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로 헌터 양성 학교의 문제아들 : 우당탕 새학기
새학기부터 ■급 게이트에 휘말린다고
개요
오늘부터 탐사자는 스페로 헌터 학교에 17기 신입생으로 입학하게 됩니다. 두근두근 학교 생활을 기대하였나요? 안타깝게도 입학식 첫날부터 길을 헤매고 머지않아 ■급 게이트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스페로 헌터 학교, 정말 괜찮은 걸까요?
아! 내 학교 생활 왜 이래?! 휘말린 사건이 대체 몇 개야?! 이 학교 너무 개판이잖아-!
인원 : 1 : 1 타이만 / 다인 모두 가능
추천 관계 : 탐사자간 초면 또는 구면 모두 가능 (가족을 죽인 웬수 사이는 곤란)
배경 : 2096년, 가상의 지구 어딘가
장르 : 현대판타지헌터아카데미물 (한국 현판 헌터물, 게이트물 소재를 다수 차용하였습니다.)
예상 플레이 타임 : 테스트플레이 X
키퍼링 난이도 : ★★★☆☆ 하단 참조 (4부작 캠페인을 운전해야 하기 때문에…)
탐사자 난이도 : ★★★☆☆
추천 기능 :
사망 가능성 : X (아마도)
추천 PC상
1) 본인이 사건 사고를 일으킴
2) 사건 사고를 일으키는 쪽에 잘 휘말림 (츳코미 거는 쪽)
3) 불의를 보면 화를 참을 수가 없음
물론 위 유형이 아니더라도 진행하는데 아무런 문제는 없습니다. 스페로 헌터 학교는 모든 학생들을 환영합니다.
4부작 COC 팬메이드 시나리오 「스페로 헌터 학교의 문제아들」의 첫 번째 이야기, 스페로 헌터 학교의 문제아들 : 우당탕 새학기(1학년)입니다. 탐사자들은 나이와 관계없이 1학년으로 입학하게 됩니다. 탐사자를 만들기 전, 캠페인 숙지와 세계관 이해를 위해 아래 문서를 반드시 읽고 시작해주세요.
▶ 캠페인 안내
▶ 캠페인 세계관 안내
「스페로 헌터 학교의 문제아들」 시나리오 안내 및 주의사항(공통)
- 크툴루의 부름 7판(초여명)의 비공식 2차 창작물입니다. 원작자와 번역자의 귄리를 침해할 의도가 없으며, 기반 팬 시나리오로 노룰북 키퍼링을 금지합니다. 그 외의 커미션은 문의 없이 진행하셔도 괜찮습니다.
- 공개된 장소에서의 스포일러를 지양합니다. 무단 배포와 도용, 아카이빙 역시 금합니다.
- 총 4부작 시나리오로 구성된 캠페인입니다. 우당탕 새학기(1학년) → 설산의 조난자들(2학년) → 사막의 눈물(3학년) → 졸업시험 최종전(4학년) 순으로 진행됩니다.
- 펄프 크툴루 서플리먼트 사용을 추천합니다. 펄프 룰이 없어도 진행할 수 있도록 작성하였으나 능력치는 하향됩니다.
- 자유로운 개변을 권장하며, COC 룰로 작성되었으나 다양한 룰 컨버팅을 환영합니다. 바꾼 버전을 재배포는 하지 마세요.
- 1:1부터 다인까지 모두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시나리오 본문 자체는 다인(PC 4인 기준)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 4부작 캠페인이며, 모든 시나라오가 레일로드로 진행됩니다. A > B > C 순으로 진행할 시 엔딩으로 이어지게 작성했으나, A > B‘ , B’‘ > C 처럼 진행해도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다른 길로 빠져도 괜찮으나, 다음 파트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특정 구간의 이벤트를 반드시 진행해야 합니다.
- NPC 수가 많습니다. 4부까지 장기적으로 등장하는 NPC가 4명 있으며, 캠페인 전체적으로 NPC와 상호작용 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최소 6명부터 시작합니다.
- 판정이 주어지는 구간이 있으나, 다양한 기능 사용을 권장하며 주사위 결과에 따른 지문이 상세히 적혀 있지 않습니다.
- 한국 현판소의 헌터물, 게이트물 소재를 차용하여 작성하였습니다.
- 시나리오 약칭은 ‘스페헌’입니다.
- 가볍고 와장창 개그 현판 아카데미물이 시종일관 진행되지 않습니다. 2학년부터는 학교 생활 비중보다 타 구역에서 활동하는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2학년부터 탐사자의 광기 및 사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 점 숙지하시길 바랍니다.
1부 시나리오 진상 란에 캠페인 전체 진상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순히 시나리오 내용 파악을 위해 읽고 싶으시다면, Ctrl + F를 통해 ‘시나리오 본문 시작’을 검색해주시길 바랍니다.
2024. 05. 07 개요 및 본문 폰트 보수공사, NPC 이름 변경 및 일부 설정 추가
아래로 시나리오 본문 및 진상입니다. KP 외에는 열람을 삼가 해주시길 바랍니다.
아래는 캠페인 전체의 진상을 담고 있습니다.
세계의 뒷면
내용이 길기 때문에, 필수로 읽어보길 권장하는 내용은 [ 대괄호 안에 들어있습니다.]
[ 70년 전, 지구에 관심을 가지게 된 어느 외계의 신(이름조차 지구, 테라의 언어로 번역되지 않은 존재였습니다.)이 있었습니다. 관심이 과도했던 탓일까요, 지구에 강림하고자 하였으나 과정에 문제가 생겨 과도한 외계의 에너지가 지구에 재앙처럼 쏟아져 내렸습니다. 신이 강림하기 위한 통로였던 ‘게이트’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분산되어 곳곳에 나타나게 되었고 한순간의 멸망 대신 지속적인 재난이 시작됩니다. ]
게이트는 한동안 괴물들의 침입을 막았으나, 시간이 지나자 게이트 한계 - 괴물들을 막고 있던 힘은 사라지고 수많은 인류는 학살당해 사망했습니다. [ 외계의 신은 개입으로 인해 자신의 절반이 세포 단위로 뿔뿔이 흩어지는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
그 세포의 일부분 영향을 받은 인류가 지금의 각성자라 불리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겨우 살아남은 소수의 인류는 각성자의 힘으로 대재앙에서 발생한 게이트를 차단하며 새로운 연합 국가 - 테라를 만들었습니다.
[ 게이트 내부의 우글거리는 괴물들 속- 외계 신의 세포는 기생하여 살았습니다. ]하지만 분산된 세포로 인해 모든 능력치는 극도로 낮아졌고, 그저 살고 싶다는 최소한의 생존 욕구만 존재할 뿐이었습니다. 종종 진화한 세포 일부는 괴물을 잡아먹어 강해지기도 했으나, 인간의 지능 절반 이하 언저리였습니다. 남은 절반은 우주 저 너머에 있었으나, 분해되면서 자신의 절반이 사라졌다는 자각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2041년, 한 헌터가 오지의 게이트를 향해 제 발로 걸어 들어갔습니다. 그의 이름은 키텐 다이라. 귀하디 귀한 S급 헌터였으나 본인의 능력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으며(당시에는 협회를 통한 이능력 검사가 필수가 아니었습니다.) 항상 혼자 게이트를 들어가는 아웃사이더였습니다. 보통의 게이트는 키텐 혼자서도 처리할 수 있었으나, 그때는 달랐습니다.
오지에 위치한 S급 게이트. 코어는 찾지도 못하겠고 입구는 사라진 상태. 계속해서 몰려드는 똑같이 생긴 괴물들. 수십, 수백이 넘는 괴물들 앞 키텐 다이라는 자신의 이능력을 사용했습니다. 형상 복사.
키텐 다이라는 게이트 연구자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나이 37세, 대재앙에서 살아남으면서 그는 어떻게든 게이트를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그는 유일하게 게이트 내부 어딘가 이능력의 시초이자 씨앗, 조각이 잠들어있다고 파악했습니다.
[ 형상 복사를 한 직후에서야 자신의 눈앞에 있는 괴물 속 가장 고능하게 진화한 세포가 잠들어있음을 깨달았습니다. 키텐 다이라의 형상 복사는 괴물의 모든 신체 구조를 똑같이 카피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세포는 키텐 다이라의 몸속까지 들어올 수 있었고, 키텐 다이라는 게이트 내의 모든 괴물들을 하나씩 찾아내 해부하고, 구성 물질을 하나하나 해부해 뜯어먹었습니다. 아니, 이젠 키텐 다이라 라는 이름을 붙일 수는 없을 겁니다. 외계 신의 일부가 장악에 성공한 신체입니다. ]
2057년 ■■ ■■■는 다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신의 온전한 형체는 아직 완성되지 못했으며, [ 우주에 떠돌아다니는 자신의 반신을 찾아 테라로 끌고 와 하나가 되어야합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섣불리 강림하다간 또 대재앙이 일어나고 자신은 똑같은 결말을 맞이할 것입니다. 더 강한 그릇이 필요합니다. 신이 현현하더라도 버틸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합니다. 지금 테라에 현존하거나 - 발생하는 게이트로는 자신의 온전체가 강림하기엔 너무 약합니다. ]
키텐 다이라(이미 게이트에서 죽었겠지만 편의상 외계 신을 키텐 다이라로 칭합니다.) 는 [인위적인 게이트 생성을 목표]로 연구를 시작합니다. 키텐 다이라의 연구에 흥미를 가진 바신 니비움 - 메멘토 헌터 학교장을 찾아가 협력하다 2구역까지 넘어갔습니다. [ 점점 자신을 의심하는 사람이 몇 생기자, 키텐 다이라의 신분을 버리고 그의 동생 - 키토 다이라의 육신으로 갈아탔습니다. ]키텐 다이라가 미쳐서 2067년 2구역의 1대 군주를 죽였으나, 학살극 중 키토 다이라가 나타나 키텐을 죽이고 2대 군주를 구출했다는 이야기는 그 당시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겁니다.
이후 키토 다이라는 의심을 한층 걷어내고 4구역 개발에 착수하여 지금의 스페로 헌터 학교를 만들기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의심의 눈길은 한 둘 존재했기에, [ 키토 다이라의 육신을 포기하고 아예 새롭게 태어나기로 합니다. 키토가 만들어낸 인공물인 척, 귀여운 모습의 토끼가 되기로 했습니다. 인간들은 귀엽고 무해한 생물 앞 경계심을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도 잘 통하고요. 그렇게 래비 교장 선생님으로 3번째 육신을 만들어냈습니다. ]
[ 2구역과 3구역에서 연구한 게이트를 통해, 래비는 게이트 등급이 높아지는 원인에 헌터의 죽음도 한 몫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각성자가 죽기 직전 흩어지는 이능력의 힘이 게이트에 흡수되는 것입니다.
이를 이용해 한 번 더 재앙을 일으키고자 합니다. 강화된 게이트의 힘을 응축시켜 4구역 어딘가에 몰래 저장하였으며, 언젠가 방출하여 또다시 재앙을 일으킬 것입니다. 이를 구상한 진陣을 각 구역에 하나씩 새겨 테라 전체에 식이 새겨졌습니다. ]
위 핸드아웃은 캠페인에 걸쳐 4장으로 나누어져, 각 시나리오의 엔딩에서 탐사자들에게 제공됩니다. 4부 전까지 위 소환진의 통합본을 탐사자에게 보여주지 마세요.
2구역과 3구역에 만든 게이트에서 에너지를 받아 4구역에서 저장 중이며, 스페로 헌터 학교 정원 전체에 해당 식이 새겨져있습니다. 이후 2099년 두 번째 대재앙을 스스로 만들어내 게이트를 테라 전 지역에 퍼트린 뒤 헌터들의 죽음으로 말미암아 강화된 게이트들을 응집시켜 강림할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이 계획을 이해하지 않으려고 해도 좋습니다. 그저 다시 하나 되고자 하는 신의 의지만 기억하세요.
KP 참고사항
시나리오에서 탐사자가 각 상황에서 취할 법한 다양한 행동에 따른 진행법을 *과 함께 하단에 작성하여 안내합니다. 지문 밖의 행동은 진행을 많이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개변하거나, 많이 곤란한 행동이라면 만능 듀스 선생님을 등장시켜 시나리오 진행대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반드시 알려야 할 정보나 판정, 진행해야 하는 파트는 지문에서 § + 보라색 볼드 처리로 적혀있습니다. 이 색깔이 칠해진 정보는 반드시 전달해야 시나리오 진행에 어색함이 없습니다. 그냥 볼드 처리 된 것은 상관 없습니다. 필수 진행 요소만 포함하면 개변 후에도 별문제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능력 판정
시나리오에서 탐사자는 기존 판정 대신 자신의 이능력을 판정에 써도 됩니다. 물론 제시된 판정에 이능력이 어울려야 가능하겠지만요. 엄청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릴 때 신체 강화가 이능력인 탐사자라면 근력 판정에 보너스 주사위를 얻는다던가, 물체 비행이 이능력이라면 본인의 기능 : 이능력 판정을 대신 사용합니다.
