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코스 백작이 로이드 둥기둥기하고 싶어하는 거
웹툰 125화 기반 논컾
아르코스 백작님이 하비엘에게 출장 갔을 때 이야기를 듣는데 하비엘이 우스갯소리로 크레모 백작님이 정말로 로이드 도련님을 반기시는지 성인남성을 둥기둥기했다고 하자 아르코스는 큰 충격을 받음
아니 나도 내 아들 둥기둥기해준 적이 없는데???어렸을 때 로이드가 갓난아이일 때는 해준 적 있겠지만 줄리앙이 태어나고 하비엘이 저택에 들어온 후로는 둥기둥기는 커녕 손잡기나 머리 쓰다듬는 일조차 못 했고 다 크면서는 당연히 할 수 없었음 출장 갔다가 돌아온 아들을 끌어안는 정도는 할 수 있었지만...
"크레모백작님이 둥기둥기를 하셨다고... 로이드는 순순히 받았고...?"
"예"
기습적인 거라 거절하고 말고 할 틈도 없었다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 하비엘은 아르코스 백작의 갑자기 심각해진 분위기를 알아채지 못 한채 이야기를 이어나갔고 아르코스는 계속 그 생각만 했음
'싫어하지 않았다면 내가 해도 괜찮은 게 아닐까....'
라고 결론내린 아르코스는 바이에른과 상의했음
자신은 친부인데도 로이드와 어색한 기류가 있는데 크레모 백작이 자기보다 더 로이드와 친한 거 같아서 솔직히 질투난다는 이야기에 바이에른은 기사가 아닌 자식을 가진 아버지로써 공감해주었음
"도련님도 많이 바뀌셨으니 백작님의 애정표현을 거부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만 장성한 청년을 둥기둥기하는 게 지금 백작님의 힘으론 쉽지 않은 일인지라 운동부터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시작된 아르코스 백작님의 처절한 근육 키우기... 마음이 급했던 백작님은 오크에게 조언을 얻었다가 '고기 많이 먹어라 쉬지말고 광산을 파라' 라는 말을 듣고 이 쪽은 안되겠다고 생각했고 엘프에게 조언을 구하는데 여기는 또 '과일과 채소를 멀리하고 고기를 먹어라 운동은 아파트 1층에서 옥상까지 하루종일 오르내리면 된다' 라고 하길래 이 조언도 못 들은 걸로 하기로 함
정석으로 연병장 돌고 역기 들어올리고 바이에른의 코치에 열정적으로 따르는 백작님의 과한 운동열의 이유를 전해들은 하비엘은 의아해했음
"로이드 도련님을 가볍게 만들면 되지 않습니까? 왜 굳이 백작님이 고생을 하시는 거죠?"
로이드를 다이어트 시키겠다고 하길래 백작이 극구 말렸음 일하러 전국을 다니는 애한테 그런 일을 시킬 수는 없다고 어차피 건강 챙기려면 운동도 해야 하고 목적이 있으면 더 좋으니까
백작의 말에 로이드의 살을 빼게 하는 건 단념한 하비엘은 자장가를 들으러 로이드 방에 갔을 때 로이드를 다양한 형태로 들어 몸무게를 적당히 가늠해보고 한숨을 내쉼
"평소에 백작님한테 좀 잘했으면 백작님이 그런 고생은 안 하실텐데."
"갑자기 뭔 짓이야? 그건 또 뭔 소리고?"
"아무것도 아닙니다."
시간이 좀 지나고 드디어 목표했던 무게의 역기를 들 수 있게 된 아르코스 백작님은 기쁜 나머지 로이드에게 그냥 달려갔고 아르코스와 마주친 로이드는 아무 생각없이 인사하고 지나갔음
"로이드야!!"
지나가려고 했음 백작이 불러서 멈춘 로이드는 왜인지 상의를 탈의한 채로 땀을 뻘뻘 흘리고 근육이 잔뜩 펌핑되어 있는 아르코스를 보고 운동 정말 열심히 하시는구나 하고 생각했음
"이제 이 애비도 둥기둥기해줄 수 있단다!!"
"???? 아니요 이 나이에는 조금."
노 땡큐 싸인을 하고 미련없이 가버리는 로이드... 복도에 덩그러니 남은 아르코스와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진땀 뻘뻘 흘리는 바이에른 보고 싶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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