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강정
일단 당신의 편지 속 이야기가 보여준 반전에 답장을 쓰는 지금까지도 감탄을 금치 않을 수가 없네요. 작가(Author)라니, 만약 이전에 동봉된 금화가 제 손에 있지 않다면 출판사에 기재할 만한 글이라고 칭찬했을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던진 수많은 질문에 대한 답이 하나로 정리되니 속 시원하면서도 조금 섭섭한 느낌도 드네요. 당신은 세계를 멋대로 만들고 포기
안녕, 내 친구. 걱정하지마요, 나는 당신의 행동을 부정적인 방향으로 오해할 사람은 아니잖아요. 그러니 가벼운 인사도, 해명도, 위로도 당신이 무사하기만 하다면 모두 괜찮아요. 제가 쓸데없이 너무 걱정했나싶기도 하네요. 다행스럽게도 이번 편지가 오는데에 오래걸리지 않았어요. 만약 이 편지가 일주일뒤에 오지 않았다면, 취재고 뭐고 휴가를 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떻게 편지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어떤 연유로 편지를 쓸 수 없고, 그럼에도 나와의 편지가 뭐라고 그 급박한 상황에서 작은 종이 쪼가리를 보냈는지 나는 이해할 수 없어요. 주변에서 큰 학생운동이 일어나 취재하고 집에 돌아와 서랍 속에 놓여있는 그 쪽지를 봤을 때 제 심정을 알 수 있겠나요? 당신이 가는 길이 쉽지 않고, 무서운
나 또한 당신의 편지를 받을 때마다 하루의 피로가 위로받는 기분이 들어요. 당신의 편지 속 세상에서는 미스트나, 미믹같은 특이한 동물들도 나오고, 힘든 일이 있으면 진짜 마법으로 기적을 일으킬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잠들기 전에 침대에 누워서 당신의 편지를 읽으며 저도 당신이 말하는 것들을 상상하면서… 힘을 얻곤 해요. 당신도 그렇다면, 우리의 작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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