판정이 실패해도 이능력은 사용한 것으로 간주하며, 마력 또한 감소합니다. 실패한 경우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상황 해결은 되긴 했는데 평화로운 결과는 안 나옵니다. 가령 물건이 박살 났다던가 동료 탐사자, NPC가 가볍게 다칠 뻔 했다던가… 대실패가 뜨면 선생님이 나타날 정도의 사건입니다. 탐사자가 건드린 물건이 폭발했다던가, 동료 학생이 날라 갔다던가…. 강행 또한 가능하지만 실패할 경우 후폭풍은 더 커집니다.
등장 NPC
NPC 기능은 플레이에서 사용할 법한 것만 있기에, 필요한 부분은 KP께서 채워넣길 바랍니다.
4부까지 여러분과 함께 할 NPC, 스페로 헌터 학교 17기 4인조
▶ 클레븐, 4구역 출신 S급 시간 간섭계 각성자
근력 70 건강 75 크기 55 민첩 80 외모 75 지능 95 정신 85 교육 70
이능력 : 시간 간섭 94%|근접전(격투) 70%, 사격(권총) 80% 피해 1D6
- 시간을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특정 대상을 지정하여 시간을 가속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단 간섭하는 시간은 최대 10초가 한계이며, 1초 당 마력을 1 소비합니다. 간섭하여 움직임에 보너스/패널티 다이스를 주거나 받습니다.
틱틱대고 까칠한 성격이나 친구나 가족들은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학교 입학식부터 지각하고 교장 선생님을 만났다는 탐사자 소문을 듣고 아니꼽게 보고 있습니다.
▶ 아나크, 2구역 출신 A급 소환수 조종계 각성자
근력 65 건강 65 크기 60 민첩 55 외모 85 지능 75 정신 90 교육 60
이능력 : 소환수 조종 87% |근접전(격투) 45%, 사격(라이플) 65% 피해 1D6
기능 : 동물 다루기 90%
- 자신이 조종하는 소환수를 만들어냅니다. 한 번에 한 마리만 소환 가능하며, 지속시간 10분마다 마력을 1 소비합니다. 소환수는 피해를 최대 1D4+피해 보너스까지 줄 수 있습니다.
2구역 차기 군주 후계자 중 한 명입니다. 이 사실은 같이 다니는 클레븐, 세드나, 토야도 모릅니다. 활달하고 장난기 많은 학생입니다. 만약 탐사자 중 2구역 군주 후계자 설정이 있다면 아나크와 아는 사이입니다.
▶ 세드나, 3구역 출신 B급 물질 절단계 각성자
근력 65 건강 80 크기 45 민첩 70 외모 65 지능 80 정신 55 교육 65
이능력 : 물질 절단계 72% 1D8|근접전(도검) 75% 1D6+1+피해보너스
- 시야에 보이는 물질은 어떤 것이라도 베어낼 수 있습니다. 무기가 없어도 이능력 발동이 가능하나, 편의를 위해 검을 들고 다닙니다.
4인조 중 최연장자이나 모범생 스타일이라 클레븐 다음으로 탐사자 소문을 안 좋게 들어 첫인상을 좋게 보지는 않습니다. 3구역 부족 중 서西부족 출신이며, 서부족 출신 탐사자는 세드나와 아는 사이입니다. (8촌 이내 관계도 가능합니다.)
▶토야, 1구역 출신 C급 물질 간파계 각성자
근력 65 건강 85 크기 75 민첩 85 외모 65 지능 55 정신 75 교육 55
이능력 : 물질 간파 55%|근접전(도검) : 45% 피해 1D6+피해보너스
- 간파에 성공할 시 대상의 약점이나 치명타 부위를 발견하거나, 다음 행동을 예측합니다. 간파당할 시, 1라운드 동안 토야는 회피에 보너스 주사위를 받거나 다음 라운드에서 상대방을 공격할 때 보너스 주사위를 받습니다.
4인조 중 막내입니다. 가장 말수가 적고 가만히 세 사람을 따라다니는 편입니다. 아는 사람은 거의 없으나, 1구역 대형 길드 중 하나인 한울 길드장 양천화의 양자입니다. (양자라고 적었으나 성별 고정이 아닙니다.)
4인조 설정은 자유롭게 바꾸셔도 좋습니다. 시나리오의 각 부마다 4인조 NPC 한 명씩 시나리오 진행을 돕는 편입니다. 특히 2부와 3부가 그 비중이 큽니다. (1부 클레븐 → 2부 세드나 → 3부 아나크 → 4부 토야) NPC 중 한 명을 KPC로 바꿔도 괜찮으나, 4인조 자체는 인원수를 유지해야 합니다.
듀스 선생님, A급 결계 생성계 각성자
근력 75 건강 75 크기 70 민첩 30 외모 70 교육 80 지능 50 정신력 65
이능력 : 결계 생성 95% |근접전(격투) 65% 피해 1D3+1+피해보너스
기능 : 응급처치 85% |의료 75%
- 피해가 오기 전 학생들에게 결계를 만들어내 피해를 막습니다. 50대 중반이며, 멋진 선글라스를 낀 우리들의 담당 선생님입니다. 래비 교장 선생님이 부임한 뒤 1년 뒤 학교에 왔으며 각성 전에는 의료계에서 종사했습니다.
시야에 보이는 대상을 결계로 감싸 장갑을 만들어냅니다. 장갑은 25점입니다. 이능력으로 된 공격이 들어올 시 장갑은 파괴되며 마력을 소비하여 다시 만들 수 있습니다. 결계는 최대 4명의 대상까지 씌워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장갑의 체력은 /n등분 합니다. 장갑이 파괴될 시, 1d10분 뒤 재생성 가능하며 한 번 재생성할 때마다 이전 소비한 마력의 2배를 소비합니다.
래비 교장 선생님
키텐 다이라에서부터 시작된 존재. 진짜 신의 진명은 아무도 모르며, 본인조차 그저 스스로를 ‘키텐 다이라’, ‘키토 다이라’, ‘래비’로 부를 뿐입니다. 겉보기에 모든 수치는 평범한 토끼 모습의 인공물로 위장하고 있습니다. 이능력이 없는 척하지만 키텐 다이라가 가지고 있는 형상 흡수 이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력 35 건강 55 크기 35 민첩성 80 정신력 90
매혹 80% 말재주 79% 설득 70% 심리학 : 88%
훈련용 기계인형
근력 70 건강 95 크기 70 민첩성 50 장갑 14
공격 횟수 1|근접전(격투, 도검 등 모든 기능) 75% 피해 최대 1D3+피해보너스
스페로 헌터 학교에서 만든 학생 훈련용 기계인형. 두꺼운 갑옷을 쓴 거대한 인간형에 가깝습니다. 다만 종류에 따라서는 동물형도 있습니다. 인형 자체는 이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자신을 공격한 대상의 이능력을 모방할 수 있습니다. 단, 화력은 줄어듭니다. 종류에 따라서 특성치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만들어진 전투인형은 아래와 같습니다.
- 근거리 공격 : 대검을 휘둘러 공격합니다. 또는 탐사자가 공격한 무기를 모방하여 공격합니다.
- 이능력 모방 : 탐사자의 이능력을 모방합니다. 이 경우 이능력의 피해는 절반입니다.
※ 모든 NPC의 전투 피해는 PC 4인 상대를 기준으로 작성하였습니다. PC 수가 4인보다 적을 시에는 기능치를 줄이시거나 피해 보너스를 절반으로 줄이는 등 조정을 추천합니다.
아래부터 시나리오 본문이 시작됩니다.
스페로 헌터 양성 학교의 문제아들 : 우당탕 새학기
Chap 1. 어서오세요 스페로 헌터 학교
반갑습니다, 탐사자 여러분! 스페로 헌터 학교의 신입생분들이기도 하죠. 오늘은 2096년 3월 1일. 입학식을 시작하기 딱 좋은 날이고, 날씨도 화창합니다.
비록 장소가 이상하다는 것만 빼고요. 우리는 입학식이 열릴 강당으로 가야 하는데, 여긴 도대체 어디죠?
너무 일찍 도착해서 학교 건물을 둘러보다가 길을 잃었거나, 또는 지각해서 급하게 뛰어오던 중 길을 헤맸거나…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면 이런 길치들이 당신만 있다는 건 아닙니다. 네! 여기 모인 PC 전원이 똑같은 처지입니다.
자기소개하기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PC끼리 안면을 트는 시간입니다. 가볍게 한 두마디 나누며 새로운 인연을 시작해봅시다.
길치 동지 겸 신입생들끼리의 자기소개 시간입니다. 서로 짧은 인사를 나눴나요?
* 주위를 둘러본다.
여긴 정원 같습니다. 본관 건물에서도 상당히 떨어져 있는 데다가 사람들의 출입도 거의 없는 듯합니다.
(더 자세히 생각한다면) 아마 똑똑한 탐사자라면 이런 곳은 우리가 들어오면 안 된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낍니다. 누가 봐도 관계자 외 출입금지 구역입니다.
정원이라고 해도 개나리가 만발한 화단은 없습니다. 그저 이끼 낀 대리석이 타일로 깔린 바닥과, 탐사자보다는 조금 큰 동상이 세워진 - 아주 간소한 정원입니다. 잔뜩 자란 수풀도 무성합니다. 그런데 수풀에서 자꾸 뭔가 부스럭거리는데…?
▶ 대리석 바닥을 본다.
잔뜩 흠집이 난 대리석 타일 사이로 잡초가 듬성듬성 나있습니다.
관찰력 판정 어려운 성공 이상 : 멀리 떨어져 보니 4구역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 주위로 동그란 원이 그려져 있고, 알아보기 어려운 문자가 주위를 감싸고 있습니다. 전체를 살펴보기엔 너무 커서 파악할 수 없습니다.
▶ 동상을 살펴본다.
평범한 동상입니다. 바라봐도 그닥 큰 인상은 주지 못하는군요. 이름도 적혀있지 않습니다. 얼굴은…
- 탐사자가 테라 3세대인 경우(2085년생 이후), 역사 판정 성공 시 아래 정보 전달
- 탐사자가 테라 2세대인 경우(2055년생 이후~2085년생 이전), 자동으로 정보 전달
키토 다이라의 동상이군요.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죠. 이 학교의 초대 교장입니다. S급 헌터였고요. 동시에 4구역을 개발하는데 앞선 사람이기도 합니다.
※ 어떤 이능력을 가졌는지는 탐사자가 물었을 때만 답합니다. 키토 다이라는 각성자가 아니었습니다. 게이트와 관련된 지식은 전문가 수준이었기에 학교를 설립해도 교육에 별 문제는 없었다 합니다.
▶ § 수풀을 살펴본다. (토끼 등장)
수풀에서 부스럭…부스럭…부스럭…! 갑자기 토끼 한 마리가 팍!하고 튀어나옵니다. 뭐야, 이 토끼!?
※ 토끼는 시간이 지나면 나타나게 해주는 편이 좋습니다. 래비가 만든 분신입니다.
뭔가 멍청하게 생긴 토끼는 두 발로 서서 우리들을 빤히 쳐다봅니다. 하얗고 말랑하게 생겼네요.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군요. 그러나 온 몸으로 점프를 붕붕 뛰며 탐사자를 향해 높게 뛰어오르고 있습니다.
* 토끼가 뭐라는 건지 알아보려고 한다면
대충 여기 오면 안 된다고, 돌려보내주겠다는 것 같습니다.
토끼는 탐사자들을 향해 폴짝 폴짝 뛰며 정신 사납게 뛰어다니더니, 반대편을 향해 뛰어갑니다. 따라오라는 듯 탐사자를 향해 흘긋 돌아보기까지 하는군요. 길을 안내해주려는걸까요?
뒤를 따라가다보면 마침내 본관 건물이 나타납니다. 정말로 길을 찾았군요. 저 멀리서 급히 주위를 살펴보는 사람이 보입니다. 우리와 눈이 마주치면 곧장 달려옵니다.
