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뉘집강쥔교
꼬아내고 엉켜버린 그 실타래처럼 베베 꼬인 심성을 나 스스로가 잘 안다. 가벼운 누군가의 친절이 호의가 마냥 기껍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종잡을 수 없는 내 심리를 누가 알아줄까. 읽을 수는 있을까, 알아볼 수는 있을까. 이해받지 못하거나, 이해하기 싫어지는 하나하나의 문장 속에서 내가 헤맨다. 이상하다, 나조차 잘 아는 그 단어가 도저히 바뀌지 않는다
가야하는가. 저 멀리 떠나, 이 가까이에서 살아가는 삶이 내 것이 아닌 것 같아. 나의 기둥은 떠나고 싶음과 동시에 떠나지 못함을 자아낸다. 지쳐버렸나. 뜻하지 않은 태어남과, 또렷해가는 죽음 앞에 나 서 있으니, 이 삶에 무엇을 주제하랴 붙일 수 없는 말의 단어와 그 어휘에 나는 떠간다. 떠간다, 또 떠나간다. 매끄럽고 반짝이는 것들아 내 손마디에
화학적 물질들이 터지는 소리와 똑같다 기술은 좋지만 장이 안 좋은 사람이 낼 수도 있다 하지만 기술도 없고 장도 멀쩡한데 낼 수도 있다 요근래 입에 공기를 넣기 시작했더니 볼 운동을 겸하며 입으로 방울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머리로도 공기가 들어차는 모양이다 눈을 감았다 뜨면 어질어질 몸과 머리의 주체가 뒤바뀐듯 그렇게 중도 없이 휘청거린다
나는 엊그제에 누워만 있었어 등허리가 아프다고 자가 스트레칭을 할만큼 오래오래 누워서 잠을 잤어 나는 오늘 할 게 있을거야 서서 통돌이 세탁기를 들여다 보겠지 들러붙은 것들을 청소할 걸 나는 장담하지 못하는 삶을 살아 손해의 연속이 삶이지 아닌가 게으름과 자기불신이 이뤄낸 결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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