럽딥 2차 창작

그의 행운

그는 어느 때보다 더 심하게 다쳤고, 그로서는 그동안 운이 안 좋았던 날들 보다 더 운이 안 좋은 하루가 될 것만 같았다. 그는 흐려져가는 의식 속에서 그녀를 생각하며 간신히 정신을 붙잡고 핸드폰으로 메피스토를 호출해서 메피스토가 그녀를 안내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그는 그의 안전가옥에서 스스로 겨우 응급처치를 할 수 있었다.

그녀가 도착했을 때, 그는 벽에 기대어 앉아있었다. 미처 응급처치한 흔적들과 피가 흥건하게 묻어있는 옷을 치우지는 못한 채, 힘없이 그녀를 응시하고 있었다. 앉아있는 것도 힘들어보였다. 복부에는 단단히 붕대를 두르고 있었다. 무언가에 심하게 찔린 듯 했다.

"진운, 정신차려!"

그녀의 외침에 그는 간신히 정신을 붙잡을 수 있었다. 그녀는 그의 옆에 앉았다. 그는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손을 간신히 잡았다.

"좀 기댈게."

그가 그녀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말했다. 그는 지친 듯 잠들었다. 그녀도 갑자기 피곤해져서 벽에 기대어 잠들었다. 그녀가 잠에서 깼을 때, 그녀는 잠들기 전과 달리 그의 어깨에 기대어 있었다. 그는 핸드폰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저녁 안 먹었지? 사람을 시켜서 이쪽으로 갖다달라고 했어. 곧 올 거야."

그는 여전히 힘이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몸을 일으켰지만 휘청거렸다. 그녀는 그를 붙잡았다.

"쉬고 있어. 내가 할게."

그녀의 말에 그는 다시 앉아서 벽에 기댔다. 그녀는 늦은 저녁 거리를 받아서 방으로 왔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그녀의 말에 그는 피식 웃었다.

"기회만 되면 날 죽이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많아. 오늘은 운이 더 안 좋았을 뿐이야. 그래서 이게 내 마지막이라면... 마지막으로 네가 보고싶었어."

그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넌 죽지 않는다며."

"누군가가 나를 죽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았을지도 모르지."

"그런 말은 하지마."

그의 말에 그녀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말없이 그녀의 손을 잡았다.

"나도 헌터였으면 너랑 같이 일상을 좀 더 보낼 수 있었을까?"

"헌터는 생각보다 힘들어. 지켜야 할 규칙도 많고 지켜야 할 사람들도 많고 해야 하는 임무도 많아. 서로 바빠서 지금보다도 신경쓰기 힘들었을 거야."

그의 말에 그녀가 위로하듯 말했다.

"이렇게 다치지만 않으면 지금도 괜찮아."

그녀가 덧붙였다. 그는 힘없이 옅은 미소를 지었다. 저녁을 먹은 뒤, 그녀는 그가 다시 벽에 기대어 쉬는 동안 미처 정리하지 못한 깊은 상처의 흔적들을 정리했다.

"내일 휴일이네. 이 상태로는 같이 어디 가지 못하겠어."

그가 미안한 듯 그녀에게 말했다.

"괜찮아. 여기서 같이 있으면 되지."

그녀의 말에 그는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그는 힘든 몸을 이끌고 침대에 누웠다. 그는 많이 지친 듯 잠들었다. 그가 자는 동안 그녀는 안전가옥 안을 둘러보았다. 그곳에는 그의 옷방도 있었고 무기 창고도 있었다. 그녀는 다시 그가 잠든 방으로 갔다. 악몽을 꾸는 듯 그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마침 피곤했던 그녀는 그의 옆에서 그의 손을 잡고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그녀는 커피 냄새에 잠이 깼다. 그녀가 부엌으로 갔을 때, 그는 상태가 많이 좋아진 듯 어디선가 익숙한 멜로디를 흥얼거리면서 샐러드를 만들고 있었다. 그녀는 뒤에서 그를 안으려고 하다가 그를 불렀다.

"진운!"

"일어났네."

그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돌아보았다. 그녀는 그를 안았다.

"뒤에서 안으면 싫어할 것 같아서."

"싫다고 한 적은 없어."

그녀의 말에 그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렇지만 이게 낫지."

그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그녀는 그의 심장박동을 느꼈다.

"그렇네, 네 심장박동도 느낄 수 있고."

그녀가 미소지으며 말했다.

"진운."

"왜?"

"좋아해."

그 말에 그의 얼굴이 서서히 붉어졌다. 그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 듯 말했다.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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