선생님 |“드디어 찾았군, 제군들! (PC 이름을 호명합니다.) 17기 입학생 맞지? 정말인지, 입학식부터 지각이라니. 자자! 어서 들어가지. 다들 기다리고 있어.“
뒤를 돌아보면 어느덧 우릴 데려다준 토끼는 없습니다.
* 토끼에 대해 선생님에게 묻는다.
선생님 |“토끼? 아아…. 운이 좋군. 덕분에 입학식을 놓치지 않고 들어올 수 있었잖나? 자, 얼른 들어가자. 다들 기다린다고. 더 늦으면 민폐네.”
§ 이제부터 진짜 입학식
넓은 강당 문을 열고 들어가면 그대로 쏟아지는 nn명의 시선. 아아… 잊고 있었습니다. 우리들, 지각생이었죠. 머쓱하게 빈자리를 찾아서 얼른 앉도록 합시다.
선생님 |“모든 신입생들이 왔으니. 이제 입학식을 시작하도록 하겠다. 교장선생님도 마침 오셨군요.”
모두 자리에 앉으면, 교장 선생님으로 보이는 사람이 무대 저편에서 저벅저벅 올라옵니다. 교장 선생님은… 아까 전 봤던 토끼가 올라옵니다.
삑…삑삑… 토끼가 걷는다….
래비 교장 선생님|“네에, 안녕하십니까. 우리 스페로 헌터 양성 학교에 입학한 신입생 여러분. 저는 여러분들의 교장 선생님, 래비라고 합니당.”
토끼, 토끼다. 토끼가 교장 선생님이다… 소문은 들었지만 진짜였어…. 잠시 장내가 술렁입니다.
래비 교장 선생님|“흠, 흠. 교장 선생님이 이런 모습이라 많이 당황스러운가용?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당. 하지만 선생님은 스페로 헌터 양성 학교의 2대 교장으로, 지난 5년 동안 여러분들의 선배들을 선생님들과 함께 열심히 교육해왔답니당.”
“교육자의 마음만큼은 진심이니 겉모습에 편견을 가지지 말아주세용. 그럼 간단하게 학교 생활 규칙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당…”
교장 선생님은 통통하고 복실한 발을 단상 위 내민 채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생활 규칙과, 훈화 말씀 등등은 생각보다 평범했습니다. 학우들의 연령대와 이능력이 다양하기 때문에, 서로를 존중하여 대우할 것, 행동에 책임감을 가지고, 스페로 헌터 양성 학교의 학생 답게 행동할 것. 교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시 선생님께 혼납니다 등등…
그렇게 긴 입학식이 끝나고, 우리들은 마침내 해방되었습니다.
듀스 선생님|“반갑다. 제군들! 이제부터 1년동안 신입생들을 가르칠 듀스 선생님이라고 한다! 입학식은 잘 치렀나? 멋진 교장 선생님의 말씀도 잘 들었겠지. 내일부터 바로 수업이 시작되니, 집에 가서 잘 쉬고 군기 빠짝 차려고 오도록! 하하–!!”
그럼 내일 만나도록 합시다!
Chap 2. 오전 수업은 역사 시간입니다
그렇게 17기 신입생의 두근두근 학교 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아직 헌터의 ㅎ도 시작 못하는 우리들은 생판 기초부터 시작해야 하지만요. 이 절망적인 시간표를 볼까요! 오전 수업부터 무려 역사 시간으로 풀타임 달립니다.
§ 오전 역사수업
듀스 선생님|“자, 지금으로부터 약 70년 전인 2025년. 대재앙이 최초로 발생한 후 지구는 큰 혼란에 빠졌다. 그 중심에는 게이트가 있었지. 게이트에 대해 아는 지식이 있다면 편하게 발표해도 괜찮다, 제군들!"
*게이트에 대해 아는 지식을 말해본다.
듀스 선생님|“훌륭하다, (발표한) 탐사자 학생!”
※ 아무도 발표하지 않으면 듀스 선생님은 수업 태도가 성실하지 못하다고 모두에게 잔소리를 늘어놓습니다.
듀스 선생님|“던전, 포털, 예전에는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으나 § 테라의 환경과는 다른 곳으로 이어지는 출입구나 다름 없지, 그렇기에 우리는 편의상 게이트라고 부른다. 게이트 안에는 우리들이 상대해야 하는 괴물들이 있다. 한계를 넘으면 어떻게 될까?”
*게이트 한계에 대해 설명한다.
듀스 선생님|“그래! § 시간 안에만 우리 헌터들이 들어가서 해결한다면, 안에 갇혀있던 괴물들이 풀려나지 않지. 하지만 그 시간을 넘긴다면 테라로 넘어와 민간인들까지 다칠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 헌터들은 게이트를 발견한다면 한계 시간 이내 빠른 게이트 해결이 목적이다. 대재앙 때는 이런 정보를 알 리가 없었고, 게이트도 너무 많았기에 큰 인명피해가 있었다지.“
이윽고 길고 긴 설명이 늘어집니다… 어느덧 70년 전에서 넘어와, 기존 국가 체제를 바꾸고 ‘테라’라는 국가 연합으로 바뀌는 대신, 1구역부터 4구역까지 4개의 지역이 국가처럼 확립되었다는 이야기까지 왔습니다.
강의를 듣고 있자면, 탐사자는 바로 뒷자리에서 작게 키득거리는 소리를 듣습니다.
§ 4인조 첫 등장
클레븐|“도대체 요즘이 어느 때인데 아직도 이런 구닥다리 교과서로 수업을 하고 있어… 시시해 죽겠네.”
아나크|“게다가 교과서에 나온 이런 옷 스타일은 몇 년 전 유행이야…이딴 거 안 입고 다닌다고.”
클레븐|“야, 2구역에서는 계란도 3초 만에 익는다며?”
세드나|“…왜?”
아나크|“그야 xx 더우니까. 3초 만에 익는거지.”
토야|“…진짜요?”
클레븐|“화염계보다 빠를 듯.”
아나크|“내 말이.(목소리 낮춰서 웃으며)”
속닥거리는 소리가 앞자리에 앉은 탐사자한테까지 들릴 지경입니다.
*선생님은 뭐 하시는 거지…
선생님은 열성적으로 강의하느라 바쁘시고, 탐사자한테 가려져서 들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 몸을 돌려 꼬라본다.
4인방 무리는 어깰 으쓱이더니 그저 웃습니다. “왜, 너무 시끄러웠어? 알았어. 조용히 할게.” 물론 그 뒤로도 경고를 귓등으로 들어먹은 것인지 한 두마디씩 더 떠들었습니다. 듀스 선생님은 탐사자에게 무슨 일이냐며 묻습니다.
* 선생님께 일러바친다.
선생님이 간단히 주의를 줍니다.
듀스 선생님|“자, 그쪽의 클레븐, 아나크, 세드나, 토야, 네 사람. 다른 친구들의 수업을 방해하면 혼난다! 한 번만 더 걸리면, 그때는 운동장 열 바퀴다. 스페로의 운동장은 뛰어다니기 매우 넓으니 참고하도록.”
아나크가 일러바친 탐사자를 꼬라봅니다. 하지만 선생님의 시선에 더 이상 아무런 말도 못하고 조용해집니다. 이제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겠군요.
하지만 잠시 후 탐사자의 뒤통수에 쪽지가 날라옵니다.
[쪼잔한 XX] 뒤를 돌아봐도 네 사람은 모르는 척 눈도 안 마주치고 있습니다.
* 못 봐준다. 듀스 선생님께 말씀드린다.
만약 탐사자가 이 쪽지까지 더해 듀스 선생님께 말씀드린다면, 네 사람은 학교 운동장 10바퀴를 돌게 됩니다. 창문 너머로 달리는 네 사람의 이글거리는 시선이 탐사자에게 열정적으로 닿습니다.
강의는 계속 이어지다가, 마침내 오전 수업이 끝났습니다. 종소리가 댕댕 울립니다.
§ 즐거운 과제
듀스 선생님|“우리 스페로 헌터 양성 학교가 위치한 곳은 4구역이지, 제군들! 하지만 헌터가 되고 나서, 너희들은 이제동안 나고 자란 구역에서 벗어나 여러 구역을 돌아다니게 될 것이다. 헌터란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법이니까.”
“자! 그럼 새로운 과제를 내어주도록 하겠다. 학교 도서관은 자네들이 가본 적 없겠지! 헌터는 언제나 배움에도 힘 써야 하는 법. 그래, 즐거운 과제 시간이다! 기간은 3주, 도서관에서 게이트와 구역 간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하고, 게이트 유형에 대한 레포트를 써오도록! 참고로 레포트는 조를 짜서 작성해도 괜찮다. 이 경우 가산점이 있으니 참고하도록.”
레포트라뇨. 첫 주부터 과제가 시작되는군요. 혼자 써도 괜찮을 것 같지만, 가산점이 있다고 하니… 어떻게 할지 정해야할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떠나고 난 뒤, 교실 분위기를 보니 어지간해서는 같이 할 친구들을 구하러 돌아다니는 것 같습니다.
* 같이 레포트를 쓸 친구들을 찾아본다.
다인의 경우에는 자연스레 PC들끼리 모이게 될 것입니다.
* NPC 클레븐, 아나크, 유누스, 토야, 네 사람에게 가본다. (또는 이 넷 중 한 사람에게만 가본다.)
이미 같이 할 팀원이 많은데, PC 너까지 끼어드냐는 듯 귀찮은 얼굴로 쳐다봅니다. PC가 간곡하게 부탁한다면 끼워줍니다. 단, PC가 듀스 선생님에게 이야기 하여 4인조가 운동장 10바퀴를 뛰고 왔다면 대인기능 판정에 어려운 성공이 필요합니다. 어지간해서는 안 끼워줍니다. 여기서 클레븐이 포함되더라도 탐사자에게 시비를 거는 건 똑같습니다.
*다른 NPC를 찾는다.
이 경우에 찾아보면, 다른 17기 입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편하게 NPC들을 추가해주세요.
* 혼자 한다.
편하게 마이웨이. 혼자 하기로 합니다. 원래 인생은 혼자 사는 법이야. 솔플로 다니는 헌터도 분명 많다고 들었습니다. 비록 대부분이 S급이지만. (만약 PC가 S급일 경우) 나도 S급이니까, 뭐 어때요.
벌써 점심 시간입니다. 오후는 시간이 널널합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도서관에 가보는 편이 좋을까요, 아니면 도서관에 먼저 가보는 편이 좋을까요.
※ 정석 루트는 급식실 → 도서관입니다. 도서관 먼저 갈 경우, 중간에 급식실로 갔다가 다시 도서관으로 돌아오는 식입니다.
와장창 급식실
급식실에는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이제 막 점심시간 때거든요. 막 훈련을 끝내고 온 건지 온 몸이 땀으로 축축한 선배들과, 방금 전 만난 17기 동기들도 옹기종기 줄을 서서 음식을 담고 있습니다. 무려 뷔페식 학교 식당! 이게 바로 스페로의 음식 복지입니다. 문제는 사람이 너무 많아 음식이 금방 동나기 때문에… 네, 늦게 온 PC가 먹을 수 있는 음식도 한계가 있다는 소리입니다. 일단 남는 음식이라도 식판에 전부 담아요!
빠르게 스캔해서 담는대로 담아봅시다. 주사위를 1D50*5 굴려봅니다. 표가 있습니다… 5개의 번호가 탐사자의 식판에 담긴 음식들입니다.
허겁지겁 음식을 담다보면, 탐사자의 눈에 커다랗게 박힌 포스터가 띕니다.
<오늘의 특식!! 오늘만 먹을 수 있는 한정판 급식! 4구역 전설의 성 셰프님이 밤새워 만든! 신학기에 한 번만 만들어주는! 폭신폭신 부드러운 초코 시트 위 푸짐하게 바른 생크림! 딸기가 콕콕 박혀있어서 최고! 봄에만 먹을 수 있는 딸기 폭탄 생크림 초코케이크! >
학생|“특식 떴다!!”
* 특식 따위 귀찮으니 안 먹는다.
이 경우에, 클레븐의 시비는 도서관에서 대체합니다.
* 특식!!
