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뮤지카 길드 홈 스토리 번역
<스즈카>
스즈카:오오, 잘 자랐잖아. 이대로 커지라고~?
엠마: 스즈카 씨? 그거... 야채, 인 거죠?
스즈카: 오우. 보다시피 양배추의 심이지. 그걸 물에 담구고 있어
스즈카: 이렇게 해 두면, 또 잎이 나기 때문에 이득이란 말이지
엠마: 헤에, 그렇군요! 스즈카 씨는 박식하시네요
스즈카: 아니... 단순히 가난했어서 그래
제대로 밥을 못 먹던 시기에 신세를 졌으니까, 지금도 한 번으로는 버리기 좀 그런 거야
엠마: 그렇군요...
스즈카: 게다가 이거, 땅에 심으면 잘 되면 한 알 정도의 크기로 돌아간다구
그렇지, 흙이라고 하면 비료에는 찻잎을 사용할 수 있어
엠마: (스즈카 씨의 텃밭 지식... 이래저래 가르침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엠마: 스즈카 씨
스즈카: 응? 엠마인가
엠마: 예쁜 풍경화네요. 금엽서인가요?
스즈카: 아아, 저번에 갔던 개인전에서 샀거든. 화가는 비오스코프 출신이라고 하던데.
한 장 한 장에 감정이 잘 올라와서 말이야. 그림에서 이런 이야기성을 느낀 건 처음이었어
엠마: 그렇네요. 작은 배라던가, 화필이라던가... 소품의 배치가 독특해서
여기에서 어떤 교환이 있었던 걸까,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되네요
스즈카: ......그 그림엽서, 마음에 들면 선물로 줄게
엠마: 괜찮은 건가요?
스즈카: 그래. 대신 이번에 둘이서 실제로 이 경치를 보러 가지 않을래?
내 옆에서 그렇게 웃고 있는 너를 보고 있으면, 좋은 각본의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 같아
엠마: ......!
스즈카: 하하, 나쁘지 않은 반응. 그럼, 결정한 거다
엠마: (깊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이건 데이트 약속....... 인 거지?)
스즈카: ~
엠마: 스즈카 씨, 뭘 하고 있나요?
스즈카: 오우, 엠마인가. 네츠케야. 실은 컬렉션을 하고 있어서 말이야.
엠마: 네츠케인가요... 분명, 띠에 붙이는 고정구죠? 소품 같은 걸 매달 때 쓴다는
스즈카: 역시, 잘 알고 있지 않아
이게 공들인 장식이 많아서 말이야. 자, 봐봐
엠마: 와, 귀엽네요!
이건 금붕어인가요? 굉장해, 비늘까지 예뻐요.....!
스즈카: 그렇지? 이런 눈에 띄지 않는 부분까지 고집하고 있는 게 멋이지.
엠마: 이렇게 예쁘면 모으고 싶은 기분도 알 것 같네요
스즈카: 그럼 다음에, 너에게도 선물할게
엠마: 엣, 괜찮나요?
스즈카: 아아, 평소에 신세를 많이 지고 있잖아. 개인의 취향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같이 고르러 가자구
<벨벳>
스즈카: 어이, 벨. 너 또 당근이랑 피망 남겼잖아
벨벳: 누가 그런 일을?
스즈카: 『벨 씨 앞에 꽃이 피었어』 하고 히스가. 아침식사 접시에 남은 당근이랑 피망이 그렇게 보였다고 하더라
참 나. 너 먹이려고 잘게 썰었는데 요리사의 수고를 헛되게 하지 말라고!
벨벳: 그 건에 대해서는 사과할게.
하지만, 잘 생각해봐. 난 지금까지도 당근과 피망을 먹지 않았어.
그래도 그로 인해 퍼포먼스에 영향을 준 적이 있었을까?
스즈카: 그게....... 없나.
벨벳: 그렇지? 음식도 오락과 같아. 굳이 취미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건 그렇고, 다음 미팅 시간이네. 나는 이제 갈 테니까
스즈카: 이치에 안 맞는 얘길 늘어놓긴.....! 다음 번엔 절대로 먹일 테니까 말이다!
엠마: 벨 씨, 뭘 마시고 있나요?
벨벳: 아몬드 올밀크 화이트 모카 시럽 크림 치즈 소스 초코칩 카푸치노 프라페.
엠마: 곧잘 씹지 않고 말할 수 있었네요......!? 역시 벨 씨입니다!
벨벳: 이 정도 길이면 어렵지 않아.
저번에 엠마랑 들른 가게에서 샀어
엠마: 아, 그 가게에 갔군요
전에 샀을 때에는 이름 길이에 같이 놀랐었는데, 벌써 완전히 능숙해지셨다고나 할까...
