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 사도귀정
세션카드 by @misandesign_
이 작품은 크툴루의 부름 Call of Cthulhu 룰을 사용하는 비공식 2차 저작물입니다. 원작자 Chaosiu m Inc. 와 번역자 도서출판 초여명의 권리를 침해할 의도가 없습니다.
개요
어느 시골 마을 산 속에 있는 주인도 없다는 폐가. 최근 오컬트 커뮤니티 등지에서 알음알음 유명해진 그 곳에 여러분은 재미삼아 탐사를 하러 갑니다. 그 곳에 다녀와서 어떤 일에 휘말리게 될 지도 모른 채.
시나리오 정보
CoC 7판 룰을 사용합니다.
추천 인원: 3~4명.
플레이 타임: ORPG 기준 약 10시간. RP/진행 루트에 따라 가감될 수 있음.
배경: 현대 한국
탐사자 간 관계: 서로 친구일 수도 있고, 온라인에서 처음 만났을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다같이 1박2일로 폐가탐사를 갑니다.
난이도:
PL: 하~중. 이성 판정 多, 광기 가능성 높음. 로스트 가능성 낮음. 추리 요소 약간 있음.
KP: 중~상. 즉각적인 상황 대응이 많이 필요합니다.
주의 요소: 환각 및 환청, 가스라이팅이 연상될 수 있음. 그 외에는 수호자의 재량에 따라 주의요소가 얼마든지 추가될 수 있으므로 수호자는 꼭 시작하기 전에 플레이어들과 상의하기 바랍니다.
예시: 절단되거나 기형적인 신체, 벌레떼, 시체, 장기 노출, 사고, 캐릭터의 비자발적인 행동 등등
크툴루 신화적 요소는 나오지 않으며, 대신 오컬트적 요소가 등장합니다.
개변은 얼마든지 환영하지만, 개변한 버전으로 재배포는 금지합니다.
크툴루의 부름 룰북을 미소지 한 채 키퍼링과 공개적인 장소에서의 시나리오 내용 스포일러, 키퍼링 커미션(금전 혹은 그와 상응하는 대가를 요구하는 경우), 배포용 세션카드의 2차 창작을 엄격히 금지합니다. 만약 이러한 일이나 시나리오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이 발견될 경우, 해당 시나리오는 한정 공개 혹은 비공개 됩니다.
시나리오를 재밌게 즐겨주셨다면 아래 피드백 폼을 작성해주세요. (필수는 아니지만 해주시면 밀랑이 좋아합니다.)
https://forms.gle/xX3da9Lx2pqnqtCB7
참고를 위한 테스트 플레이 로그를 첨부합니다. 테스트 플레이에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당연하지만 시나리오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플레이 예정이신 경우에는 열람에 주의해주세요.
1차: https://pencil.so/milang_trpg_log/1574068619 (구름, 루, 예슬, 이샤)
2차: https://pencil.so/milang_trpg_log/790562781 (다람, 담하, 메아, 제어)
3차: https://pencil.so/milang_trpg_log/673023013 (랭, 이청, 프닥, 후샤)
시나리오 관련 문의사항, 혹은 해당 시나리오 키퍼가 필요하시다면 트위터(@milangu9) DM으로 연락해주세요.
수정 내역
2024.04.08 - 빠트린 핸드아웃 추가
이하 진상과 스포일러를 포함하여 키퍼링을 위한 시나리오 정보가 나오므로,
플레이 예정인 경우 열람에 주의해주세요
시나리오 배경
폐가는 원래 한 모녀가 살던 집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무당으로, 꽤나 신통하다는 소문이 있어서 나름 이름 있는 사람들도 몰래 그녀를 찾아와 부탁할 정도였습니다. 딸은 작가로, 신기는 있지만 최대한 평범한 삶을 살게끔 하고 싶었던 어머니의 반대로 누름굿을 받아 신내림을 받지 않고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나고, 딸만 홀로 남아 집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1년 뒤, 마을에 사기꾼 무당(이하 그냥 무당)이 동네로 이사왔습니다. 무당은 마을에 오자마자 이장을 포함한 마을 사람들을 뛰어난 언변으로 구워삶아 자신의 편으로 만들었습니다. 단 한 명, 작가를 제외하고요. 이는 고의가 아닌, 작가가 마을 사람들과 그다지 사이가 안 좋은 탓이었습니다.
무당은 능력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진짜 무당으로써는 턱없이 부족했기에 이를 메울 방도를 찾으려고 했습니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다른 사람의 능력을 빼앗는 것이었고, 마침 작가의 집에 아직 작가 어머니의 유골함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그것을 빼앗고자 했습니다. 당연하지만 작가는 이를 내어줄 생각이 없었고, 마을 사람들을 대동한 무당이 강제로 이를 빼앗는 과정에서 사고로 작가를 죽여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작가에게도 신기가 있음을 알게 된 무당은 이렇게 된 김에 유골함 뿐만 아니라 작가의 시체까지 챙겨 자신의 거처에 숨겨놓았습니다.