그 소리에 배식을 먹다 말고 모든 학생들이 우르르 일어나 달리기 시작합니다. 아니 선생님, 선생님들도 달리면 어떡하는 거죠? 반대편 비행계 각성자 선배는 날아서 새치기까지 했습니다. 이미 우리들 앞에는 굶주린 헌터라는 이름의 비이성적 괴물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렇게 된 이상 PC도 꼼수를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능력 관련 판정을 하거나, 너무나도 연약한 비전투계 헌터라면 민첩, 또는 근력 판정을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패널티 다이스가 2개 붙습니다. (여긴 끔찍하게도 특식에 눈이 돌아간, 짬밥이 더 차고 넘친 무서운 예비 헌터 선배들이 차고 넘칩니다.)
* 판정에 성공
어찌어찌 마침내 틈바구니를 비집고 들어갑니다. 점점 눈앞에서 케이크가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탐사자 앞 사람에게 나눠주고, 다른 선배에게 나눠주고, 그리고 점점 탐사자에게 가까이 다가오는 찰나에…
클레븐|“허?”
뭐야? 특식을 나눠주던 급식실 선생님 앞에 탐사자와 클레븐. 딱 두 사람이 나란히 섭니다. 아주 타이밍 좋게요. 난처한 얼굴로 선생님이 두 사람을 바라봅니다. (다인의 경우에는, 4인조가 딱 맞게 대치합니다.)
배식 담당 선생님|“어머. 사이좋게 양보해서 오도록 하세요? 호호.”
클레븐|“포기하시지?”
* 포기한다.
기껏 먼저 양보해줬더니 되돌아오는 것은 비웃음입니다. 자리로 가려던 찰나 등 뒤에서 클레븐이 외칩니다.
클레븐|“너 진짜 순진해빠졌다. 이래서야 2학기 되면 바로 짤리겠는데.”
“너같이 § 어리버리하고, 능력도 없는 애들은 성적도 잘 못 받을 것 같아서 내가 걱정해주는 소리야. 그런 애들은 2학기 되기 전에 퇴학 권고 받는다는 소문을 들었거든.”
의미심장한 뜬소문이나 지껄이고서 클레븐은 자기 무리로 돌아가버렸습니다.
* 포기하지 않는다.
민첩 대항 판정을 합니다. PC가 민첩이나 이와 관련된 유리한 이능력을 가지고 있을 경우 이능력 판정을 합니다. 이 경우에는 판정을 자동으로 성공합니다. (판정의 자동 성공) PC가 민첩하게 접시를 가져갑니다. 오. 영롱하고, 달콤한 이 딸기 케이크를 보세요. PC의 것입니다. 하지만 실패하면 클레븐이 탈취합니다. 실패한 경우, 진행은 아래 ▶실패했다와 동일하게 이어하면 됩니다.
클레븐|“…참나, 케이크 하나 가지고 좋아하기는. 넌 2학기 걱정 안해도 되겠다. § 신입생들 중에 1학기 성적이랑 태도 가지고 2학기 때 절반 이상 자른다는 소문을 들었거든. 하는거 보니까, 너는 괜찮겠다 싶어서.”
* 비꼬기 (왜,너는 떨어질까봐 쫄려?)
클레븐|“알아두라고 친절하게 알려주기도 했는데, 알아듣지를 못하네….”
▶ 실패했다….
마침내 틈바구니를 비집고 들어갑니다. 점점 눈 앞에서 케이크가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아, 안돼…!! 앞 사람에게 나눠주고, 다른 앞 사람에게 나눠주고, 그리고 점점 탐사자에게 가까이 다가옵니다. 잘하면 마지막 한 조각이 딱 탐사자에게 돌아올 것 같은데요?!
하지만 그러던 찰나에. 탐사자 바로 앞에서 누군가 나타나 끊깁니다.
클레븐|“감사합니다.”
클레븐이 바로 음식을 쇽 받고선 유유자적하게 식판을 들고 탐사자 앞을 지나갑니다.
클레븐|“응? 아깝다. 다음에 받아.”
옆에서 다른 애들이 키득거립니다. “그러니까 일찍 오지 그랬어. 이런 것도 다 능력이야. 넌 참 걱정된다…. 그거 알아? 어차피 여기 중에 2학기가 되면 신입생 절반은 사라진대.”
“왜냐고? 그야 신입 예비 헌터야 받기는 오는대로 받는데, § 의지만 넘치지 능력 없는 애들은 미리 걸러지는 거지. 능력도 없고, 성적도 딸리는 애들은 1학기에 바로 퇴학 권고 받는다던대? 너도 그렇게 어리바리하게 있지 말고 힘내라는 소리야.”
의미심장한 뜬소문이나 지껄이고서 클레븐은 자기 무리로 돌아가버렸습니다.
* 클레븐에게 더 쏘아붙인다.
클레븐|“나도 그런 얘기가 있다고 소문으로 들은거야. 그런데 충분히 말 되는 거 아냐? 헌터 되는게 말이 쉽지,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어렵잖아.”
* 클레븐에게 한 방 먹인다. (물리)
선생님이 달려와서 두 사람을 말립니다. 교장실로 가서 교장 선생님과 면담 후에, 시비를 튼 클레븐은 가벼운 훈화 말씀을, 먼저 때린 PC는 혼납니다.
아무튼 특식 배부도 끝났으니, 이제 받은 음식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어보도록 합시다. 만약 급하게 쓸어 담은 급식이 끔찍한가요? 그렇다면 어쩔 수 없죠. 다른 PC를 붙잡고 교환하자고 빌거나, 아니면 애꿎은 17기 NPC 친구들을 찾아서 교환하자고 헤매야합니다… 아니면 그냥 먹던가요.
도서관
(급식실 이전)도서관에서 조용히 책을 뒤적거리고 있는데… 갑작스레 도서관 안, 모든 학생들의 발걸음이 묘하게 분주해지기 시작합니다. 분명 침묵해야하는 도서관이거늘, 왜이리 소란스러워진걸까요?
학생1|“야, 야!! 급식실 특식 배부한대!! 얼른 가서 케이크 먹자, 케이크!!”
학생2|“셰프님이 신입생들이 오는 3월에 한 번만 준다는 전설의 딸기생크림케이크다!!!”
뭐, 3월에 한 번만 주는 특제 전설 딸기 생크림 케이크라고요? 그러고보니 점심 시간인데, 밥을 굶고 계속 도서관에서 자료 조사를 해도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몰린 꼬라지를 보아하니, 휘말리면 100% 피곤해지겠지만요.
* 무시하고 계속 조사한다.
※ 이 경우에, 클레븐이 “2학기에 신입생 절반이 떨어진다”라는 소문으로 PC에게 시비를 터는 것을 도서관에서 대신 진행합니다.
사람들이 전부 빠져나간 도서관은, 사서 선생님 말고는 한적하기 짝이 없습니다. 또는 같이 레포트를 작성하기로 한 친구들 말고 없군요. 아니면 탐사자 혼자거나요. 이제 정말로 과제를 시작해봅시다.
자료조사 판정.
▶ 성공
천천히 도서관을 돌아다니며 책들을 뒤적거리며 읽어봅시다. 구역과 환경, 게이트… 정말인지 책이 한 두가지가 아니군요. 입문용으로 읽기 좋은 책이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책장을 돌아다니며 여러 권을 꺼내 천천히 훑어내리다가, 꽤나 눈에 들어오는 제목을 한 권 발견합니다. 『게이트 환경론 : 구역 편』
※ 급식실을 진행하지 않은 탐사자는 여기서 클레븐에게 시비를 털립니다.
그리고 책을 꺼내려고 하면, 누군가와 어깨가 부딪힙니다. 뭐야, 클레븐?
클레븐|“…뭐야, 탐사자잖아.”
클레븐은 탐사자가 보든 말든 간에, 『게이트 환경론 : 구역 편』를 빼내려고 합니다. 그건 탐사자가 가져가야 하는 추천 도서라고요?
클레븐|“이거 내가 가져가려 했거든?”
먼저 급식실에서 클레븐과 시비가 있었다면, 책은 그냥 넘겨줍니다. 하지만 급식실에서 시비가 없었다면 여기서 클레븐과 책을 두고 실랑이를 벌입니다. 여기서는 근력 대항 판정입니다. 클레븐이 이겨도 바로 책을 그냥 줘버립니다.
클레븐|“…참 열심히도 과제 하시네. § 너는 2학기 걱정 안 해도 되겠다. 1학기 때 성적이랑 태도 보고 말이야. 재능 없는 신입생들은 새싹부터 자른다는 소문이 있거든.”
“됐어, 네가 가져가든가. 나는 다른 책 읽으면 돼.”
▶ 실패
책이 뭐 이리 많죠. 도서관도 너무 넓고요. 책장을 헤매다보면 탐사자의 어깨를 누군가 콕콕 찌릅니다.
16기 선배, 유다|“하하, 여기서 헤매는걸 보니까. 딱봐도 이번 17기 신입생이구나?"
“선배가 좀 도와줄까? 듀스 선생님 과제야 몇 년 내내 우려먹으시지. 이번에도 게이트 관련된 레포트를 쓰라고 하셨지? 뻔하지. 하지만 책장을 잘못 찾아왔어. 내 추천 도서는 이 책 말고, 어디보자… 아, 저기 한 명 더 있네. 쟤가 서 있는 곳에 4번째 칸을 봐. § 『게이트 환경론 : 구역 편』만 읽어도 충분히 이해가 될 거야.”
선배는 빙긋 웃으며 얼른 가보라고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선배가 알려준 그 책이 위치한 열, 누군가 계속 빤히 보고 있단 말이죠!
서둘러 가보면, 인기척을 느낀 ‘누군가’ 등을 돌려 PC와 눈이 마주칩니다.
※ 위로 올라가, 똑같이 클레븐과 마주칩니다.
§ 레포트 쓰기(책 읽기)
이제 정말로 책을 읽어봅시다.
『게이트 환경론 : 구역 편』
[구역 간 기후 환경과 게이트 내부의 환경 간 연관성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이뤄졌으나, 40년이 넘는 연구 끝에 관련성은 연 14%에 불과하여 규칙성을 찾는 것은 무의하다고 판단된다. 이에 게이트 자체가 다른 차원과 연결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니, 구역의 환경과는 전혀 관련성이 없지 않겠냐는 논리가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때문에 헌터들은 다양한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을 필요로 한다.
언제나 신입 헌터들에게는 강조하는 내용이나, 어느 게이트든 간에 핵심을 잊지 말자 : § 모든 게이트는 생성되고 난 뒤, 그 게이트의 핵심이 되는 ‘코어’를 찾아 파괴해야 게이트를 닫을 수 있다. 코어는 대부분 게이트 최중심부에 있기 때문에, 게이트에 진입하고 나서 빠른 코어 탐색과 격파가 헌터의 필수 덕목이라고 볼 수 있다.]
내용을 잘 간추려서 레포트를 작성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한참 책을 읽고 나면, 반대편 책상에서 열심히 레포트를 정리하던 세드나가 책을 내려놓고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교실에서 본 4인조 중 한 명이군요. 친구(토야)의 부름에 급히 나가버립니다. 덩그러니 책 한 권이 책상 위에 남아있습니다. …공부 잘하는 것처럼 생겼던데.
§ 『게이트 환경론 : 분류 편』
게이트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발생한 지역의 환경 위 발생하여 특정 반경 이내가 전부 게이트화 되는 잠식형, 게이트 입구가 다른 차원으로 이어져 환경 자체가 테라와는 완전히 다른 이차원형, 세 번째는 잠식형과 이차원형이 혼합되어 기존 지역의 환경을 모방하되 별개의 차원으로 이동하게 되며, 게이트 입구 외 반경은 게이트화 되지 않는 혼합형이다.
이차원형은 발생률이 극히 낮으며(구역 당 연간 1~3% 이내), 평균 게이트 등급은 A다. 이차원형이 각별히 유의해야 하는 것이, 테라와 유일한 통로인 게이트 입구가 변칙적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있어 길을 잃을 경우 코어 차단 전까지 빠져나갈 수 없다는 점이다. (이차원형 게이트 헌터 사망률은 평균 37%로, 다른 게이트 유형의 헌터 사망률보다 3배 높은 수치를 보인다.) 차단에 성공하더라도 발작 · 실성하거나 공황 증상을 호소하는 헌터들이 많다. 정신계 헌터의 동반을 권장하는 바이나, 문제는 게이트에 들어가기 전까지 이차원형인지 혼합형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인간이 게이트 진입 전 측정 가능한 게이트 정보는 등급, 게이트 한계까지 남은 시간 뿐이다.
대충 1D4시간은 도서관에서 보낸 것 같습니다. 책은 충분히 읽었으니 이제 각자 맡은 분량을 써오면 될 것 같군요. 읽은 책은 다시 반납하고 돌아가려던 찰나였습니다.
