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뉘집강쥔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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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엊그제에 누워만 있었어 등허리가 아프다고 자가 스트레칭을 할만큼 오래오래 누워서 잠을 잤어 나는 오늘 할 게 있을거야 서서 통돌이 세탁기를 들여다 보겠지 들러붙은 것들을 청소할 걸 나는 장담하지 못하는 삶을 살아 손해의 연속이 삶이지 아닌가 게으름과 자기불신이 이뤄낸 결과야
pc 에 적어야 할 것임을 깨달은 것은 무수히 떨어진 노랑들 사이에서도 보고만 하늘 위 초록들을 마주해서다 분명 며칠 전까지만 해도 내 머리 위에서 영원할 것 같은 초록 사람의 때 뿐만이 아닌 모든 생의 때가 불현듯 찾아온다 파란 하늘과 듬성듬성한 노란색의 잎은 떨어진 바닥의 것들을 보면서도 바로 옆의 초록만 바라봤을 것 같다 그냥 나는 내 기준에서
우산 말입니다 너무 작습니다 나 하나로도 벅찬데 다른 누가 들어오면 가볍게 빼앗길 만큼 품이 작습니다. 사람 말입니다 비와 같습니다 하찮은 우산 하나가 막지 못할 장대비는 다 젖어버리는 만큼 그때를 압니다 우산을 폅니다 몰래 해봅니다 양우산이 유행하나 내가 가지고 있는 건 고작 작은 우산이라 잠깐만 합니다
60년이 지나갔어요. 행복한 시간이었죠, 우리? 시간이 기어코 갈라놓은 사이가 됐지만. 뇌리에 남겨진 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어요. 절대란 없는가봐요, 그쵸? 이다지도 들을 수 없는 답만 바라니. 판판한 사진 하나만 보는 그대여 칠흑은 그대 손잡고 천천히 나갈테니 글귀 대신 말로 그 마음 전해줘요 입춘, 고백한 그날처럼 니가 오는 그날에 만날 우리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