하지만 작가의 영혼은 자신이 죽은 그 자리, 폐가에 남았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죽인 마을 사람들과 무당에게 복수하려고 했지만, 혹여나 귀신이 되어 자신을 해할까 두려워한 무당은 이미 그녀의 영혼을 폐가에 묶어두어 그 근방을 벗어나지 못 하도록 조악하게나마 결계를 쳐두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몇몇 사람들에 의해 폐가는 오컬트 스팟으로 발굴되었습니다. 작가는 방문하는 이들에게 도와달라고 호소했으나 아무도 진지하게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작가는, 귀신의 힘을 빌려서라도 이 봉인을 파괴하고 나가서 복수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처음에는 여타 귀신들 처럼 단순히 방문하는 이들을 겁주어서 정신을 갉아 먹었습니다. 그리고 점차 방식을 발전시켜 나간 끝에, 지금은 우선 폐가를 탐사하러 오는 이들에게 호의적으로 접근하고선 잡귀를 붙여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게 하면서 정신을 갉아 먹히게 한 뒤, 다시 돌아오면 도와준다고 하면서 잡귀를 회수해 갉아먹힌 정신(=이성)을 모아 자신의 힘으로 흡수하였습니다. 물론 가끔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도 생겼지만 나름 괜찮은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이 몇 번 반복되자, 무당은 무언가 이상함을 감지합니다. 폐가에 흥미를 느껴 몰래 찾아오는 이들은 간혹 있기야 했지만, 그들이 굳이 다시 돌아오는 일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무당은 다음에 오는 방문객들을 살펴보기로 합니다.
이제는 탐사자들의 차례입니다. 탐사자들이 충분히 이성을 잃어준다면 작가는 봉인에서 해방되어 마을 사람들에게 복수를 행할 것이지만, 만약 무당이 이 계획을 알아차린다면 작가의 운명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키퍼를 위한 안내사항
시나리오 개요와 소개에서는 마치 폐가탐사가 주된 내용처럼 나오지만, 시나리오 내용을 살펴보면 폐가는 그저 미끼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플레이어들이 초반부 폐가 탐사를 하면서 너무 많은 것을 찾아내려고 한다면 NPC를 활용하여 적당히 말려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중반부, 즉 폐가 탐사 이후부터 다시 폐가로 돌아가기 전 까지의 진행에서는 탐사자들의 거의 모든 행동에 대해서 귀신에 의한 사건이 일어나기 때문에, 시나리오 내에서는 일정과 장소를 각각 1박 2일, 마을 근처 터미널의 숙소로 제한하여 어느 정도 탐사자들의 행동 반경이나 패턴을 예상할 수 있는 범위로 좁혀두었습니다. 따라서 탐사자들에게 일어날 이벤트를 어느 정도 정해놓고 필요한 경우에는 즉석으로 만들어내는 등의 역량이 필요합니다. 만약 개변을 하시게 될 경우 이 점을 참고해서 준비해주세요.
작가와 무당은 과거를 살펴보면 각각 선한 피해자와 악한 가해자로 볼 수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둘 모두 자신의 목적을 위해 탐사자들을 속이고 이용하려 드는 기만자입니다. 무당은 자신의 지위와 능력을 공고히 하면서 과거의 죄를 완전히 감추기 위해 작가를 없애려 들고, 작가는 무당과 마을 사람들의 죄를 직접 벌하기 위해 탐사자를 비롯하여 아무 관련 없는 사람들의 정신을 갉아먹어 미치게 만듭니다. 이러한 점들을 잘 이용한다면 탐사자들을 선택의 고뇌에 빠트릴 수 있습니다.
과거 사건의 흐름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OO리에 무당인 어머니와 같이 살던 작가가 있었음
7년 전, 작가의 어머니 사망. 이 때부터 원래 좋지 않았던 작가와 마을 주민들의 사이가 크게 틀어짐
6년 전, 무당이 마을로 이사옴. 천천히 마을 사람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임
5년 전, 무당이 작가의 집에서 몰래 작가 어머니의 유골을 훔치려다 들킴. 사고로 인해 작가 사망. 무당은 폐가 근처에 금줄을 쳐서 작가를 가둠.
작가가 폐가에 오는 사람들로부터 정신을 갉아모으기 시작.
현재, 탐사자들이 폐가에 오게 됨.