어디선가 팔랑, 양피지 하나가 탐사자의 발밑 나풀거리다 떨어집니다.
* 양피지를 자세히 살펴본다.
글씨가 너무 개발새발이라 못 알아보겠습니다. 애초에 테라 공용어가 맞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날아온 방향을 보면, 도서관 가장 안쪽 - 그것도 사람이라고는 아무도 드나들지 않는 책장 한 구석입니다. 이제보니 빡빡한 책장들 사이 아주 미세하게 틈이 열려있습니다. 이상하군요. 원래 책장들 사이에는 붙어있어야 하는데 간격이 있나? 작은 몸집이 아닌 이상 지나가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양 옆의 책장을 밀어낸다면, 그나마 탐사자가 들어갈 정도로 넓어집니다.
§ 도서관의 토끼굴
라벨링조차 분류되어 있지 않은, 먼지가 가라앉아 케케묵은 냄새가 나는 책장. 도서관 한구석 비밀스러운 공간을 향해 탐사자는 발을 내딛습니다. 이 공간만 지나치게 고요하고, 마치 이능력이라도 걸려있는 것마냥 소리가 먹먹합니다.
그저 벽으로 꽉 막혀 있을 줄 알았는데. 도서관 안에 이런 비밀공간이 있다니? 발을 내딛자마자 센서라도 달린 듯, 벽에 달린 랜턴에 불빛이 하나씩 켜집니다. 그러다 더 안쪽,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면 도서관과 멀어지며 어둠은 짙어집니다.
먹물로 대충 휘갈겨 쓴 듯한 명패에 달린 이 공간의 이름은…
[S급 게이트 초비상 대책 연구회]
더 안으로 들어가면, 커다란 원목 책상 위에는 너저분하게 뒹굴어다니는 양피지, 펜… 꼬라지가 엉망이군요. 화이트보드도 여러 개가 깔려있지만, 거의 낙서 수준의 악필이라 알아보기는 어렵습니다. 유일하게 알아볼 수 있는 것이라고는 화이트보드에 깔린 지도, 그리고 § 책상 위에 유독 특이한 가죽으로 된 책이 한 권 올려져있습니다.
* 지도를 살펴본다.
테라 지도입니다. 2, 3구역에 점이 하나씩 찍혀있습니다.
▶ 지도 - 3구역에 찍힌 점 위치를 본다.
그저 2구역 설산 아무데나 찍혀 있는 점처럼 보입니다.
- 3구역 출신 탐사자의 경우 : 정확한 좌표는 N-11 마운틴입니다. 2구역에 위치한 수많은 설산 중 하나입니다.
※ 타 구역 출신 탐사자라면, 2구역에 대해 상세한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N-11 마운틴이라는 것을 알 수 없습니다.
▶ 지도 - 2구역에 찍힌 점 위치를 본다.
그냥 사막지대처럼 보이는 곳에 점이 무성의하게 찍혀있습니다.
- 2구역 출신 탐사자 : 2구역 도시와는 많이 떨어진, 동남쪽입니다. 여긴 모래 말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 지도를 챙겨가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 경우 설산의 조난자들 편에서 지도를 통해 N-11 마운틴이 애초부터 게이트화 됐다는 사실 / 사막의 눈물 편에서 동남쪽에 게이트가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 가능합니다. 단 탐사자가 직접 이 지도에 찍힌 점이 게이트 위치를 의미한다 - 라는 사실에 도달해야 합니다. 이 사실은 필수로 알아차리지 않아도 됩니다. 어차피 캠페인이 진행되면서 천천히 다 밝혀집니다.
* § 책상 위 올려진 책을 본다.
보통 가죽으로 지어진 것이 아닙니다. 끈으로 책이 봉해져있으나, 탐사자가 손으로 만진다면 순간 가죽이 꿈틀거리는 듯한 기이한 감각을 느낍니다. 이성 판정. (1/1D3)
만약 끈을 풀어내고 읽는다면… 백지입니다.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는, 텅 빈 양피지로 된 책일 뿐입니다.
키텐이 직접 만든 신화서입니다. 자신의 강림을 위해 연구한 기록을 담았으나, 문자는 테라 공용어와 자신의 언어가 섞여 탐사자는 공용어 외에 알아볼 수 없습니다. 지금은 게이트에 진입하기 전까지 모든 내용이 백지로 되어있기에, 읽어도 이성 손실은 없습니다.
첫 페이지에만 우리가 알아볼 수 있는 공용어로 메모가 붙어있습니다.
§ [언젠가 이 땅에 재앙이 닥칠 것이니, 너희들은 대비하라]
*몰래 훔친다.
몰래 훔친다고 선언하면 탐사자는 슬쩍 집어넣습니다.
탐사자가 책을 건드림과 동시에 래비 교장 선생님이 나타납니다.
래비 교장 선생님 |“아니, 여러분! 여기서 뭐 하는 건가용!”
이런, 교장 선생님이 나타났습니다. 교장 선생님은 폴짝폴짝 뛰어다니며 탐사자들을 꾸중합니다.
래비 교장 선생님과 대화
- 여기는 교장 선생님의 비밀 연구공간이에용. 학생들은 출입할 수 없어용. 뭐 하는 곳이냐고요? 보다시피, 위험한 S급 게이트를 대비하여 개인적으로 연구하는 공간이에용.
- 책 말인가요? 그거는 매우매우매우 위험하다고 들었으니 함부로 건드리지 마세용. 설마 함부로 가져갈 생각하는 건 아니죵? 그러지 않을 거라고 믿어용.
- (책 내용에 대해 물어본다) 함부로 건드렸군요!! (삑삑댄다) 그건 선대 교장 선생님이 저에게 주신 책이란 말이에용! 그래서 제가 혹시 모를 위험한 게이트에 대비하여 항상 연구하는 거랍니당!
- (퇴학 권고에 대해) 성적 얘기 말인가용? 그거는 선배들 때부터 내려오는 겁주기용 헛소문이에용. 정말인지 매년마다 이렇게 신입생들을 겁준다니까용? 군기를 빠짝 세우는 건 좋지만, 이렇게 겁주는건 좋지 않아용. 걱정 말아용.
> 책에 대해 알려줄 수 있는 정보 한계선
- 선대 교장 선생님인 키토 다이라께서 남긴 책이다. 보다시피 백지니까. 책을 알아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해석본은 한 페이지 뿐이지만, 언젠가 테라에 무시무시한 게이트가 나타나면 위험이니 개인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 래비 교장 선생님과 학교에 대한 정보 한계선
- 자신은 키토 다이라가 만들어낸 인공 생명체. 선호도를 통해 토끼 모습이 되었다. 마음에 든다. 모두가 좋아해주는 듯 하다. 키토 다이라와는 별개의 생명체니까 그 분을 계승하진 않았다.
※ 래비의 말은 거짓인지 알아내려고 해도 위의 정보는 모두 진실로 나타납니다. 단 ‘책이 백지다, 알아보려 연구 중이다’ 문장은 거짓말이 맞습니다.
* 대화 도중에 책을 몰래 훔친다.
눈 앞에서 몰래 훔치는 것이기 때문에 은밀 행동 패널티 주사위 1개를 받습니다. 시선을 끈다면 패널티는 없습니다.
※ 이 파트에서 책을 가져가는 것을 권장합니다. 가져가지 않아도 탐사자 옆에 저주인형마냥 따라붙긴 합니다.
교장 선생님은 우리들에게 헌터용 - 각성 박카X를 건네줍니다.(그냥 카페인입니다.)
래비 교장 선생님|“자, 내일은 첫 훈련 수업이 있는 편이죠? 이제 처음으로 여러분들의 각자 가진 능력을 게이트에서 어떻게 쓸지, 헌터로 어떻게 사용할 수 있을지 배우는 수업이랍니당. 자기 전에 스스로 생각해보면서 이만 돌아가도록 해용. 첫 훈련 수업이 끝나면 많은 신입생분들이 뻗는답니당. 과제도 하느라 수고 했으니 일찍 들어가보도록 해용!”
그렇게 우리는 초비상 대책 연구회에서는 좋게 타일러지며 쫓겨났습니다.
만약 몰래 책을 훔쳤다면, 주머니도 두둑해진 채 말입니다…
아직은 책이 백지이기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거나 기숙사에서 비밀을 알아내려고 해도 알 수 없습니다.
탐사자가 책을 가져가지 않았다면, 그날 밤 책이 놀랍게도 탐사자의 방에서 나타납니다. 버리려고 해도 귀신 들린 것마냥 다시 돌아옵니다. 래비 교장 선생님께 돌아가기 싫은 걸까요.
Chap 3. 오후 수업은 훈련입니다.
§ 훈련 수업
다음 날, 훈련장에 모인 17기 학생들의 분위기는 꽤나 들떠있습니다. 이제동안 지루하게 이론 수업, 이론 수업, 이론 수업… 일주일 동안 듣기만 하다가, 마침내 훈련장으로 처음 나오게 되었으니까요.
지급 받은 훈련복까지 입으면 나름 어엿한 스페로 헌터 학교의 학생답다는 느낌이 듭니다. 일렬로 옹기종기 모인 병아리들 앞에, 듀스 선생님이 나타납니다.
듀스 선생님 |“자, 오늘은 모두가 기대하고 기대하는 훈련 시간이다 제군들! 이제 갓 입학한 병아리들이 게이트에 들어가는 것은 위험한 일. 게다가 알다시피, 게이트는 실력이 아주 뛰어난 헌터가 아닌 이상 둘 이상의 파티가 함께 하여 게이트에 들어가는 편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먼저 팀을 맺는 것이 좋겠지. 한동안 학교 생활을 하면서 친해진 무리가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팀을 모아서 훈련용 기계인형으로 전투 훈련을 시작한다! 기계인형으로 상대하는 것이 익숙해지면, 이 뒤에는 실력이 비슷한 팀끼리 가벼운 대련을 할 예정이다.”
선생님이 어서 팀을 맺어보라는 듯 가볍게 박수를 칩니다. 동시에 양옆으로 허수아비처럼 생긴 정교한 기계 인형들이 삐걱삐걱 일어나, 탐사자들을 바라보고선 자세를 취합니다.
듀스 선생님 |“팀을 맺고 나서는 선생님에게 오도록! 헌터의 기본 중의 기본. 전투는 어떻게 진행하는지 훈련 인형과 함께 알려주도록 하겠다.”
팀을 맺고 나서 듀스 선생님께 가면, 전투 설명을 시작합니다. 훈련용 기계인형과 싸우며 하나씩 배워봅시다.
NPC 훈련용 기계인형
스페로 헌터 학교에서 만든 학생 훈련용 기계인형. 두꺼운 갑옷을 쓴 거대한 인간형에 가깝습니다. 다만 종류에 따라서는 동물형도 있습니다. 인형 자체는 이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자신을 공격한 대상의 이능력을 모방할 수 있습니다. 단, 화력은 줄어듭니다. 종류에 따라서 특성치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만들어진 전투인형은 아래와 같습니다.
근력 70 건강 95 크기 70 민첩성 50 장갑 14
공격 횟수 1 |근접전(격투, 도검 등 모든 기능) 60% 피해 1D3+피해보너스
- 근거리 공격 : 대검을 휘둘러 공격합니다. 또는 탐사자가 공격한 무기를 모방하여 공격합니다.
- 이능력 모방 : 탐사자의 이능력을 모방합니다. 이 경우 이능력의 피해는 탐사자 피해 수치의 절반입니다.
장갑은 이능력으로 입는 피해가 누적될 수록 수치가 줄어들고 파괴됩니다. 이능력을 동반하지 않은 일반 공격으로는 파괴할 수 없습니다. 예시) 화염계 능력자가 본인의 무기에 화염을 덧붙여 공격할 시 유효, 치유계 능력자가 단순히 휘두르거나 쏘는 무기 공격에는 무효
이 부분은 전투에 따라서 개변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전투 인형은 피해를 주는 유형(공격형) 이능력을 가진 탐사자가 많다면 4인 기준 2체, 탐사자 수가 적다면 1체만 있어도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공격자는 자신의 차례에서 공격/기타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능력 사용은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이능력이라면 공격으로, 동료 서포트나 디버프에 가까운 이능력이라면 공격으로 부류하지 않고 기타 행동으로 분류합니다.