순응하는 게 빠르시네요
벨벳: 뭐어, 내가 평소에 가는 가게보단 캐주얼하지만 맛은 제법 있고
좋은 것은 좋은 것으로서 인정하고 도입해 가지 않으면 안 되지
엠마: 그렇네요......
(좋은 것은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라던가... 나도 벨 씨의 이런 점은 본받아야겠어.)
벨벳: 그래서... 다음 신작 플레이버, 내일부터 같은데
엠마: 그런가요? 그거 기대되네요!
벨벳: 응. 그러니까....... 또 다시, 맛보러 가지 않을래?
엠마: ......! 기쁘네요! 꼭 같이 가요
스즈카: 여기는 폰을..., 아니, 그렇다면...
벨벳: 후후, 아직도 버틸 생각이야?
스즈카: 시끄러워! ........좋아, 이걸로 어때
벨벳: 네, 체크메이트
스즈카: 아아아———!? 빌어먹을, 그 쪽을 못 보고 있었네
벨벳: 이걸로 또 내 체스 연승 기록이 늘었네. 이번에는 꽤나 건투한 쪽 아니야?
스즈카: 건방진 소리를 하긴. 그런데, 너 도중에 굳이 퀸을 미끼로 했잖아.
벨벳: 새크리파이스 (희생) 이라는 전술이네. 그게 어쨌다고?
스즈카: 위험도를 생각하면 다른 말도 쓸 수 있었지? 무의미하게 화려한 전술을 취하려고, 적당히 손대중한 것 같은데 말이지
벨벳: 의미라면 있어. 어떤 오락이라도, 반전으로 매력을 주는 방법은 북돋우는데에 크게 영향을 주니까.
다음에는 『너의 전술』로 즐겁게 해주는 걸 기대할게, 스즈카?
스즈카: 아—아—, 너는 그런 녀석이었지......!
벨벳: 히스. 여기 있었구나
히스: 벨 단장님, 오늘은 태양을 가지고 있네
벨벳: 아아, 화사하고 포근한 꽃다발이지? 팬이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
히스: 나에게? 기쁘네, 다음 연주도 열심히 하지 않으면
벨벳: 그렇지. 네가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게, 팬에게 있어서 가장 큰 보답이 될 거야.
그건 그렇고 역시 인기가 많네. 얼마 전에도 팬레터가 도착했었고...
히스: 벨 씨? 무슨 일 있어?
벨벳: 아니. 나도 앞으로 몇 년만 지나면 너의 키 정도는... 이라고 생각해서
히스: ......
벨 씨, 사랑을 하면 돼
벨벳: 하?! 사, 사랑.......? 갑자기 뭘 말하는 거야
히스: 사랑은 사람을 성장시킨다. 그렇게 책에 써 있었으니까
벨벳: 아...... 크흠. 네 말 해석은 정말로 독특하네, 히스
<히스>
엠마: 켄트, 어디에 가버린 걸까. 여기에 있다고 들었는데.......
히스: 엠마 씨, 켄트라면 무대 쪽에 있을 거야
엠마: 히스! 알려줘서 고마워. 켄트랑 같이 연습했었어?
히스: 아니, 아까 발소리가 들렸어. 켄트는 항상 뛰어다니니까, 알아차리기가 쉽네
엠마: 발소리로 사람을 알아 들을 수 있따는 거야? 과연 청력이 좋네
히스: 후후, 다른 사람의 발소리도 특징이 있어
스즈카는 당당하게 성큼성큼, 벨 씨는 품위 있게 걸음을 옮기고, 엠마 씨는......
엠마: 오늘부터 더 조용히 걷겠습니다!!
엠마: (멋진 음색... 연주하고 있는 건 히스일까?)
아아, 역시— 라고 할까, 에에?!
(피아노 주변에 인형이 있어......!)
히스: 아, 엠마 씨. 마침 잘 왔어.
엠마: 히스, 도대체 뭘 하는 거야.......?
히스: 소품으로 사용하는 인형들을 초대해서 연주회를 열고 있었어.
공연 중에 그들은 항상 손님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지?
그렇지만, 그들을 미소짓고자 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엠마: 그렇구나, 그래서... 왠지 히스답네.
히스: 괜찮다면 엠마 씨도 듣고 가지 않을래?
당신은 언제나, 나를 웃는 얼굴로 만들어주니까——
엠마 씨에게도 연주를 선물하고 싶다고 생각한 참이야.
엠마: 그렇다면, 그 말에 응석을 받아 볼까
히스: 후후, 잘 됐다
그럼 이번에는 엠마 씨에게 딱 맞는 상냥한 곡을 연주해보자
내 마음이, 너희들에게 닿기를
<켄트>
엠마: 켄트는 예전 마술 학교에 다닐 땐 어떤 학생이었어?
켄트: 응? 그렇네, 대마술사를 목표로 열심히 공부! ......하고 있을 생각은 있었지만
수업 중에도 너는 노력하는 방법부터가 틀리다고 선생님에게 혼나기만 한 것 같고——
...어라. 지금 연습하고 있는 거랑 크게 다른 점이 없을지도?
