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3 리플레이 오버즈 동인 번역

더블크로스 리플레이 오버즈: 매는 밤으로 날아든다 #1

이 리플레이는 여러 모로 공식 그 자체지만 비공식입니다.

끄적끄적 by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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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크로스 룰 제작자인 야노 슌사쿠 씨가, 담당 플레이어가 롤플하는 공식 퍼스널리티를 데리고 마스터링한 여러 모로 공식 같지만 비공식인 리플레이의 동인 번역입니다.

이 번역물은 오로지 팬 활동의 일환으로서 작성되었으며 원저작자의 권리를 침해할 의도가 없습니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시 삭제 조치됩니다.

가독성을 위한 의역이 존재합니다.

원문 링크: https://kakuyomu.jp/works/1177354054881389705


오버드와 오버드가 시리즈의 벽을 “넘기” 때문에 「오버즈」.

수많은 더블크로스 리플레이.

저 시리즈의 캐릭터와 이 시리즈의 캐릭터를 만나게 하면 어떻게 될까!

그런 충동으로 시작했습니다.

캐릭터는 리플레이 시리즈 종료 후라는 설정.

소인원으로 짧게, 하지만 농밀한 리플레이를 보여드리기 위해 힘내겠습니다.

제 1회는 이 두 사람.

『오리진』 타카사키 하야토 (플레이어: 오오하타 아키라)

『나이츠』 카가미 시즈카 (플레이어: 카노 마사아키)

그럼 모쪼록 읽어주세요.


Scene 1: 별과 매

타카사키 하야토는 눈앞에 펼쳐진 허공으로 걸음을 내딛었다.

한 순간의 부유감 뒤로, 그의 몸은 자유낙하를 시작한다.

바람을 가르고 밤하늘을 떨어지며, 불만스럽게 혀 차기를 한 번.

「어째서 내가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건데……!」

오늘은 휴일이었을 터다.

스마트폰 게임이라도 하면서 이번에 새로 산 자전거로 멀리 외출도 하고, 뭔가 맛있는 거라도 먹자고 생각하던 참이었다.

그랬는데, 지금은 한창 패러슈트도 없는 스카이 다이빙 도중.

이게 다──.

「그 미러쉐이드 자식……!」

하야토는 UGN 본부 에이전트 후지사키 겐이치의 얼굴을 떠올린다. 그는 휴일을 만끽하고 있던 하야토의 앞에 갑자기 나타나서는, 이렇게 말했던 것이다.

「──UGN 개혁파의 수송선이 일본으로 향하고 있다. 화물 취급되고 있는 것은 한 오버드. 9세의 여자아이다.」

「그 아이는 특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 개혁파는 병기로 운용할 셈이다.」

「이 건에 대해, 키리타니에게는 알릴 수 없다. 이 이상 개혁파와 일본 지부의 마찰을 늘릴 수는 없어.」

담담히 말을 늘어놓는 후지사키에게, 하야토는 아연해 하며 반문했다.

「……왜 나에게 그런 걸 알려주는 거야.」

「네 임무는 신분을 감추고 그 오버드를 구출하는 것이다.」

승낙 여부도 듣지 않고, 후지사키는 그렇게 밀어붙인다.

「출발은 오늘밤. 백업은 본부에서 한 명 파견한다. 그 분야의 프로페셔널이지.」

「내가, 싫다고, 한다면?」

푸들거리며 저항하는 하야토에게 내리꽂히는 것은 최후의 한 마디.

「개혁파와 일본 지부가 문제를 일으키겠지.」

빌어먹을 자식.

마지못해, 아니, 어쩔 도리도 없이 떠맡겨져 버린 경위를 곱씹으며, 하야토는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를 험담을 내뱉었다.

착지 예정 지점까지 앞으로 수 초. 낙하 속도는 인간의 몸을 파괴하고도 남을 정도다.

그러나 하누만인 하야토는 당황하지도 않고 빙글, 그 자리에서 한 바퀴 몸을 돌린다.

그저 그것만으로, 마치 바람을 조종하기라도 한 듯 기세를 죽이고 소리도 없이 화물선에 착지한다.

완벽한 착지, 완벽한 잠입이었다.

「……치, 침입자!?」

내려선 장소가, 보초의 눈앞만 아니었다면.

GM: 자, 그래서 하야토.

하야토: …………(머리를 감싸쥐고 있다).

GM: 에─ 십수 년 만에 플레이어로 오더니 첫 〈은밀〉 판정에 훌륭하게 실패하고 보초에게 발견당한 타카사키 하야토 군.

하야토: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악! 말하지 마아아아아아악!

