勇者シリーズ

[TxG] 72.

'...심심해.'

가드윙은 날씨도 질척질척 비도 오고 꿉꿉하고 해서, 언제나 하던 하늘산책 빼먹고 격납고에 낮동안 내내 잠만 잤다가 정작 다들 잘 밤이 되니 도저히 잘 생각이 들지 않았다.

'팔자 좋구만. 우주 경비대라면서...지금쯤 딴녀석들은 인간놈들한테 실컷 굴려지고 뻗었겠지...ㅡㅡ'

이 시간에 할건 없고 그렇다고 다시 자기엔 도저히 잠이 안오고, 새삼스럽게 에이스바론이 굉장하단 생각이 들었다.

'저놈은 여기서 짱 박혀서 줄창 저러고 있잖아....괴물같으니라고.ㅡㅡ'

다른 가드팀이나 한불새는 왠지 이 시간에 건들면 뻔뻔한 가드윙이지만 쪼금! 아주 쪼금이긴하나 미안한 마음이 들었겠지만, "야." 매일 격납고콕(...)하는 에이스바론한텐 그런거 없다.

"...zZz."

"징한넘.ㅡㅡ 야!! 에이스바론!!!" (퍽-!)

"아야야...; 잘자는데 왜 차는거야?^^; 오늘은 또 무슨 심통이 나셔서...;"

"넌 낮에도 자고 밤에도 자냐!!"

"잠만 잔거 아니야...; 드라이어스 일당이 사고칠 경우를 대비한 대기... (딱콩-!) 아야!^^;"

"어디서 쌩구라를!ㅡㅡ (나, 너랑 같은 우주경비대다. 어딜 속여?)"

"아닌데...^^;;"

"잠 안와!ㅡㅡ"

"...나보고 어쩌라고?^^; 재워달라고?;;"

"내가 어린애야!!"

"지금 안자두면 내일 영향갈텐데...그러다가 낮밤 바뀌면 네가 괴로워, 가드윙...ㅇㅅㅇ; 눈이라도 감고 있을려고..."

"이미 실컷 잘만큼 잤어! 더는 자고 싶지 않다니까!!ㅡㅡ"

"그럼?^^;"

"TV 볼꺼야!!"

"...근데 왜 난?^^;"

"TV 틀면 어차피 깰거잖아! (어차피 그렇게 깰거 내손으로 미리 깨운거지!)"

"나 꽤 잘자.^^*"

"...자랑이다!!ㅡ"ㅡ" (딱콩-!)

"아야!;"

리모콘을 붙잡고 TV를 켜보지만...

"...뭐 하는게 없잖아!!"

"당연하지; 시간이 시간이니만큼 공중파는 끝났을테고, 아님 유료채널쪽으로 가야하는데 박사님이 돈 없다고(...) 우리쪽 TV는 신청하지 않으셨잖아...;"

"TV도 맘대로 못봐! 제길...! 우리가 누굴위해 여기 있다고 생각하는거야?!!"

"그래도 우리가 이렇게 맘편히 있는게 박사님덕인데 너무 그러지마.^^; 우리가 돈벌어서 사용료를 드리는것도 아닌데;"

"가드팀녀석들 무상노동 그만하고 자기 타는만큼 돈 내놓으라고 말하라 그럴까?ㅡㅡ" <-

"아니...; 일단 그 몸부터가 무단탈취한건데...^^;;;"

"드라이어스랑 싸울때만 잠시 이탈하고 평소엔 얌전히 기존처럼 본역할에 충실하고 있잖아!!"

"설사 돈을 받는다쳐도 너한텐 주지 않을거라 생각해.^^; (넌 아무것도 안하고 딩가딩가 놀잖아;)"

"너 조개 심심하면 갯벌 거덜낼 수준으로 캐대잖아! 그거 팔자!!!" <-

"난 어디까지나 캐는게 좋은거지...; 뭐랄까, 낚시로 치자면 손맛을 마음껏 느낀후에 감사함을 표하며 물고기는 풀어주는...컥!;"

"난 그딴 맘 몰라!!ㅡㅡ"

"조개는 누가 팔건데?^^;"

"애들 시켜! 여기 돈독 올라뵈는 꼬맹이 있더만!"

