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밀월
화이트는 미미한 갈증과 함께 눈을 떴다. 강하지 않지만 신경쓰이는 정도의. 태어나 존재하는 동안 단 한 번도 호아퀸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던 그것이다. 몸의 갈증이 아니었다. 저와 동시에 태어난 정신의 결핍. 잠잠했던 식혼의 저주가 다시 눈을 뜬 것이다. 이 힘을 얻었음에도 악마는 만족할 줄을 모른다. 아마 이 탑을 전부 가진다 해도 화이트가 갈증에서
! 원작 웹툰 정도의 유혈, 살해 표현이 있습니다 찰칵찰칵. 방 한쪽에서부터 단단한 것이 문질러지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리고 있었다. 옆에 있는 이의 심경까지 초조하게 만드는 그 소리를 가만 두는 이유는 하나뿐, 한 마디씩 말을 꺼낼 명분은 되었으니까. 팔을 베고 누워있던 화이트가 심드렁한 목소리를 냈다. “산만하게 굴지 좀 말거라. 네가 백날
전편에서는 화이밤이라면서요 └둘이 한 마디도 안 하는데 이게 맞나 싶어서요 찰칵거리는 마찰음은 그치질 않는다. 신해어의 이빨이 부딪히는 것 같은 그 거슬리는 소리가 잦아듦은 밤이 외부로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는 뜻이었다. 밤은 침대 위에 무릎을 세우고 앉아 가시모드로 전환한 포켓을 멀거니 쳐다보았다. [ Bad Connection ] 포켓 방해라
신의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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