GM: 그렇게나 성공하고 싶었던 건가…….

하야토: 옛날과는 다르다는 걸 딱 보여주고 싶었어……. 이펙트까지 썼는데…….

GM: 하지만 주사위는 너를 배신했다.

하야토: 더블크로스, 그것은 배신을 의미하는 말…….

GM: 캐치프레이즈를 이상한 의미로 쓰지 마(웃음). ……그래서, 시작부터 들켰는데. 어떻게 할래?

하야토: 우, 우선 보초를 기절시킨다!

──위험해.

위기감을 느낌과 동시에 하야토는 가슴의 주머니로 손을 미끄러뜨린다. 그리고 한 장의 사진을 뽑아냄과 동시에, 보초를 향해 그것을 내리쳤다.

「아, 윽……!」

보초는 고통스러운 소리를 내며 그 자리에 쓰러졌다.

하야토의 손에는 어느샌가 일본도가 쥐어져 있다.

칼등치기다.

GM: 음, 보초는 신음을 흘리고 기절했다. 무기 작성 이펙트──《인피니티 웨폰》의 침식률 올려둬.

하야토: 예엡─. 젠장, 처음부터 이렇게 되냐고…….

GM: 단, 침입자를 알리는 연락은 막지 못한 듯해. 다른 에이전트가 이쪽으로 모여드는 기척을 느낀다.

하야토: 엑, 위험해! 그리 무능하지 않은 건가, 이놈들!

GM: 이제 어떻게 할래?

하야토: 일단 도망쳐야만! ……근데 어디로!? 여기 배 위잖아!

???: ………….

하야토: 어, 그러니까, 숨을 곳 숨을 곳. 화물 속? 근데 나 이 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잖아? 어라, 이거 큰일난 거 아냐?

???: ……하아, 이거 어쩔 수 없네요. 도움을 보내드리죠.

「“팔콘 블레이드”시죠?」

어디서부터인가 들려온 소리에, 하야토는 재빨리 눈을 돌린다.

언제부터인가, 별과도 같이 반짝이는 구체가 가까운 곳에 떠 있다.

「어서 이쪽으로.」

구체로부터 들려온 여성의 목소리.

극히 짧은 순간, 하야토는 망설인다. 도움인가, 함정인가.

「본부의 백업입니다. ……어서!」

신용할 수밖에 없어.

하야토는 그 구체로 손을 뻗는다.

???: 《포켓 디멘션》. 이공간에 방을 만들어서, 그곳에 그를 숨기겠어요.

GM: 확인했어. 그럼 하야토가 그 구체에 손을 뻗자──.

세계가 일변했다.

밤바다에 떠 있는 배가 아니다. 하야토가 선 곳은 새하얀 방.

방에는 아무것도 없다. 오직 한 사람──.

「이걸로 한번은 넘길 수 있겠죠.」

흐르는 듯한 흑발의 소녀를 제외하고.

하야토: 사, 살았어.

???: 그럼 정중히 인사를 하고, 말하겠어요. ……안녕하십니까, 팔콘 블레이드. 우선은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하야토: 아─ 고마워. 근데 그 코드네임은 그만둬 주라. 별로 불리는 거 안 좋아해서. ……타카사키 하야토야.

???: 그런가요. 그럼 하야토 씨라고 부르겠습니다. 저는 카가미 시즈카. UGN 본부, 나이트 폴 소속 에이전트입니다. 처음 뵙겠어요.

하야토: 나이트 폴…….

하야토는 눈썹을 찌푸린다.

나이트 폴, 그것은 UGN 본부 소속 특수 팀의 명칭.

대장인 고우라 루리를 필두로 하여, 일기당천의 멤버만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그들은 “유산”이라는, 레니게이드 중에서도 특히 위험한 안건에만 대처하는 팀이었을 터.

즉, 이 임무는──.

그러나, 하야토의 사고는 시즈카에 의해 가로막힌다.

시즈카: 그럼 갑작스럽지만 하야토 씨. 한 가지 괜찮으실까요?

하야토: 응?

시즈카: 당신은 좀 어수룩한 게 아닌가 생각해요.

하야토: ……엣?

시즈카: 이번 임무는 잠입. 그것도 이쪽의 정체는 밝히지 않을 것이 전제. 대상을 비밀리에 탈취하는 것이 이상적이죠. 그렇다면 발각되지 않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하야토: 아, 아앗, 저, 그건…….

시즈카: 바로 그래서, 당신은 고고도로부터, 저는 바다로부터 침입해왔을 터. 그런데 시작부터 발각될 줄은. 위기감이 부족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야토: 오, 오우. ……뭔가 이런 거 좀 그리운데.