시나리오의 흐름 순서가 조금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보니 키퍼링을 위해 내용을 전체적으로 숙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핸드아웃은 시나리오 맨 아래에 별도로 첨부되어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제목에 대해서
딱히 중요하지는 않지만 궁금해하시는 분이 있을수도 있어 적어둡니다. 일부러 중의적인 의미를 가지도록 라이터가 만들어낸 사자성어입니다. 이에 대한 해석은 자유로이 해주시면 되며, 세션카드를 만들거나 할 때 참고하셔도 됩니다.
舍(집 사), 倒(넘어질 도), 鬼(귀신 귀), 停(머무를 정): 가세가 기우니(집이 넘어지니) 귀신이 머무른다
邪(간사할 사), 屠(죽일 도), 歸(돌아갈 귀), 正(바를 정): 삿된 것을 죽여 잘못되어 가던 일을 바로잡는다
등장인물
작가
향년 3n세. 일단 여성으로 설정은 했으나 꼭 바꾸어도 됩니다. 신비로운 분위기에 부드럽고 차분한 이미지이나 약간 장난기가 있습니다. 유골함을 훔치러 온 무당 일행을 발견하고 저지하려다가 2층 계단 위에서 마을 주민들과 몸싸움을 벌이던 도중 머리부터 떨어져 사망했습니다. 지금은 큰 귀신이 되어 주변에 있는 작은 귀신들을 부리는 능력이 생겼으며, 물리적 형체를 가지는 것도 가능합니다. 귀신이기 때문에 어디에서든 나타날 수 있지만, 너무 수상하게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옷차림은 계절에 맞는 가벼운 외출용 옷차림 입니다.
작가 또한 무당이었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신기를 타고났습니다. 오히려 어머니보다도 강한 신기를 타고난 탓에 순탄하지 않은 어린시절을 보냈으며 마을에서도 무서운 아이라는 소문이 돌았었습니다. 어머니는 작가를 자신과 같은 길을 걷지 않도록 누름굿을 했지만, 우연인지 그 때 이후로 어머니의 건강이 점점 안 좋아져 병사하기에 이릅니다. 어머니의 사망을 기점으로 원래도 좋지 않았던 작가와 마을 사람들의 관계는 점점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집필하던 장르는 소설이며, 작가이기 때문에 본명과 필명이 따로 있습니다. 엄청 유명한 대작가 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괜찮은 작품들을 썼기 때문에, 만약 책을 자주 읽는 탐사자거나 관련 직종 종사자라면 필명을 들어봤을 수도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자신의 정체를 확실히 알기 전 까지는 밝은 모습을 연기하며 호의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입니다. 만약 본명이나 필명에 대해 물어보아도 다른 이름으로 답하며, 실제 본인에 대해서는 모른척 합니다. 정체를 알게 되더라도 자신의 계획을 방해하려 하거나 먼저 적대적으로 나오는 것이 아닌 이상 밝은 모습을 연기하지는 않더라도 태도를 바꾸지는 않습니다.
폐가 주변의 숲을 둘러싼 결계 안쪽은 사실상 작가의 영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무엇이든 간에 모두 알 수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폐가 근처에도 오지 않기 때문에 작가의 영역에 들어갈 일이 없지만, 만약에 들어오게 된다면 크게 화를 내며 즉시 그 사람을 죽이려고 들 것입니다.
현재 마을에서는 작가와 그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는 금기시 되어 있습니다. 별도의 언급이 없다면, 마을에 있는 누구든 모르쇠로 일관합니다.
무당
사실은 무당이 아니라 사교도에 가깝지만, 시나리오 내에서는 무당의 모습으로 나오므로 무당으로 서술합니다. 신기나 영적 능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제대로 된 무당으로써는 턱없이 부족한 자입니다. 때문에 이를 빼어난 말재주로 적당히 포장하여 사기를 쳐서 사람들을 등쳐먹다 자리를 옮기는 일을 반복해 왔습니다. 작가의 어머니 역시 생전에 무당이었기에, 앞으로 서술되는 무당은 별도로 지칭하지 않는 이상 이 인물입니다.
여러 곳을 전전하던 도중, 무당은 수상한 주문들이 적혀있는 책을 발견하고 연구에 착수합니다. 거기에서 발견한 주문 중 죽은 이의 힘을 빌려 사용하는 주문(망자의 지식. 아래 참고)을 발견하고, 때마침 유명한 무당인 작가의 어머니가 살았었던 이 마을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무당은 자신을 작가 어머니의 제자로 칭하며 마을 사람들을 속였습니다. 처음에는 유골함만 몰래 빼앗을 생각이었지만 실수로 작가를 죽이게 되었고, 작가 역시 신기가 있다는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이렇게 된 김에 작가의 시체 역시 빼돌리고는 혹시 몰라 폐가를 조악한 결계(금줄과 비석 등)를 둘러 봉인하였습니다.
