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칼
네 이름이 무엇이냐? 마귀들과 싸울지라 죄악벗은 형제여. 베르길리우스가 성당 뒷편 끝 좌석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성전 앞 근처에서는 성가대가 찬송 연습을 하고 있었다. 찬송이 귓가를 스치듯 지나갔다. 빠른 탬포로 이어지는 목소리. 드럼을 베이스로 조금 더 신나게 변곡된 것. 담대하게 싸울지라 저기 악한 적병과. 평일 오후 두 시가 넘어갈 즈음,
*본 회지는 소설 ‘레베카’의 장소나 소재를 차용하고 있습니다. *이후 회지로 발간될 확률이 높으며 웹공개를 예정해두고 있습니다. *초안은 별다른 맞춤법 검사, 수정 없이 이어집니다. 0. 어젯밤에, 맨덜리로 돌아가는 꿈을 꾸었다. 높은 절벽 위에 세워진 저택, 바닷바람과 물살 소리가 매섭게도 들려오는 곳. 정원 뒷문으로는 바닷가가 연결되어
*이스마엘과 히스클리프는 흑운회에 집어넣었습니다. 이 글은 둘이 실장하는 날에 불태워집니다. S사의 부패가 심해질 무렴, 우두머리는 결정을 내렸다. 썩어가는 둥지의 끝을 지켜보기 전에 떠나는 것이 옳았다. 새의 깃털이 진창에 뒤덮히기 전에 날아가는 것이. 아직 올무가 걸리지도 않은 곳에서, 비가 내리기 전에 떠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여겨졌다. 우두
그러니 누울 자리 하나 펴두시겠소? 한 밤 깊은 달이 휘영청 떠오를 때, 달빛 아래 날개없는 새들이 돌아다닌다. 발자국 소리도 없이 조심조심, 작게 무리지어 날개짓하는 살수 무리가 있었다. 자고로 살수는 각자 도생이라지만, 서로 연을 맺어 수학修學이라는 형태로 무리지어 활동하고 있었다. 유독 어리고 약한 것들을 데리고 다니는 분위기가 팽배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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