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이테
너는 검은 로브를 깊게 눌러쓴 채 골목으로 뛰어 들어왔다. 거세게 뛰는 심장을 진정시키기 바빠 너는 깊은숨을 몇 번이고 크게 들이쉬고 내쉰다. 너를 쫓던 발걸음들이 골목 앞에서 멈춘다. 어디로 간 거야? 저쪽에서 찾아봐! 코앞에서 들리던 목소리가 그치고 발걸음들이 멀어진다. 그제야 너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눌러썼던 로브를 잠시 내려 차가운 바람을 잠시
눈을 감는다. 과거를 떠올리기 위해서. 졸업식, 다른 이들이 혼란 속에 남겨져 있을 때. 너는 가문의 입김으로 안전히 빠져나왔었다. 어떤 예술 활동도 하지 못했던 너는 요양 목적으로 한참을 친가에서 보냈다. 여유를 되찾은 뒤 너를 돌아보고 처음부터 시작했었다. 샤덴의 이름을 달고 있었기 때문에, 불사조 기사단의 표적이 되어 테러의 대상이 되기 전까지. 그
그는 초조하게 원을 그리듯 빠른 걸음으로 실내를 걷는다. 그리 넓지도 않은 공간이 그의 점차 빨라지는 걸음걸이 탓에 가득 차 있는 듯하다. 왜 안 와. 입으로는 차분하자며 수십 번 되뇌고 있지만 심장은 생각만큼 쉽게 진정되지 않는다. 그는 방 안을 둘러본다. 통조림이 가득 찬 선반이 하나, 물이 가득 들어있는 물통이 여러 개, 복도로 갈 수 있는 문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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