하야토는 무심코 웃음을 흘리고 말았다.

이러쿵저러쿵 설교를 이어가는 시즈카가, 막 만났을 무렵의 파트너와 꼭 닮았기 때문이다.

기회만 있으면 훈련을 땡땡이치려 들던 하야토는, 이렇게 곧잘 설교를 당하곤 했다.

「뭘 웃고 계신 거죠?」

아차. 수상쩍은 취급당했다. 첫 대면에 설교당하는 와중에 거기다 대고 웃고 있으면 수상한 놈 외에 뭣도 아니다.

그리움에 잠기는 건 이 정도로 해두자.

하야토: 아─ 뭐 발각당한 건 미안해. 그렇지만 운이 없었어. 실수를 생각하기보단, 앞으로 어떻게 할 지를 상의해두지 않겠어?

시즈카: 확실히. 그럼 이 정도로 해두겠어요.

하야토: 일단, 먼저 임무의 상세를 알려줘. 경황도 없이 떠맡겨져서 자세한 사항은 듣지도 못했거든.

시즈카: ……그건 정말인가요?

하야토: 진짜라니까. 별로 잊어버렸다든가, 안 들었다든가, 그런 게 아니라고. ……아마도.

시즈카: 어쩐지 당신이라는 사람을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여하간에, 알려드리지 않으면 시작할 수 없겠죠.

한숨과 함께, 시즈카는 설명을 시작했다.

「오버드 소녀를 구출해 보호하는 것이 임무라는 건 알고 있죠?」

하야토는 끄덕인다.

거기까지는 후지사키에게도 들었다. 그리고 구출에 나이트 폴이 왔다는 것은…….

「어째서 고작 한 명의 오버드에게 이렇게까지 신경을 쓰는가. 그것은 그가 “유산”의 적합자이기 때문입니다.」

예상대로.

구출 임무 중에서도 월등히 난이도가 높은 것을 떠맡겨졌다, 는 뜻이다.

그 자식, 다음 번엔 절대로 거절해 주겠어.

속으로 재차 후지사키를 향한 불평을 시작하는 하야토.

그런 사실은 조금도 모른 채, 시즈카는 이야기를 계속한다.

「네소스의 홍옥──미약이자 독인 피를 가진 켄타우로스, 네소스의 이름을 지닌 유산. 그것이 그에게 이식되었다는 유산이에요.」

하야토: 유산, 말이지. 구체적으로 어떤 걸 할 수 있는 거야, 그거.

시즈카: 소위 말하는 세뇌입니다. 그 이상은 우리로서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예요.

하야토: 그렇구만. ……그래서, 너희는 유산이랑 여자애를 어떻게 할 생각이야?

희미하게, 말에 불온한 기색이 섞여든다.

하지만 시즈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시즈카: 그 아이를── 챠로 씨를 죽이거나 하는 짓은 하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임무는 구출. 그리고 유산의 회수와 봉인이에요.

하야토: 그럼 됐어. ……챠로라는 이름인가, 그 애.

시즈카: 네, 아직 아홉 살 아이예요. 가엾게도.

하야토: 그런가. 꼭 구해줘야겠네.

시즈카: ……후훗. 역시, 소문대로네요.

하야토: 어? 뭔데 그거.

시즈카: 본부 에이전트 사이에서 소문이 돌고 있어요.

하야토: 에에에에에에에에! 왜 그런 곳에서! (웃음)

시즈카: 그야, 뭐. 후지사키 씨로부터 소문이 퍼지고 있기 때문 아닐까요.

하야토: 그 자식……! (웃음)

시즈카: 여하튼. 생각보다 평범한 분이라 안심했어요.

하야토: 아─ 평범하다는 건 칭찬이라고 생각해둘게. 이래 봬도 평범이니 보통이니 하는 걸 구가하고 싶은 방침이걸랑.

세상을 구한다든가, 일상을 지킨다든가.

그런 거창한 목적은 하야토에게는 없다.

될 수 있으면 평범하게, 될 수 있으면 편하게.

그런 소리를 내세우고 있는 덕에, 최근에는 불량 에이전트라고 부르는 놈들도 있다.

……대부분이 옛날부터 알고 지내는 녀석들이지만.

단지, 눈에 띈 녀석은 도와주고 싶을 뿐.

그것이 타카사키 하야토라는 인물이다.

GM: 흠, 그럼 여기서 서로에게 로이스를 딸까. 슬슬 거리감도 잡은 것 같고.

시즈카: 그러네요. 그럼…… 포지티브 유위, 네거티브 시의심으로 따겠어요. 실력은 있는 것 같아. 하지만 괜찮으려나, 같은 느낌입니다.