※ 전투에서 이능력이 주는 피해의 범위 설정에 대해 : 이 부분이 모호해서 기계인형의 장갑도 일부러 높은 편으로 설정했습니다. 무기 란의 피해 최대치가 이능력으로 줄 수 있는 최대 피해라 생각하고, 이능력 화력에 비유될 법한 무기를 골라서 쓰는 편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더 좋은 계산법이 있다면 언제든지 알려주세요.
§ 전투인형의 체력이 0이 됐거나 3라운드 초과 시
전투인형이 갑자기 삐꺼덕거리기 시작하더니, 움직임을 멈추고선 한동안 고장난 듯 우두커니 서 있기만 합니다. 바라보는 방향은 여전히 우리들을 향해 고정된 채지만, 보이지 않는 인형의 시선까지 느껴지는 감각에 순간 전신이 가라앉는 듯한 압박감을 느낍니다. 이성 판정(0/1).
정신력 판정 성공 : 어디선가 본 것 같습니다. 한 번도 느껴본 적 없지만요. 데자뷰라도 되는 건지 묘한 불쾌감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기계인형은 아까 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속도로 빠르게 탐사자들을 향해 달려듭니다.
훈련용 기계인형(의 탈을 쓴 무언가)
지금은 무슨 존재인지 알 수 없으나, 기계인형 안에 무언가 깃든 것 같습니다.
근력 99 건강 99 크기 70 민첩성 99
공격 횟수 1 |근접전(격투, 도검 등 모든 기능) 99% 피해 최대 1D7+(피해보너스/2)
- 근거리 공격 : 대검을 휘둘러 공격합니다. 또는 탐사자가 공격한 무기를 모방하여 공격합니다. (이 공격으로 듀스 선생님의 결계가 파괴되지 않습니다.)
- 이능력 모방 : 탐사자의 이능력을 씁니다. 탐사자가 주는 피해 다이스보다 2배 높습니다.
※ 정체는 4부까지 진행해야 합니다. 1부에서는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채 끝납니다.
전투가 시작되자마자 듀스 선생님이 탐사자 주변으로 결계를 둘러줍니다. 정지할 방법을 찾을 테니 최대한 버티라고 하는군요. 3라운드가 시작할 때(까지 전투가 이어지는 경우), 전투인형이 갑작스레 정지하며 쓰러집니다.
듀스 선생님 | “제군들, 괜찮나!? 정지가 되질 않아 애먹었네만 겨우 멈췄군.…!”
래비 교장선생님 | “많이 다친 학생들 있나용!? 얼른 의무실로 가도록 해용!”
-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기계 과부하인지 모르겠어용. 이런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다행히 정지 명령을 제가 내려서 멈췄어용.
훈련은 그날 빠르게 끝났습니다. 큰 소동이 있었기에 훈련 수업은 일주일간 쉬었다가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중상을 입은 탐사자라면 이동안 치료 판정을 합니다. 한동안은 전투인형 점검을 위해 훈련이 연기됐습니다. 덕분에 지루한 교실에 앉아서 수업만 죽어라 들었죠. 더이상 기계인형에게 오류가 없다고 판단되어, 한 주가 지난 뒤에야 우리들은 다시 수업을 재개했습니다.
그렇게 2주가 지났습니다. 이젠 정말로 평범한 기계인형들과의 훈련이 이어지다가….
§ 대련
듀스 선생님 |"자자, 훈련인형과 얼투 익숙해졌나?"
아나크|"선생님, 이젠 지루한데요. 일주일 내내 얘랑만 싸우잖아요. 뭐, 전에는 이상하긴 했지만."
듀스 선생님 |"그렇단 말이지…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팀 대 팀으로 붙어볼까!"
훈련용 기계인형|“삑. 팀 등급 밸런스에 맞춰 - 대진표를 만들어드리겠습니다."
방금 전까지 탐사자들에게 뻗어있던 훈련인형들이 벌떡 일어나더니, 구역을 나누어 결계를 만들어냅니다. 탐사자 팀을 향해 오라는 듯 안내합니다.
정해진 구역 안으로 들어가면 반대편에는 익숙한 4인조가 있습니다.
※ PC 밸런스에 맞춰서 더하거나 빼주세요. 공격 특화 NPC는 세드나와 아나크이며, 클레븐과 토야는 서포트에 가까우나 두 사람도 전투에 참여할 시 무기를 들고 공격합니다. 전투력이 약한 탁이라면 세드나와 아나크 둘 다 있으면 많이 힘듭니다.
세드나|“…저, 훈련이지만 안 봐준다고요. 다칠 수도 있으니 조심들 하세요.”
전투 종료 조건
상대/탐사자 팀이 전원 전투에서 쓰러지거나 탈락한 경우 전투 종료를 기본으로 합니다.
- 피해가 최대 체력을 초과한 경우 : 피해를 입히기 전 듀스 선생님이 난입하여 사망을 방지, 피해를 입은 캐릭터는 체력 1만 남기고 탈락
- 중상을 입은 경우 (p. 117~ 참고) 관련 판정이 성공했더라도 탈락
- 체력이 0으로 떨어질 시 즉시 탈락(의무실 직행입니다)
중상 치유 안내
의료 기능이 가장 높은 탐사자, 또는 의무실에서 듀스 선생님이 치유해줍니다. 환경이 충분하기에 보너스 주사위 잊지 마세요. 중상 치유는 p.118 참고 룰북에서 변형하여 하루 안에 판정합니다.
의무실에서 긴급 체력회복 물약을 얻을 수 있으나 - 이번 주는 더이상 훈련 수업이 없는데 어째서 물약이 필요한 지 추궁하는 의무실 선생님에게 허락을 받아야합니다. 긴급체력회복 물약을 얻을 시, PC는 2D3점의 체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 대련 승리
클레븐|"이, 이럴 리가 없는데… 야, 너희들! 훈련이지만 너무한거 아냐?!"
토야 |"…발목 부러진 것 같습니다….
듀스 선생님|"음? 토야 제군은 뼈만 부러졌군만. 내가 직접 고쳐주겠"
토야 |“아, 서, 선생님-!!”
소란 와중에 아나크가 신경질을 버럭 내지릅니다.
아나크 | § “야, 일주일 뒤에 다시 해! 오늘은 우리 컨디션이 안 좋아서 그렇거든.”
“(속닥) 어쭈? 안 나오겠다고? 너희 도서관에서 뭐 했는지 다 알고 있거든? … 주머니를 한 번 보시지, 바보. 너희가 뭐 가져갔는지 알고 있어. 그거 돌려받고 싶으면 다시 나오는게 좋을걸."
4인조가 가져간 것은 다름 아닌 교장 선생님의 비밀 연구실(S급 게이트 초비상 대책 연구회)에서 탐사자가 몰래 가져간 책입니다. 탐사자가 몰래 훔쳐간 것이 아니라고 해도 믿어주진 않습니다.
또 싸울 수 있나 모르겠군요…. 어차피 또 질 것 같은데 무슨 자신감으로?
▶ 대련 패배
의기양양해진 4인조는 신난 건지 자기들끼리 하이파이브하고 난리났군요.
클레븐|"야, 그냥 학교 그만두지 그래? 더 다치기 전에, 응?"
어라, 쟤들 손에 들려있는건, 도서관에서 가져간…
세드나|"시시해서 봐준거라고 생각할게요. § 새벽에 말이에요, 비밀 장소가 있거든요. 거기서 다시 해볼까요? 이거 돌려받고 싶으면 말이죠."
몸도 너덜너덜한데, 싸움에 또 휘말리다니… 하지만 교장 선생님 몰래 훔친 물건이니, 다른 선생님들께 뭐라 말하기도 어렵군요. 다시 싸우기 전 몸이라도 빠르게 회복하고 이번에는 꼭 이겨야겠습니다.
다만 탐사자의 체력이 너무 낮다고 생각된다면, 시간을 더 줘도 괜찮습니다. 대련이 끝나고 일주일이 되는 날입니다. 운동장에서 산책하다보면 어디선가 매 한 마리가 나타나 탐사자에게 쪽지 하나를 떨어트리고선 사라집니다.
<자정 12시, 학교 동쪽의 정원. 너도 어디인지 알걸.>
입학식 때, 길을 헤맸다가 우연히 들어왔던 그 정원인걸까요. 시간 맞춰서 가봐야겠습니다. 어째 싸움만 하는 학교 생활이 된 것 같지만요. 이것도 다 실전 경험이라고 생각하자고요?
Chap 4. 신입생인 우리가 S급 게이트에 휘말린 건에 대하여
새벽, 다시 돌아온 정원 안은 묘하게 분위기가 서늘합니다. 분명 울타리 안을 넘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공기는 고요하기만 했는데, 그 경계선을 넘자마자 거센 바람이 탐사자들을 끌어당기듯 불어오기 시작합니다. 대리석 바닥에는 원형 마법진과도 같은 것이 빛이 나고 있고 - 더 가까이 간다면…
우리들을 향해 입을 활짝 벌리고 있는 게이트 입구가 나타납니다. 어째 헌터 학교 정원 한복판에 게이트가 나타난 걸까요.
탐사자들이 가까이 갈 시, 게이트 저 너머는 당장이라도 우리들을 잡아삼킬듯 불길한 기운을 일렁이며 우리들을 향해 기운을 내뿜습니다.
삐-, 삐-, 불길한 알람음이 탐사자의 주머니 속에서 울립니다. 입학하면서 지급 받은 헌터용 게이트 측정기에서 나는 소리입니다.
[전방 100m 이내 게이트 감지]
[등급 측정 중… 53%, 98%….]
[▶ 등급 측정 결과 : S급 추정(정확도 98%)]
[게이트 한계까지 남은 시간 추정 : 3시간 1 ]
도중 측정기의 전원이 꺼집니다.
측정기가 알려주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직감이 말하고 있습니다. 당장이라도 터질 듯 말듯 불길하게 일렁이는 입구. 이러다 게이트 한계에 도달한다면….
…
무슨 S급 게이트가 한계까지 3시간도 안 남은 걸까요? 얼른 선생님을 데려오는 것도 급해죽겠는데! 것보다 4인조는 새벽에 만나자고 했으면서 왜 안 나타는 걸까요?
설마, 얘들 휘말린거 아니겠죠? …진짜?
* S급 게이트에 클레븐 무리가 휘말렸다면, 빠르게 들어가서 구해줘야 한다. 선생님을 불러올 시간이 없다.
비록 S급 게이트인데다가, 시간조차 급박하더라도 말이죠. (나름 실력이나 등급에 자신이 있다면) 학교 안이잖아요!? 어떻게 되지 않겠어요? …그 얄미운 4인조 애들이라고 해도, 같은 17기 동기입니다. 선생님 불러올 시간 없습니다! 바로 들어가서 구출부터 해야죠.
탐사자가 마음을 먹었다면, 게이트는 그대로 탐사자를 삼키듯 끌어당깁니다.
* 선생님을 먼저 불러와야 한다. 우리들로는 S급 게이트 공략이 가능할 리 없잖아?
S급 게이트를 신입생이 해결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클레븐 무리에게는 미안하게 됐지만, 헌터는 냉철한 판단을 내려야할 때가 많습니다. 더이상의 희생은 이어질 수 없는법. 전문가인 선생님을 불러와서 함께 가는 편이 낫겠다고 싶어 등을 돌리던 찰나입니다. 게이트는 마치 손이라도 생긴 것 처럼 - 탐사자를 그대로 삼키듯 끌어당기고 맙니다.
…
§ 게이트 진입
그렇게 우리들은 무시무시한 S급 게이트에 입학한지 한 달도 채 되지않아 들어오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움직여야겠죠. S급 게이트든, C급이든 모든 게이트는 하나로 통하니까요. 해결 방법은 하나입니다. 게이트를 탐색하여, 최중심부를 향해 가 코어를 찾아 파괴하는 것.
그저 몸 성히 돌아갈 수 있길 바랄 뿐입니다.
게이트 안을 둘러보면, 상당히 익숙한 광경이 보입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학생들… 그리고 우리들 앞에 놓여진 건 교과서들 무더기. 책, 종이, 연필, 펜, 칠판… 이제 보니 여기는 스페로 헌터 학교의 모습이 아닌가요?
* 게이트 유형이 혼합형인가?
그런 것 같습니다. 이차원형에 비하면 그나마 안심되지만, 여기 있는 학생들은 절대로 같은 동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달라진 것이 있다면, 탐사자들의 모습이 너무 작습니다. 어쩌면 학교가 너무 커진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치 소인국에 들어온 것 같네요.
§ 1교시 : 이론 수업
?? | "자, 제군들!!"
