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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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위대한 벨 단장의 14번째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 된다. 이 날이 되기에 앞서 최근 몇 주간 수십통의 편지 다발이 우체통에서 쏟아졌다. 지금 벨벳이 훑고 있는 건 변경백 프랑시스 경이 써내린 편지 한 통에 대해서다. 어린 나이 벌써 일 만 평 언저리의 거대한 극장을 뮤제에 짓기로 한 결정에 대해 화려한 수식언으로 마구 칭찬해내리고 있는 편지를 스즈카가
길드 홈 아파트먼트의 건물 구석구석 낀 기름 쩐내가 코 끝을 찌른다. 사람에 따라선 역하다고 말할 수도 있는 향이었지만 히스는 따로 싫은 것에 이 냄새를 분류해두지 않는다. 주로 활동하는 곳이야 판타 뮤지카이지만 한 때 몇 년간 주거지로 삼은 곳이다. 이제 와 새삼스럽게 코를 쥐어 막을 이유도 없을 것이며, 그리고 이 냄새가 난다는 것은…… “히스.
극단 판타 뮤지카에 합류하고 나면 월차는 고사하고 연차 역시 꿈도 꾸기 힘들다는 것은 입사 서류를 준비하지 않는 사람들도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이야기다. 따지자면 블랙기업이라고 해도 할 말 없지만, 그럼에도 반드시 입사하고 싶다는 소망들이 젊은 예술가들 사이에서 불거지는 이유는 예술인에 대한 존중 역시 다른 극단에 비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라는
<스즈카> 스즈카:오오, 잘 자랐잖아. 이대로 커지라고~? 엠마: 스즈카 씨? 그거... 야채, 인 거죠? 스즈카: 오우. 보다시피 양배추의 심이지. 그걸 물에 담구고 있어 스즈카: 이렇게 해 두면, 또 잎이 나기 때문에 이득이란 말이지 엠마: 헤에, 그렇군요! 스즈카 씨는 박식하시네요 스즈카: 아니... 단순히 가난했어서 그래 제대로 밥을 못 먹던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