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인 거 같아.” “……뭐?” 손바닥만 한 자명종은 그 위엄을 자랑하듯 한가운데에 용이 박혀 있었다. 알람 시계의 크기에 비해 무척 거대한 용이었다. 이 정도면 사실상 용 모형에 가깝지 않나. 여주는 양손으로 자명종을 들고 고개를 깊이 숙였다. 코를 박다 못해 금방이라도 손바닥 안으로 빨려 들어갈 기세였다. 시린 뺨마저 진지해 보여 진운은 뒤에
“생각해 봤는데, 져주는 거 같아.” 동굴의 꼭대기에선 커다란 소리도 바람에 먹히곤 했다. 여주의 혼잣말 역시 대체로 멀리 퍼지지 못해 묻힐 때가 잦았다. 옆자리를 차지한 상대는 그의 말에 어떠한 호응도 하지 않기에 소리가 매끄럽게 전달되든 말든 여주가 신경 쓸 일은 아니었다.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싶은 대로 하면 그만이다. 여주는 ‘듣기만 하는 용
#진운_내인생_최고의_여행동반자 기욱의 여행동반자 이벤트도 작성해 두고 이걸 왜 올리느냐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긴 이야기라면 긴 이야기가 될것이다. 일단 거기 앉아봐라.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로는, 기욱 여행동반자 글에서도 서술하였다. 하지만, 누가 오타쿠의 3000자 짜리 비명을 시간내어 보겠는가. 아래 핵심 문장
공백제외 5421자공백포함 7124자 ※ 주인공 이름/설정 有※ 지시대명사를 성별 상관없이 그 로 통일 재생해두시면 좋은 노래 Photo by frank mckenna on Unsplash 0 임천시 주민들 사이에 퍼진 안전불감증은 바이러스와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평화에 젖어 위협에 둔해진 이
*BGM : 시간을 달리는 소녀(時をかける少女) OST(Piano Cover.) - 변하지 않는 것 (変わらないもの) *서인(@Astred_wk)님의 썰을 기반으로 재구성한 글입니다. 소재 사용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운에 대한 개인적인 캐릭터 해석과 드림 요소(드림주의 이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문에 삽입한 이미지는 픽사베이(PIXABA
*BGM : BEASTARS Main Theme(All versions) OST *BGM은 추천 사항으로 함께 들으시면 좋습니다. (듣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진운 메인/메모리 스토리의 서사 및 설정 스포일러 있으며, 개인의 캐릭터 해석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문에 삽입된 이미지는 픽사베이(PIXABAY)의 저작권 프리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그녀는 폐관수련과 계속되는 야근에 지쳐있었다. 그녀는 그의 얼굴을 볼 시간도 없었다. 가끔 보내는 메시지와 음성 전화가 전부였다. 메피스토도 바빠보였다. 메피스토는 그녀의 위치만 확인하고는 바쁘게 어디론가로 날아갔다. 그렇게 서로 간단한 안부만 확인하는 날이 계속되고 그리움만 쌓여갔고, 그녀는 다가오는 휴가에는 그와 보내고 싶었다. 그런 그녀의 마음을 알았
“이제 더는 못 참겠어.” “네가 뭘 참았다고 그려는건지 모르겠군.” “…그런점이 싫어.” 난 뒤돌아보지 않고 진운을 뒤로했다. 그게 우리의 끝이었고, 두 번 다시 회복될 수 없는 인연의 종점이었다. 우린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일까. 시작은 단순했던 것 같다. 너는 N109 구역 크로우의 보스이고, 나는 한낱 정보를 팔며 살아가는 까마귀에 불과했으니까.
그는 어느 때보다 더 심하게 다쳤고, 그로서는 그동안 운이 안 좋았던 날들 보다 더 운이 안 좋은 하루가 될 것만 같았다. 그는 흐려져가는 의식 속에서 그녀를 생각하며 간신히 정신을 붙잡고 핸드폰으로 메피스토를 호출해서 메피스토가 그녀를 안내할 수 있도록 설정했다. 그는 그의 안전가옥에서 스스로 겨우 응급처치를 할 수 있었다. 그녀가 도착했을 때, 그는 벽
러브앤딥스페이스 2차 창작네임리스 조각글!!!원작 등장인물과 모브(네임리스 주인공)가 엮이는 드림소설!!! 폭발 사건 이후 소리에 트라우마? 가 생긴 주인공이 보고 싶어서 끄적끄적.공미포 1500자… Unsplash의Zoltan Tasi 유난히 비가 거센 밤이었다. 책상 앞에 앉아 문서를 잔뜩 펼쳐놓은 채 핸드폰과 신문을 훑던 진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