고막이 터질 듯한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귀에 박힙니다. 목소리의 주인은… 듀스 선생님? 하지만 이제보니 아니군요. 듀스 선생님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기계 인형입니다. 하지만 훈련 때와는 다르게 훨씬 커진 것 같습니다.
※ 전투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퀴즈만 맞추면 알아서 보내줍니다. 오히려 공격하려고 들면 탐사자를 들어올려서 클레븐과 같이 가둘 수도 있습니다.
교탁 앞에는 엄하게 회초리를 들고 있는 듀스 선생님과, 교탁 위 뭔가 쪼그마한게 뽈뽈 돌아다닙니다.
§ 돌발 쪽지 시험
자세히보니 커다란 교과서 위에서 누가 계속 뛰고 있군요. 클레븐이네요.
클레븐 |"헉, 허억…. 나 좀 살려줘-! 이 망할 기계인형 어떻게 좀 해주면 안돼?!"
가까이 다가가려(가는데도 한참 걸립니다. 이능력을 쓰지 않으면 말이죠.) 들면, 듀스 선생님…아니, 기계인형은 여러분 앞을 쾅, 가로 막습니다.
(듀스 선생님의 목소리를 흉내내는) 기계인형 |"안된다. 제군. 저 학생은 태도가 불량하여, 나의 수업에서 테스트에 떨어졌다."
기계인형 |“제군들은 나의 테스트에 합격할 수 있는가? 정답을 틀릴 시에는 교과서 운동장 1d999바퀴다.”
성공할 시에는 앞으로 지나갈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하는군요.
“제군들은 게이트가 테라에 왜 나타난다고 생각하는가?”
▶ 괴물이 테라로 넘어오기 위한 수단이다(도서관에 가지 않고 바로 정답을 맞춤)
모든 학생들이 당신들을 바라봅니다. 기계인형 선생님마저도 그저, 한참이고 탐사자를 관찰하듯 바라볼 뿐입니다. 그 광경에 이성 판정(0/1).
무기질적인 존재들 뿐인데도 그 시선에서 위험을 감지했으나, 언제 그랬냐는 듯 공기는 가벼워집니다.
기계인형 |“훌륭하다 제군, 이만 가도 좋다.”
※ 클레븐과 함께 도서관으로 넘어가 아나크를 구출하고, 급식실로 건너가면 됩니다.
▶ 그 외 모든 대답(오답)
기계인형은 버럭 소리를 지르고선 교단을 쾅! 주먹으로 내리칩니다. 그럼 클레븐을 포함해 탐사자들 모두가 몸이 붕 뜨거나 넘어질 정도로 지면이 흔들거립니다.
기계인형 |“틀렸다!! 제군도 1d999 바퀴!!”
클레븐 |“돌겠네…. 이래서야 끝이 없다니까. § 아나크가 도서관에 갔는데, 왜 아직도 안 돌아오지. 설마 무슨 일 생겼나…?!”
클레븐이 가리키는 곳을 보면 교실 바로 뒷문으로 통하는 문이 나있습니다. 도서관으로 이어진 건 맞는 건지, 흐릿하게나마 책장이 가득한 광경이 보이는군요.
은밀행동 판정에 성공할 시에 기계인형 몰래 빠져나와 도서관으로 향할 수 있습니다. 기계인형은 내내 교단만 바라보지 않고, 운동장 돌기만 시킨 뒤 다시 수업에 열중합니다. (정답을 가르쳐주진 않습니다.)
클레븐과 대화
- (어떻게 된 일인가?) 젠장, 내가 묻고 싶은 얘기야. § 정원에 가니까 바닥에 깔려있던 마법진이 스스로 발동했어. 그래서 게이트가 나타난 것 같아.
- (책이랑 반응한거 아냐?) 그렇겠지.
- 정신을 차리고 나니까 나랑 아나크만 있었어. 나머지 둘은 흩어진 것 같아. 나 말고 다른 애들이 걱정 돼. 아직까지는 환경이 안전해보이지만, 언제 돌변할 지 몰라. … 동행해서 나머지 애들도 함께 데리고 게이트를 빠져나가자.
- § 아나크도 원래 같이 있었는데…. 시험 정답 찾아보겠다고 도서관으로 갔어. 근데 아직도 안 돌아온다니….
- 나도 너희가 썩 좋은 건 아니지만…. 여기서 너희랑 싸울 정도로 내가 무모하진 않거든?!
§ 2교시 연장수업 : 독서
수업 : 독서 기계인형 뒤로 빠져나오면, 그 뒤로 이어지는 공간은 도서관입니다. 여전히 도서관은 강의실과 마찬가지로 거대하군요. 그런데 여기서 어떻게 선생님이 내준 테스트의 정답을 찾죠? 여긴 책장도,책도 너무 거대한데! 책장을 올려다보다가 목이 꺾이겠습니다.
어떻게든 방법을 생각해서 책을 찾아봅시다.
판정 시도
본문에서는 공중에 떠오르는 방법을 가정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성공할 시에는 이리저리 책장을 돌아다니다가 한 권 찾아냅니다. 도저히 방법이 안 나온다면 아나크의 소환수가 나타나서 도와주도록 유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탐사자의 몸집보다 더 큰 매 한 마리가 여러분 앞에 나타납니다. 보아하니 발목에 표식이 달려있군요. 전에 우리들에게 쪽지를 두고 날라간 소환수입니다. 아나크의 소환수인걸까요?
매는 동물 다루기 판정에 성공할 시 탐사자들을 ‘안전하게‘ 찾는 책이 있는 곳까지 데려다줍니다. 실패할 경우에는 매를 타고 가도 거진 매달린 채 겨우겨우 날아갑니다. 멀미 날 것 같습니다.
공중에서 부유하며 § 책장을 하나하나 살피다보면 우리들이 찾는 답과 가장 근접해보이는 책을 한 권 찾습니다. 책이라고 하기엔, 내용이 상당히 부실하고 일기에 가까운 듯 하지만요.
다른 책들에 비해서는 상당히 얇지만 책도 크기가 엄청난 지라 읽으려면 책이 크기와 근력 대항 판정을 통해 책을 넘겨야합니다. (룰북 p. 86 참고) 책의 크기는 120 정도입니다.
게이트 발생 원인 추정
게이트는 2025년 최초의 대재앙부터 나타났다. 어째서, 무슨 이유로 시작된 것인지는 알아내 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연구자들이 말하길 게이트는 다른 차원과의 통로. 그러니 입구가 계속해서 열리는 것은 § 괴물이 테라로 넘어오기 위한 수단이 아니겠는가 그러니 우리들의 목적은 언제나 불변, 언제나 하나. 코어를 찾아 게이트를 파괴하자
헌터 제3목적을 잊지 말자
1. 헌터는 코어의 파괴와 게이트 차단에 최선을 다한다
2. 헌터는 자신의 동료를 돕는다.
3. 헌터는 테라의 시민을 게이트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한다
책을 읽어내리던 중, 무서운 사서 선생님이 나타납니다.
사서 기계인형|“미반납 도서 확인. 무단 대출자는 당장 나오도록 하세요.”
교실에서 봤던 기계인형과 비슷한 크기의 거대한 기계인형입니다. 책을 정리하는 걸까요? 사서 기계인형 품에는 탐사자가 방금 본 책과 비슷한 크기의 책이 한가득입니다. 그리고 사서 선생님이 들고 가는 책 위에는 아나크도 있군요.
아나크|“여기야 여기! 나 좀 도와줘, 도저히 혼자서는 못 나가겠어….”
책 위에 올려진 아나크는 작은 철장에 갇혀있습니다. 아무래도 열어줘야 나갈 수 있을 것 같네요. 사서 선생님은 무서운 표정으로 도서관을 감시하고 있는 것인지, 한 자리에 서서 주위를 두리번거립니다. 매가 주인을 알아보고선 날개를 크게 펄럭거립니다. (매 위에 올라탄 탐사자도 같이 흔들립니다.) 아나크도 두 팔을 크게 붕붕 흔드는군요.
다행히 아나크가 들어있는 철장은 창가 옆 선반에 올려집니다. 그 옆에서 사서 선생님은 탐사자들을 찾다가 - 못 찾을 시에 다시 책을 정리합니다.
아나크와 대화
아나크 |“원래 시험 정답을 찾아보려고 도서관에 갔는데…. 사서에게 들켜서 철장에 붙잡혔어. 책을 읽다가 그만 정신이 팔려서 피하지도 못하고 그만…. 조심해, (속닥속닥) 들키면 너희도 나처럼 갇힐 걸….”
아나크가 갇힌 철장은 은밀행동 판정에 성공하여 가까이 접근한 뒤, § 철장을 어떠한 형태로든 파괴하여 풀어주면 됩니다. 불로 녹여도 되고, 철장을 들어올리거나 힘을 빡 줘서 휘어트려 빼줘도 됩니다. 단 사서에게 들킬 시에는 바로 민첩 대항 판정을 하고, (민첩 대항치 : 45, 덩치는 크지만 그 탓에 오히려 둔하고 느립니다.) 피하지 못한 탐사자는 사이좋게 철장에 갇힙니다.
§ 아나크 구출, 교실 귀환
아나크의 매가 모두를 데리고 클레븐이 있는 역사 교실까지 돌아가주기 때문에, 사서 기계인형은 따라잡지 못합니다. 역사 교실로 돌아오면 듀스 선생님 - 이 아니라 거대한 기계 인형 선생님은 탐사자의 대답을 듣고선 고갤 끄덕입니다. (기계 인형이기 때문에, 발생 원인에 대해 더 물어본다면 선생님은 자신의 입력장치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합니다.)
이제서야 클레븐을 풀어주는군요. 기계 인형 선생님은 곧 점심 시간이니 §급식실에 가보라 권합니다. 사서 선생님께도 잘 말씀드릴테니 도서관을 가로질러 급식실로 가보라고요.
클레븐|“나한테는 물리학 법칙 그딴거 물어보더니, 게이트 발생 원인이라니…. 난해하네.”
§ 쉬는 시간 : 급식실
도서관의 긴 복도를 지나가면 급식실이겠죠. 통로만 넘어가면 됩니다. 학교 구조와 거의 똑같습니다.
아나크| “클레븐, 아까부터 눈치보지 말고 말해야지.”
클레븐 | “뭐, 뭐를."
아나크 | “뭐긴! 탐사자한테 고맙다고 인사해야지..”
클레븐과 아나크는 탐사자 뒤를 졸졸 따라오다가, 결국 중간에 멈춰섭니다. 클레븐은 한참이고서 시선을 피하고선 말끝을 흐리다가… 얼굴을 확 붉히고선 말합니다.
클레븐 | “아, 알았어…. 아까 그 기계 인형 선생님한테서 구해줘서 고마워."
아나크| “그리고 또 있잖아? 일주일 내내 시비 걸어서 미안해.”
- 너희가 교장 선생님이랑 아는 사이인 줄 알고 질투 나서 그런거야. 혹시나 낙하산이나 그런 건줄 알고. 애초에 학교에 그런 전형은 없지만. 너희가 입학식날 교장 선생님에게 길 안내를 받았다는 얘길 언뜻 들어서….
- (퇴학 권고 이야기는 헛소문이다.) 뭐, 진짜? …선배한테 전해들은 얘기였는데, 속았어….
- 와줘서 고마워. 너네 멋지다. 그래도 염치 없지만 말이지. 아직 토야랑 세드나를 못 찾았어. 찾아서 코어도 파괴하고 무사히 게이트 차단해서 나가자.
나름 훈훈한 분위기가 형성되나 싶었으나, 이윽고 급식실 앞 보이는 광경 앞에 정신이 아찔해집니다.
거대한 기계인형들이 우르르 돌아다니는 급식실입니다. 이러다가 밟혀죽겠다… 가장 구석 안쪽은 주방인가 봅니다. 요리사 모자를 쓴 전투 인형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거대한 국자로, 거대한 냄비통을 휘휘젓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주방 너머 들려오는 누군가의 희미한 목소리를 듣습니다.
세드나? | “으, 으아아?!”
아나크 | “이 목소리…. 세드나 아냐?!”
클레븐 | “잠깐. 저기 설마 세드나 들어있는 건 아니지?!”
설마 세드나로 국이라도 끓이는 건가요…. 이성 판정(0/1)
§ 주방을 향해
냄비통까지 가는 길은 너무 험난합니다. 기계인형들은 쉴 새 없이 돌아다니며 길을 막고 있고요. 전투인형을 멈추거나, 이들 사이를 조심해서 위든 아래든 어떻게든 넘어가야할 것 같습니다. 다른 좋은 방법을 생각해내거나요.
