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여른
*키워드 '봄' 사용. *양 대리 직장 동료들의 대화가 대부분인 짧은 글입니다. 약 3천 자. “양 대리 아무래도 야구 좋아하는 것 같어.” 야근에 지쳐 탕비실에서 넋 놓고 있다 보면 아무 재미 없는 얘기라도 떠들고 싶어지는 법이다. 스마트폰으로 프로야구 시범경기 중계를 보다 오만상을 쓰며 팍 꺼버린 구 과장이 대뜸 말했다. 수
*키워드 '동거', 대사 "그래서, 우리는 같이 살기로 했다." 사용. *무자각인데 키스해버린 호백 썰 기반. “강백호 미국 가면 양호열 이제 어쩌냐.” “갑자기?” 대남의 뜬금없는 말에 호열이 으하핫 웃었다. 자신과 백호가 유난히 붙어 다니는 걸 보고 친구들은 종종 핀잔을 주곤 했다. 이번에도 그런 종류라 생각하며 적당히 웃어넘기려는
*키워드 '투정' 사용. *약 3천 자의 짧고 눅눅한 글. 베개만 베면 잠들어서 뒤통수에 스위치가 달린 거냐고 친구들이 놀리곤 하는 강백호에게도 잠 못 드는 밤이 있다. 오늘따라 방바닥에 냉기가 돌고, 작은 바람에도 덜컹거리는 창문이 요란하며, 훌쩍 자란 몸에 낮게만 느껴지던 천장이 누워서 올려다보면 그렇게 높을 수가 없는 밤. 그런 날이면 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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