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조진새
어머님은 내 질문에 당황했는지 멀뚱히 나를 바라만 보시곤, 들고 계시던 찻잔을 탁상 위에 내려놓으면서 이 자리가 정적으로 메꾸어지기 시작했다. “…… 갑자기, 왜 그렇게 생각하시는건가요?” ! 너무 대놓고 물어봤나?! “그, 그냥…, 궁금해서요…. 어쩌면….” 흘끗. “살아서…… 나가지 못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어디서 살아나가
* 나는 눈을 천천히 떴다. 그리고 눈을 뜬 후에 담겼던 풍경은, 온통 하얬다. 수백, 어쩌면 수억, 그보다 더 많은 숫자의 눈송이들이 다가와 나를 맞이해주고 있었다. 나는 직감적으로 알아챘다. 나 또 죽었구나. 얼굴에는 살짝씩 스치는 차가움과 따스함이 섞인 서린 바람이 불어왔고, 내 몸을 포근하게 받혀주는 눈 밭은 누워있는 나한테 더욱
지금 설마, 나 의심 당하고 있는건가? 설마 내가 그 동굴에서 나올 때 아이랑 같이 있으셨던거야?!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나를 바라보는 아이의 어머니에게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지 도저히 감이 안 잡혔다. 여기서 잘못말하면…… 또 죽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이유는 특정 지을 순 없지만, 그냥 말실수 한번 까딱하면 죽을거 같은 예감이 들었다. 나 도대체 또 무슨
리네를 먼저 찾으러 가야할까? 아니면 예정대로 마을부터 둘러볼까? 나는 이 두 가지 선택지 중에서 어떤 것을 할지 고민하였다. 일단, 리네를 먼저 찾으러 간다고 한다면 아까 말했듯이 마을을 샅샅히 꼼꼼히 살펴 찾아다녀야한다. 더군나다 공중에 있을거라는 가능성도 배제할수가 없어 정확히 찾아낼 수 있을거라는 확신 또한 없다. 그렇다면 역시 마을을 둘러보
Endless choice 1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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