방법을 생각해내고 관련된 판정에 성공하면 무사히 냄비통까지 도착합니다.
클레븐 | “도저히 안되겠으면 내가 시간을 멈춰줄게. 젠장, 이건 피곤해서 하고 싶진 않았는데…!”
만약 전투 인형을 막을 만한 탐사자 능력이 아무도 없다면, 클레븐이 시간을 잠깐동안 멈출 테니 그 틈에 가보라고 합니다. 아나크는 탐사자들을 위해 거대한 매를 소환해 태워줍니다.
겨우겨우 기계인형 무리를 돌파하여 도착하면 세드나는 물에 빠져 익사하기 직전… 이 아니라, 옆에서 무를 썰고 있었군요. 저 옆에서 손질할 채소거리가 한가득입니다. 세드나가 기합을 빡 넣고선 칼을 부웅 휘두르자 무 절반이 갈라집니다. 장작 패는 것 같네요.
세드나 | “어?여러분들이군요…. 어어? 걱정했어요?! 아, 참. 여기 게이트였죠… "
언제 이거 다 자르려고. 주방장 모자를 쓴 기계 인형이 (초점은 보이지 않지만) 우리를 빤히, 그리고 채소거리도 빤히 봅니다.
셰프 기계인형 | “곧 있으면 학생들 온다. 밥. 먹여줘야 한다. 그들을 위한 식사. 나 해줘야 뿌듯. 학생들 지쳤으니 밥. 해준다. 도와달라. 안 도와주면. (생략.)”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면 주방 일손을 도와줘야겠군요…. (물론 도서관 때와 마찬가지로, 그냥 아나크의 매를 타고 단체로 도망쳐도 됩니다.)
근력 판정을 하거나 민첩 판정, 또는 이능력 판정을 해봅시다. 결과에 따라 다같이 힘을 합쳐 한 번에 재료 손질을 깔끔하게 끝낼 수도, 뭉텅뭉텅…. 제대로 잘리지도 않고 알 수 없는 형태의 채소였던 것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몸집만한 채소들을 손질하느라 온몸에 땀을 뻘뻘 빼면 겨우 끝이 보이지 않던 채소더미가 줄어듭니다.
기계 인형은 얼굴에 ^-^ 표정을 지으며 우리들에게 고맙다며 손을 흔들어줍니다. (손질을 못해도 시도는 좋았다며 용서해줍니다.) 이제서야 도착한 클레븐은 상황파악을 한 뒤 어이없어 하지만요….
주방장 모자를 쓴 기계인형 중 하나는 탐사자들에게 작고 작은 뒷문 하나를 가리키며 말합니다. 마치 쥐구멍과도 같은, 어쩌면 토끼굴같은 구멍을 가리키며.
셰프 기계인형 | “저 뒷문으로 나가라. 곧 학생 오면 여기 매우 소란.”
§ 4교시 : 실습
토끼굴 같은 통로를 엉큼엉큼 지나가, 빛이 보이는 곳을 향해 겨우 몸을 빠져나오면 거대한 강당 같은 공간이 나타납니다. 원형으로 된 돔으로 천장이 막혀있고 - 천장 위로는 은하수와 별이 쏟아질 듯 밤하늘처럼 갇혀있습니다. 그 위로 알 수 없는 마법진의 문자들이 결계처럼 감싸고 있군요.
* 무슨 문자인지 알아보려고 한다.
테라 공용어는 아닌 것 같습니다. 당신이 한 번도 본 적 없는 문자입니다. 만약 역사 판정을 해도 저런 문자는 쓴 적 없음을 깨닫습니다. 이성 판정(0/1).
토야|“이거, 돌려주세요, 이익….”
토끼… 아니. 교장 선생님과 토야가 책 하나를 가지고 뒹굴거리며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교장 선생님도 힘이 참 쎄군요. 것보다 저 책, 탐사자들이 초비상 대책 연구회에서 봤던 책 아닌가요?
아나크|“토야, 너 교장 선생님이랑 뭐 하는거야?!”
토야|“아닙니다! 아무리 봐도 교장 선생님이 아닌 것 같아요. 아까 전부터 계속 물어봐도 말을 못한단 말입니다…!”
* 토끼를 자세히 본다.
겉보기에는 래비 교장 선생님과 똑같이 생겼습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넥타이를 매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러니까 정말 교장 선생님보다는 멍충해보이는 토끼처럼 생겼네요…. 생각해보니, 우리들 입학식 할 때 길을 안내해준 토끼랑 똑같지 않나요? 그때도 넥타이를 매고 있진 않았죠, 그 토끼. 래비 교장 선생님은 항상 넥타이를 매고 다니셨는데 말입니다.
실랑이하던 사이에도 토끼인지 교장 선생님인지 묵묵히 책을 가져가고 싶은 듯 힘주어 잡아당기다가 - 결국 둘은 동시에 손이 미끄러진 것인지 놓쳐버리고 맙니다. 책은 줍줍한 토끼는 꼬옥 안고서 우리들을 바라봅니다.
§ 래비 교장 선생님?|“이 게이트는 내가 만든 것.”
“고등급 게이트의 적응 능력- 분발 - 학생 - 분발을 위한, 미래의 재난, 학생들이 대처, 그때를 위해 만든 게이트. 알 수 없는 이유로, 게이트 생성이 지금 작동.”
“…이유 파악 불가능. 그렇다면 나는 내 역할을 수행한다. 나는 이 게이트의 코어. 게이트를 격파하고 싶다면, 나를 상대로 이겨라.”
토야|“…저 토끼, 교장 선생님의 분신체라도 되는 것 같습니다."
가짜 교장 선생님의 주위로 게이트를 지나오며 만났던 기계인형들이 모여듭니다. 가장 뒤편 중앙, 교장 선생님의 분신체는 기계인형 위 올라타 지휘하듯 버튼을 꾹꾹 눌러대는군요. 그에 맞추어 기계인형들이 진형을 갖춥니다. 상대하기 버거워 보이지만….
클레븐|“저 토끼만 해치우면 게이트 차단을 할 수 있다는 소리지? …너희랑 재승부하기 전에 여기서 죽는 건 사양이니까.”
토야|“도움도 받았으니까요. 17기 동기끼리 돕겠습니다.”
래비 교장 선생님의 분신체
기계인형 중에 가장 덩치가 크지만, 자세히 살펴본다면 은근 모양새가 엉성합니다. 기계인형 흉곽 중앙에 틈이 있어 그 안에서 조종하고 있습니다. 알 수 없는 온갖 버튼과 스위치로 다른 기계인형들의 움직임을 조종하는 것 같습니다.
근력 90 건강 95 크기 100 민첩성 45 장갑 18
공격 횟수 1 |근접전(격투) 55% 피해 최대 1D3+피해보너스
- 묵직한 팔을 휘둘러 공격합니다. 모방은 50% 확률로 성공할 시에 다음 라운드에서 탐사자의 이능력 중 하나를 모방합니다. 피해는 탐사자 수치와 같습니다.
- 장갑은 이능력으로 입는 피해가 누적될 수록 수치가 줄어들고 파괴됩니다. 이능력을 동반하지 않은 일반 공격으로는 파괴할 수 없습니다.
※ 전투로 인해 탐사자가 받는 피해가 높다면, (1부에서 이른 사망을 원치 않는다는 가정 하에) NPC들이 도와줍니다. 클레븐이 이능력 판정에 성공할 시 탐사자가 회피할 수 있도록 시간을 멈추거나, 아나크의 소환수가 대신 맞아주는 식입니다.
전투에 참여하는 NPC는 1~2인을 권장합니다. NPC 4인조가 모두 참여하면 KP가 힘듭니다…
§ 코어 파괴
분신체를 먼저 쓰러트릴 시, 나머지 기계인형들은 작동을 멈춥니다. 부품이 무너져내리며 형태가 흐릿해지고, 래비 교장 선생님의 분신체 또한 인형처럼 툭 바닥에 떨어집니다. 살펴봐도 움직이진 않습니다.
천장에서부터 현실로 돌아오듯, 유리 위로 눈부시게 펼쳐져있던 은하수는 그저 캄캄한 밤하늘이 되어 부숴져내립니다. 무너지는 공간 너머로, 정원의 풍경이 천천히 드러납니다. 분신체가 들고 있던 책은 탐사자에게 돌아옵니다. § 신기하게도 처음 봤을 때와 다르게 페이지 한 장에 문자열과 문양이 새겨져있습니다. 원래부터 있었던 마냥.
▶ Chap 1에서 대리석 바닥 어려운 성공 이상으로 4구역 문양을 확인한 탐사자라면, 바닥에 새겨진 그림과 페이지의 그림이 거의 유사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게이트 차단 성공, 우리들은 다시 정원으로 돌아옵니다.
Chap 6. 스페로 헌터 학교의 문제아들
저멀리서 허겁지겁 달려오는 선생님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번에는 기계인형이 아니라 진짜 듀스 선생님이고, 래비 교장 선생님도 있군요. 넥타이도 매고 제대로 된 말도 하니 말입니다.
듀스 선생님|“아이고, S급 게이트라니. 내가 얼마나 놀랐는 줄 알어?! 이런 게이트가 발생했으면 선생님한테 먼저 보고를 했어야지, 제군들!”
래비 교장 선생님은 탐사자가 들고 있던 책을 향해 달라는 듯 손을 삐쭉 내밉니다.
책에 대해 묻는다면
- (이 책은 무엇인가?) 전에 말했던 대로, 전 교장 선생님인 키토 다이라가 나에게 준 것이에용.
- (책에 새로운 문장이 나타났다.) 게이트에 들어가면 나타는 걸까용? 무슨 내용인지 알아내려면 게이트 안에서 연구해봐야겠네용…
- (책 돌려주기 싫다면?) …소중한 책이에용. 저를 만들어주신 교장 선생님이 마지막으로 물려준 책이에용. 부탁이니 돌려줬음 좋겠어용. (애초에 교장 선생님 물건이잖아용!!)
래비 교장 선생님|“이렇게 위험한 일에 말려들게 되다니, 제가 비록 임시로 만들어낸 S급 게이트라 위험하진 않았겠지만…. 우리 17기 신입생들은 대단하군용.”
래비 교장 선생님|“...그런데.”
“애초에 여러분들이 제 물건을 가져가지만 않았어도.”
“여러분들이 새벽에 냅다 결투 한답시고 학교 정원에 무단 침입만 안했어도 이런 일은 없지 않았을까용?”
저멀리서 울끈불끈한 근육질의 듀스 선생님이 탐사자들과 4인조를 지긋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집니다.
….
듀스 선생님|“이 녀석들이 -!!!”
….
에필로그
스페로 헌터 학교 17기 학생 여러분들, 축하드립니다. 입학 3주 만에 문제아 타이틀을 획득했습니다. 한동안 의무실에서 빈둥거리고 반성문도 쓰다가 우리들은 그만 첫날 역사수업 때 받았던 과제물을 완성하는 것도 실패했습니다. 덕분에 첫 과제부터 우리들은 F를 받았죠.
윗 기수의 선배들마저 여러분을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오늘은 스페로 헌터 양성 학교에 입학한지 한 달째 되는 날입니다. 그리고 한 달이 되는 지금도 떨어지지 않는 우리들의 소문이 있죠.
S급 게이트 클리어한 화제의 신입생, 스스로 게이트에 들어갔다지? 결투에 미쳐서 서로 죽기 직전까지 게이트에서 혈투를 벌였대, 교장 선생님이 일주일 동안 정학시키려다가 참으셨다는데?! (일주일 동안 병원에서 쉬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훈련 할 때도 기계인형을 전부 부숴 먹었다는데. 아, 저기 나타났다!! 17기, 쟤들 맞지?
이름하여…
스페로 헌터 학교의 문제아들이다!
♬ https://youtu.be/pEg_d2f6myw?si=FxefClJWlTkdeE5u
▶ 탐사자 전원 생환
▶ 스페로 헌터 학교의 문제아들 칭호 획득
▶ 탐사자 성장 : 기능 향상 (p. 92 참고)
▶ 전원 (과제를 F를 받았음에도) 무사히 2학년 진급
NEXT (2학년)→ 스페로 헌터 학교의 문제아들 : 설산의 조난자들
후기
다음 시나리오는 5월 13일 이내 업로드 됩니다. 2부에서 만나요!
테스트플레이가 되지 않아 엉성할 수도 있습니다. KP와 PL분들이 잘 해주실거라 믿습니다. (후기도 적어주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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