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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이들은 유별나게 예민해서, 아무리 거짓으로 칭칭 둘러쳐도 어른들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아차린다. ‘레아 리크먼’이 ‘비밀 이야기’를 들려주는 주된 후보이기도 한 그런 아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그 지각에 반응했다. 어른들이 하는 말마다 대놓고 어깃장을 놓으며 불신을 드러내는 축이 있었고, 자기 또한 어른들에게 속내를 숨기고 조
옛날 옛적에, 어느 산골에 외로운 산지기가 살았습니다. 숲에서 동물을 잡아 고기와 옷을 얻고, 나무열매를 따먹고 씨앗을 심어 새 나무들을 길렀습니다. 산지기의 오두막에는 짐승 가죽과 나무 묘목들, 먹다 남은 음식 따위가 아무렇게나 널려있었습니다. 어느날 산지기는 덫으로 희고 아름다운 새를 잡았습니다. 새의 목을 비틀려는 순간 새가 맑고 고운 소리로 말했
30년 전, 황폐한 땅 위의 허름한 집에, 이야기를 꾸며내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한 멍청한 계집아이가 살았습니다. 그 애의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모든 것은 비참하고 잔인했기 때문에, 그 아이의 마음은 항상 여기가 아닌 다른 시간, 다른 나라를 날아다니고 있었지요. 그 아이가 이 세상에서는 살아남을 수 없었기 때문에, 가족들은
“사실 ‘낙원’의 바깥에는 우리와 조금도 다르지 않은 사람들이 살고 있어요. 인격을 잃고 악의에 잡아먹힌 것도 아니고, 로드들을 보면 제정신을 잃고 살해하려 들지도 않는,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요. 신께서는 ‘낙원’만이 아니라, 안전지대와 그 너머 황야까지 모든 사람을 구하고 지키도록 로드들을 보내셨습니다. 하지만 ‘낙원’의 사람들은 로드들의 힘
레아 리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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