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xG] 36.

에이스바론이 결국엔 그쪽으로 순진하고 어린 가드윙을 넘겨 인간 나이로 십팔년...어감이 이상하니^^; 열여덞 인생동안 고이 아껴왔던 입술을 처음으로 빼앗고 말았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마치 진짜 음흉한(...) 아저씨같잖아!!^^;"

"아저씨 맞잖아.ㅡㅡ"

"너까지 그러지마아!!^^;;;;"

어쨌든. 그후로 가끔씩 키스하는 사이가 된 둘. 이걸 그럼 키스 파트너, 키파로 불러야 하나? 사귀는건 아니고 그렇다고 XX(...)하는 사이도 아니니까 말이지...

"...가드윙."

"뭐?"

"...그, 첫키스야, 그게 어쩌다보니 분위기땜에 해버렸다지만...그이후로도 왜 계속 나랑 하는건데?;;"

"그럼 내가 가드파이어나 가드스타, 아님 가드레스큐랑 하리?!"

"어...그런가?"

"그래!"

"...안한다는 조건은 없는거야?^^;"

하고싶다고 먼저 쪽쪽 맞춰어보는것과 달리, 가드윙의 실력은 형편이 없다. 에이스바론이 하는대로 따라가기도 벅찰 지경. 그런 주제에 존심은 있어서, 얌전히 맡기지도 않고 제멋대로 군다. 그래서 박자가 맞지않아 몇번이고 어긋나, "...야, 에이스바론!!" "응?" "너 계속 그럴래!" "...." 이렇듯 적반화장으로 군다. 경험이 부족하니까...라고 이해를 할려해도 상대가 워낙 저렇게 성질을 내니까 말이지...김이 새는건 어쩔 수가 없다. 어쨌든 중간에 잘라먹긴 했지만 그것도 키스였으니까 지금은 이걸로 끝낼까...하다가도 또 멋대로 입술을 부딪쳐오는 가드윙 땜에...방금전 김 샌다는 맘 훌쩍 날아가고 또 정신없이 키스를 하고마를 에이스바론이었다.^^; 좋은걸 어떡해, 그럼?;

몇번을 그렇게 했더니 이젠 나름 여유가 생겨서 가드윙의 얼굴을 볼 수 있게되었는데(그전까지만 해도 눈감고 빠져들기 바빴다.^^;) 보자마자 든 생각은,

'...고글 거슬려.'

평소에도 고글을 내리고 있는 가드윙이니 이순간에도 고글을 끼고 있는건 당연하겠지만, 묘하게 억울하단 생각이 든다.

'자긴 고글 너머 잔뜩 보고 난 고글 땜에 못 보고.'

뭐, 가드윙은 그럴 여력이 전혀 없지만 알게 뭐야. (어이;)

'이럴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고글 올리고 시작했음 좋았을텐데. 아님 그후에라도 그렇게 버릇을 들이던지. 이제와서 올려달라 그러면 화내겠지...'

한번 신경쓰니 그렇게나 심히 마음에 들지 않을 수가 없다. 올리고 싶다. 한번이라도 좋으니까 보고싶어... 여전히 입은 맞댄 상태로 슬쩍 손을 뻗어 고글에 손을 댔더니, "...!!!" 반사적으로 그런 에이스바론의 손을 붙잡는 가드윙.

"어....;"

"....."

"...미안;"

"...너때문에 좋았던 기분 다 깨졌잖아!! 왜 니멋대로 허락도 없이 손대고 난리야!"

"그,그냥 잠시라도 좋으니까 네가 키스하면서 좋아하는 표정 제대로 보고 싶었어...;ㅁ;"

"...."

"넌 지금이야 정신 없지만 나중에 좀더 능숙해지면 날 맘껏 볼텐데 난 볼 수 없잖아. 그래서..."

"...그럼 올려보라고 말이라도 해보지 그랬어?"

"올려줄꺼야?"

"아니.ㅡvㅡ"

"...너무해.ㅠ"

"아무튼, 다시 또 손대면 콱 깨물어버린다?ㅡㅡ"

"니 혀까지 물릴텐데? 막 엉켜있..."

"...."

"...알았어;"

"흥!"

원래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법. 이쪽은 외계인이지만 어쨌든. 끝날 타이밍을 노려 다시 도전!을 했으나...

"어딜!"

"아!;"

"니가 또 그럴 줄 알았다!ㅡㅡ"

"...이상하게 집중 못하는거 같더니, 이거 막을 생각만 했던거야?^^;"

(윙 뜨끔!;) "절대 아니거든!; 그딴 준비 안해도 네녀석 정돈 손쉽게 막을 수 있거든!!;;"

"아, 그래?; 그럼 지금은?ㅡvㅡ"

"어?!; 아!!;; 보지마!!;;;"

"그렇게나 보여주기 싫은거야?"

"추해! 풀어진 모습 추하다고!!"

"아닌데. 귀여워, 너."

"...."

"....."

"...//////"

"....아직 고글 안내렸어, 가드윙.^^"

"어?; 아!!;"

"다음엔 키스할때도 보여..." (퍽!)

"두번따위 있을거 같냐!!////;;"

"너무해.^^;"

그후에도 여전히 키스하는 사이♡ 에이스바론은 포기하지 않았어요~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