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마야
https://youtu.be/FzpZ6rmWJeU 1949년, 모로코의 카사블랑카. 그곳은 양식있는 신사들과 품위를 아는 숙녀들이라면 발걸음조차 들이지 않을 골목이었다. 어쩌다 흠뻑 고인 어둠 사이에 우연한 시선이 닿는대도 고개를 돌리고 보지 못한 척하는 것이 예의이고 미덕으로 여겨질 만한 곳. 6번 가와 7번 가 사이에 있으나 그 사이의 어떤
전별의 궤도 그나마 다행스러웠던 것은 최종 수감지의 상태가 제법 양호했다는 점이다. 제대로 된 벽과 지붕이 있었고, 물이 새지도 않았고 쥐가 나오지도 않았으며 하루 두 끼 먹을 수 있는 음식과 구멍 나지 않은 모포가 지급되었다. 무엇보다도 곰팡이 핀 빵이나 썩은 고기로 끓인 수프 따위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감사하면서 안카 아잔켈은 구석에 웅크
명일방주 테레시아 드림 야전의 들꽃 1098년, 빅토리아의 런디니움. 이제는 그 누구도 이름을 발음할 수 없을 문명의 영광이 결코 불멸할 수 없었던 것처럼 차갑게 반짝이던 은철과 증기 엔진의 화려함 역시 영원할 것이 못 되었다. 높은 첨탑은 빛을 잃었고 고풍스러운 종탑은 침묵했다. 한때 제지공과 제련공들로 북적거렸던 골목은 을씨년
소하의 용은 계곡에 잠들고 흙먼지 이는 군영에 사절이 찾아들었다. 모래구름이 두터웠다. 모래바람 지독한 서쪽에서는 야외에 반 시진 가량 나와 있는 것만으로도 품속으로 모래 알갱이가 알알이 스며들었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혹독한 모래폭풍이 몰아쳤으니 병영과 여염 가릴 것 없이 옷의 여밈을 단단히 하고 행전과 손목띠를 졸라매는 풍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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