"희망이는 분명 팔기 시작하면 연구소 적자 메꾼다고 한푼도 우리에게 돌아오지 않을꺼야...^^;"

"제길...!!! (도움이 안돼!ㅡ"ㅡ)"

"TV 보는거 말고도 할 수 있는게 있을거야.^^;"

"밤바람 차가워.ㅡㅡ"

"나가라고 안했어; 그리고 너 추위도 타?^^;"

"아님 여기서 할게 뭐가 있는데?ㅡㅡ"

"음...; 명상?^^*"

"...에라이!!ㅡ"ㅡ" (퍽퍽!!)

"아야야!^^; ...그만해!!ㅡ"ㅡ 가만히 맞고만 있으니까 내가 그렇게 만만해보여?!!!! (바론팀 전원 합체!!)"

"어쮸? 나 하나 상대로 바로 합체 들어가셨어? 제대로 한판 뜨자고?ㅡvㅡ 격납고 박날나면 다 네탓이라고 말할거야.ㅡvㅡ 네가 폭발했다고 말야."

"읏....!!;; 네가 먼저 시비를...!!; 하. 그래, 못참은 내 잘못이 크지...; (제일 큰 형아로서 막둥이 짖궂은 장난에 휩쓸리면 쓰나...;)"

"이렇게 쉽게 쭈그러들기야? 방금 합체할때 기세 어디갔어? (쓸데없이 웅장한 음악 깔고 했으면서.)"

"(원래 내가 합체할땐 그 웅장한 음악 흘러나와.^^;;) 혼자 나가기 추우면 같이 갈까?"

"...."

"밤하늘 산책 잠시 다녀오면 피곤해서 수면을 취하고 싶을지도 모르잖아? 아무래도 계속 여기 박혀서 전혀 몸을 움직이지 않으니까 더 짜증이 나고 잠도 더 안오고 그런거 같은데."

"춥다고 했잖아.ㅡㅡ"

"아니, 로봇이 뭔 추위를...^^;"

"우리 에너지 생명체잖아.ㅡㅡ"

"어쨌든 지금 몸은 로봇몸이잖아; 그리고 같이 간다잖아."

"...흥! 내가 갈 마음이 없었는데 니가 그리 부탁을 하니까 가주는 줄 알아.ㅡㅡ"

"...실은 이게 목적이었지?^^; 내가 직접 같이 가잔 말을 하게 만드는거; (그래야 딴말 안나올테니까;)"

"무슨 소리인지.ㅡvㅡ"

"휴우...; (가드윙한테 이렇게 쉽게 딸려가면 안되는데...;)"

"비온 뒤라 그런지 하늘이 맑아. 별이 참 잘보이네. 우리 고향별도 보일지도 모르겠어."

"음...."

"...저기, 가드윙;"

"뭐.ㅡㅡ"

"네 잠이 오기위해 좀 움직이잔 의미로 나온건데...내 위에 그렇게 붙어서 직접 날지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어?^^;"

"찬공기 마시는판에 잠이 올거 같냐.ㅡㅡ 더 깨면 깼지!"

"...그런가?; 그럼 왜 나온거야?;"

"말했잖아, 네가 가자고 간절히 부탁을...ㅡvㅡ"

"그렇게까진 하지 않았어.^"^;"

-

결말(?) 두개 보고싶다.

하나는 지구 한바퀴(...) 도는동안 가드윙이 썬더제트 위에서 잠들어서 에이스바론이 엔진소리 최대한 죽인채 돌아와 잘자라며 쪽! 인사후 가드윙 자리에 두는거, 다른 하나는 둘이 계속 티격태격 하다가 그대로 격납고 돌아와서 그래도 계속 밤새도록 티격태격 하는거지. 다음날 아침에 연구소 순찰도 할겸 언제나 일찍 일어나 한바퀴 둘러보는 한불새가 격납고까지 왔는데 둘이 부둥켜안고(?!) 엉켜서 뻗어있는거 발견해서, "역시 둘은 사이가 좋다니까!^^*" 둘이 들으면 속터질(...) 소리를 하며 덮어줄 천이라도 찾아볼까, 룰루랄라~♪ 해맑게 자리를 뜨는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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