엠마: 아하하, 뭔가 상상했을지도
켄트: 그렇지만! 즐거운 추억도 잔뜩 있어
쉬는시간에 반 대항 축구를 하거나, 거리에서 군것질을 하고 돌아가거나 말이야
엠마: (켄트, 분명 반에서도 인기인이었겠지)
켄트: 친정에 가면 그 당시 사진 같은 게 남아 있지 않을까. 궁금하면 다음에 보러갈래?
엠마: 으, 으응. 켄트가 좋다면
켄트: 좋은 게 당연하잖아! 내가 먼저 권유한 거니까
휴가 예정, 언제 맞출 수 있으려나~
엠마: (......자연스럽게 본가에 초대되어 버렸다.)
켄트: ......아? 좋은 거 찾았다! 이거 이번 극에 쓸 마술서지?
(헤에? 적을 물리치는 천둥의 마술이구나. 좋아, 연습하는 김에 한 번 해볼까!)
나와라, 나의 마력......! 무, 무무뭇...!
히, 힘내라 나! 조금만 더 있으면, 대단한 거 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와아!
스즈카: ......뭐 하고 있어? 너
켄트: !!? 스, 스즈카 씨......!
아뇨, 이건 뭐랄까. 그—— 맞아, 연출의 소재를 낸다?! 같은?!
스즈카: 아? 소재를 낸다...? 뭐든 좋지만, 너무 힘을 줘서 소품을 부수는 건 아니지?
켄트: 우, 웃스! 깜짝 놀랐다. 깜짝 놀라서, 마술을 써버렸어... 어쩌지
엠마: 켄트, 그거 뜨개질이야?
켄트: 맞아. 이번 공연에서 맡은 배역, 손재주가 좋은 역할이라서. 그 감각을 기억하고 싶어서 하기 시작했어~... 일까?
엠마: 그렇구나. 켄트는 언제나, 연기하는 역할의 내면이라던가 하는 걸 소중히 여기곤 하잖아.
켄트: 오우! 덕분에 꽤 여러가지 일을 할 수 있다구?
엠마: 응, 재주가 좋아서 그런지 취미가 많은 것 같네
켄트: 그치만....... 스즈카 씨에게 말하면, 이것도 저것도 어중간하다고 한단 말이지
뭐 사실이니까 어쩔 수 없지만 말이야
엠마: 그렇지 않아. 뭐든지 흡수하고자 하는 켄트의 그 자세는, 분명 앞으로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켄트: 헤헤... 땡큐. 역시, 하나 하나의 역할을 소중히 해야해!
좋아, 이제. 우선 머플러부터 뜨개질해 볼게!
의상 스태프: 있잖아 켄트. 이거 다음 의상 디자인인데 어떨까?
켄트: 오, 멋있잖아 이거! 역할에 딱이야!
메이크업 스태프: 이거라면 메이크업도 자주색 같은 게 맞을 것 같네. 켄트도 그렇게 생각하지?
켄트: 아—... 그렇지!? 나도 그게 좋다고 생각해!
음향 스태프: 저기 켄트, 연출에 사용할 만한 새로운 효과음을 만들었어. 들어줘!
켄트: 에. 우와. 반짝반짝하잖아! 이거 재미있네! 아—.... 무지개가 나오는 곳에서 써보고 싶네—... 라던가
조명 스태프: —아니아니, 이 쪽도 좀 봐줘! 그런 특수한 소리에 조명을 맞춘다니, 어려워!
켄트: 에—, 느낌 좋다니까 이거! 소리와 빛의 상승 효과로, 쿠쿠쿵! 하고!
대도구 스태프: 어이, 켄트! 이것 좀 봐줘. 요전에 말했던 거, 시제품을 내봤는데...
켄트: 오, 진짠가! 지금 갈게!!
엠마: (......켄트, 아까부터 여기저기로 끌려다니고 있네.)
(밝고, 친근하니까. 길드원들도 분명 말을 걸기 쉽겠지.)
요정이 노니는 나무
꽃이 핀 나무 아래에서 히스가 콧노래를 부르며 작곡을 하고 있다. 그 노래에 섞여 가끔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은 기분 탓일까?
요정이 모이는 가제보 (사방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는 정원에 놓인 정자)
녹음이 파릇파릇 우거진 이 가제보에 있으면 이상하게 힐링되는 기분이 든다. 요정이 쉴 수 있도록 만든 것이지만, 힘을 받고 있는 건 인간일지도.
요정이 연주하는 하프
아니, 정말로 들렸어요! 하프의 음색을 들었다는 켄트의 말을 흘리는 벨벳. 하프 옆의 꽃이 노래하듯 흔들리고 있었다.
- 카테고리
- #기타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