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엘리아
“윤!” 눈을 뜨자 힐데베르트의 초조한 목소리가 들렸다. 이번엔 또 웬 호들갑이지. 윤은 의아해 하며 자신의 배부터 만졌다. 음. “소리 낮추고 도적들 짐부터 털어와라. 이러다간 렉시크누들까지 먹겠어.” 그놈의 연애가 뭔지. 자신만 양고기를 먹지 않은 채로 피를 꽤 흘렸더니 뱃가죽이 등에 달라붙을 지경이었다. 윤은 진지했다. “굶어 죽으십쇼. 제발.
신목에 기대어 잠드는 것을 좋아했다. 좋은 습관은 아니었다. 벌레들이 동물을 가려가며 물어뜯을 이유는 없었으니까. 신관분들은 기겁해서 자신을 떼어내기도 했다. 신벌을 두려워 하라 거듭 충고하면서. 그럴 땐 겨우 나무에 등을 기댄 정도로 신목을 상처 입힐 일이 생길까 싶었지만. 눈을 뜨면 마주치는 녹음과 탁 트인 장소에서 휘휘 불어오는 바람이 좋았다. 손
* 플랫폼 이슈로 원작 재독을 못하고 있어 캐해석 / 설정 오류가 심한 부분 양해 부탁드립니다 태풍에 헛간 지붕 한 켠이 폭삭 가라앉았다. 건물이란 게 자연 재해로 무너지기도 하는군. 십칠 년 인생에서 처음으로 이런 사태를 겪은 힐데는 말을 잃었다. 작년에 지을 때 마을 분들도 도와주셨는데. 튼튼하게 쌓아 올리려고 스승님과도 갖은 애를 쓰지 않았던가
아주 깊은 잠에서 깨어난 기분이었다. 라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꿈일지도 모르겠다. 힐데베르트는 주변을 둘러보다 의문에 빠졌다. 순백색의 공간. 작은 침상이 두 개 놓여 있는 이 방은 병원처럼 느껴졌으나, 의아하게도 자신은 다친 기억이 없었다. 당연히 이곳이 어딘지도 전혀 짚이지 않았다. 아니지. 장소도 장소인데…. 드르륵. 힐데는 문 소리가 나는 방
블랙배저-윤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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