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빈콩
아직은 입 밖으로 내뱉기에 거북한 사실이나 그걸 굳이 스스로의 입으로 내뱉으며 베리프의 이름까지 거론하고, 요구하자 코체의 흐릿했던 두 눈이 맑아지더니 이내 눈물로 가득 차고 떨군 고개를 따라 방울방울 떨어져 내린다. 시올프와 테리의 마지막을 코체 또한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지, 코체는 바싹 마른 입술을 달싹거리며 제일 먼저 사과를 시작으로 염치없다는
혹시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서 준비를 마친 두 사람이 시장 골목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어쩌다보니 이렌에 오고 나서 제일 많이 다니게 된 길은 이틀 만에 원래 여기서 살던 사람인 양 익숙해졌고, 길을 외울 수밖에 없게 되었다. 장신구 노점을 지나다니면서 봐뒀던, 조금 크게 상점 형태로 지어진 무기점의 문을 열며 시타라가 가게 안에 있을 상점 주인에게 인사했다
“코체씨는 어느 부위가 어느정도로 다치셨었나요? 그때 전달 받았던 건 상처 부위의 크기 정도여서요.” “아, 코체는 상처가 크게 난 상태로 강행군을 당해 상처가 곪았을 거예요.” 페찬에게 불려온 베리프는 아직 다쳐서인지 앉아서 하는 일을 맡고 있었고, 잠시 일을 밀어두고 두 사람이 앉은 자리에 같이 앉아 시타라의 질문에 답했다. 아직 다친 자신의 다리
“미안해…곤란해 보여서 나도 모르게….” “어쩌다가? 어떤 점이?” 따라오는 기척은 없는 걸 확인한 이그니가 손짓을 하자 둘이 올바를 향하는 길로 다시 나오며 자리를 옮기며 말했다. “필요한 약초랑 물품을 사려고 가던 길에 길을 모르겠다고 하니깐…처음에는 건물 외형을 물어보고 방금 잡혔을 때는 이그니교라 말하던데 이그니교의 이그니가….”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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