하야토: 의심받고 있어……. 아니, 당연하다면 당연한가.

시즈카: 뭐, 「지금은」이라는 거니까요.

하야토: 나는 주사위를 굴려볼까. 어디보자……, 동경인가. 나이트 폴이라면, 본부 에이전트지? 좋은 거 먹으려나아(웃음).

GM: 궁상스러운 동경이구만!

하야토: 상류계급이라고 하면 이런 거라고요! 네거티브가…… 질투(웃음).

GM: 완벽하게 비뚤어진 성격이다! (웃음)

하야토: 그 자식들 부럽구만! (웃음) 좋아, 그럼 이걸로!

시즈카: 정말 그걸로 괜찮은 건가요……? (웃음)

GM: 그럼 로이스도 결정했고. 시즈카, 〈은밀〉 판정을 해볼까.

시즈카: 엣? 제가!?

GM: 그야, 여기는 UGN 개혁파의 배니까. 이펙트를 사용해서 숨어도 감지하기 위한 인재나 장비는 갖춰져 있어.

시즈카: 그, 그러네요. 하지만 제가 일반 판정……. 이 일반 판정 실패율로 정평이 나 있는 제가…….

하야토: 그랬냐고! (웃음)

GM: 그러고보니 나이츠 때, 그랬었지.

시즈카: 제가 꺼낸 말이지만 쓸데없는 걸 떠올린 듯한 기분이 들어요. 어쨌든 판정! ……호호호, 7. 달성치는 평범하군요.

GM: 아─ 7이면 실패네. 하야토가 먼저 들키지 않았더라면 속일 수 있었지만.

하야토: 내 탓이냐!

시즈카: 그렇다면 어쩔 수 없네요. ……그럼, 하야토 씨와 이야기하던 도중, 갑자기 다른 방향을 봅니다.

「발견된 것, 같네요.」

밖의 상황을 아는 것일 테다. 하야토에게서 눈을 돌린 채, 시즈카는 말한다.

「출구는 포위되어 있습니다. 여기서는 강행돌파로 가도록 하죠.」

시즈카: “팔콘 블레이드”의 힘, 지켜보도록 할게요.

하야토: 그렇게 대단한 것도 아냐.

시즈카: 당신은 몇이나 되는 대사건을 해결한 에이전트예요. ……신호하고 출구를 열겠습니다. 괜찮겠지요?

하야토: 아아, 좋아. 부탁해.

시즈카: 그럼. ……3, 2, 1. 갑니다!

시즈카의 목소리와 함께, 은빛 구체가 반짝였다.

이공간이 소멸하고, 두 사람은 배 위로 돌아온다.

출현을 예상하고 있었던 듯, 즉시 8명의 에이전트가 일제히 총구를 겨누었다.

그러나, 그들이 방아쇠에 손가락을 건 그 순간.

하야토: 《사자분신》+《컨센트레이트》.

이미 하야토의 공격은 끝나 있었다.

하야토: 달성치 50. 대미지는…… 72점.

GM: 우왓, 뭐야 그 대미지! 세 번 죽고도 대미지가 남았어……!

시즈카: !?

하야토: 오, 그럼 일격으로 전투불능이네. 전원 칼등치기로 해둘게.

GM: 화, 확인. 좀 굉장한 걸 봤어, 지금.

시즈카: 눈을 크게 뜹니다. ……빨라. 스피드만 따지면 루리 씨보다도.

하야토가 귀찮은 듯 일본도를 한 번 휘두른다.

그것이 신호라도 되는 것처럼, 에이전트들은 픽픽 쓰러져 간다.

하야토: 하아, 일단 이녀석들은 묶어서 대충 던져두자고.

시즈카: 네, 네에, 그러네요. 하지만 너무 시간을 들이지는 않기로 하죠. 또 금세 추격대가 올 테고──.

GM: 이런, 시즈카의 그 말은── 찢어지는 듯한 비명에 가로막힌다.

시즈카: 엣?

들려온 비명은 하나가 아니었다.

이어서 총성, 노호성, 그리고 다시 비명.

누군가가 패닉을 일으킨 채 싸우고 있다.

「어이, 뭐냐고 대체. 설마 우리 외의 침입자인가?」

「아니요. 저, 알 것 같습니다.」

시즈카는 그 단정한 얼굴을 고통스럽게 일그러뜨리고 있었다.

「아마도, 이것은 유산의 폭주.」

나이트 폴로서 몇 번이나 보아온 광경이었을 것이다.

「저들은 유산을 너무나도 얕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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