙이었다.

"역시 이 몸이 좋다니까. 그 큰 몸으론 절대 이렇겐 못하거든.ㅋ"

에이스바론은 일 잘해놓고 묵직한 파이버드(의 몸을 한 가드윙)한테 깔려 신음하는 악몽을 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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