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에클레어
낯설다. 오랜만에 본 친우의 외형은 기억 속 그대로였지만 분위기는 예전과 전혀 달랐다. 무엇보다 범블비는 제게 아무리 화가 나도 지금처럼 살기등등한 눈빛을 보낸 적이 없었다. 상처 가득한 팔이 빠져나가려 한차례 크게 들썩였다. 그러나 소용 없는 짓이었다. 범블비가 짓씹듯이 말했다. "이거 놔." 브레이크다운의 손에 힘이 실렸다. "놓으면. 뭘 어쩌게?
※ 전쟁 발발 이후 초반엔 어색했다가 우여곡절을 겪고 ‘우리끼리 있을 때는 싸우지 말자’ 비밀 약속을 만든 게 아닐까 싶어서 쓴 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건 메가트론인 줄 알았는데." 못으로 고정된 것처럼 꼼짝도 할 수가 없다. "너네 대장도 제법 무서운 구석이 있어." 범블비는 얼마 남지 않은 힘을 짜내어 버둥거렸다. 그러나 역부족이었다.
※ 공식이 ‘브레이크다운과 범블비는 싸우는 척만 한다. 그리고 피할 수 없는 격돌이 벌어지면 서로를 찾아 싸우는 연기를 한다.’ 라는 걸 줘서 씀 그는 아무 생각도 없었다. 자신은 디셉티콘이고, 메가트론은 전투를 명령했으며, 명령을 따라 충실히 눈앞의 오토봇들을 섬멸하던 중이었다. 걸리적거리는 적들을 하나씩 치워내던 와중에 오토봇 하나가 시야에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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