주문은 성공적이었는지, 무당은 작가의 시체와 그 어머니의 유골함으로부터 어느정도 힘을 빌려 쓸 수 있게 되면서 정말로 무당 행세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책에 있던 다른 주문들까지 동원하여 아예 마을을 장악하기에 이릅니다.
무당은 웬만해서는 직접 나서지 않고 마을 사람들을 수족으로 부립니다. 만약 마을에서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면, 주민들은 즉시 무당의 앞으로 소집되어 명령을 받듭니다. 무당이 밖으로 나오는 경우는 마을 사람들 만으로는 해결이 안 될 것 같다는 판단이 서는 경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접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면 탐사자들의 행동에 따라서는 시나리오 내내 아예 만나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물론 본인이 직접 나설 정도의 상황이라면 무당이 나선다고 뭐가 될 가능성은 낮지만, 적어도 마을 사람들의 신임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나설 것입니다.
또한 작가의 힘을 빌려 쓰는 것이기 때문에, 무당 본인이나 무당이 만들어낸 부적을 지닌 사람은 작가가 부리는 잡귀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알고 있는 주문: 망자의 지식, 지배, 격통, 암시
망자의 지식
비용: 마력 초기 5점, 이후 지속적으로 소모. 이성 1d8점. 일정량의 체력.
라이터가 만들어낸 창작 주문입니다. 이 주문은 옛날 어느 마녀가 만들어낸 주문이며, 죽은자가 생전에 가지고 있던 지식이나 능력의 일부를 지속적으로 제공받는 주문입니다. 육체적인 능력은 제공받을 수 없습니다.
먼저 술자의 몸에 칼로 약 칠 촌(약 21cm)의 지름을 가진 문양을 새겨야 합니다. 새기는 동안 체력에 1d4의 피해를 입으며, 이 과정에서 손놀림, 예술/공예(조각), 예술/공예(미술), 오컬트 중 2개를 골라 판정하여 실패한 판정의 갯수 만큼 피해에 1d3을 더합니다.
술자의 피에 주사(황화수은)을 섞어 만든 액체로 바닥에 동일한 문양을 그립니다. 문양의 크기에 따라 효과를 받을 수 있는 범위가 달라지며, 문양의 중심을 기준으로 문양의 지름 1촌 당 10장(약 3.03cm당 30.3m. 간단히 하면 1cm당 10m)의 범위를 가집니다. 범위를 벗어나면 주문의 효과는 받지 못하지만, 술자와의 연결은 끊어지지 않습니다. 문양의 지름 5촌 당 체력 1점 만큼의 피가 필요하며, 몸에 문양을 새기는 동안 잃은 체력만큼의 피를 사용할 수 있으나 그 이상의 지름이 필요한 경우 체력을 추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바닥에 문양을 모두 그린 다음에는 5점의 마력을 소모하여 정신력 판정을 합니다. 정신력 판정에 성공하면 술자와 문양은 연결되며, 다른 사람과는 연결되지 않습니다. 실패한 경우에는 다시 마력을 소모하여 정신력 판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문양과 술자가 연결된 이후 문양에 마력을 불어넣습니다. 불어넣은 마력 1점당 문양의 효과는 1+1d3시간 동안 유지되며, 추가로 불어넣어서 유지시간을 늘리거나, 효과가 끝나도 다시 불어넣어 발동시킬 수 있습니다. 이 때 불어넣는 마력은 꼭 술자의 마력이 아니어도 상관 없습니다.
발동시킨 문양 위에 능력을 제공받을 시체나 유골을 올려놓아야 하며, 시체의 경우에는 몸의 절반 이상이 문양 위에 들어가면 능력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문양 위의 시체와 유골은 주문이 지속되는 동안 그 상태가 보존되어 자연스럽게 썩지 않습니다.
몸에 새겨진 문양은 주문이 지속되는 동안 낫지 않은 상태로 유지됩니다. 하루에 한번씩 건강 판정을 하여 실패시 체력에 1d2의 피해를 입습니다.
문양과 연결된 술자가 죽은 경우, 몸에 문양을 새긴 다른 사람이 연결을 시도할 수 있으며 성공할 경우 이미 불어넣어진 마력으로 인한 유지시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무당은 자신의 배에 이 문양을 스스로 새겼으며, 옷 아래에 붕대로 감아놓고 매일 붕대를 갈아주고 있습니다. 또한, 작가의 시체 아래 바닥에 지름 약 3m의 문양을 그려두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탐사자가 이 주문을 습득하고 무당을 죽인 경우, 이미 그려진 문양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
대부분 중노년층에, 이 마을에 최소 20년 이상 산 시골 사람들입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 작가와 어머니에 대해 알고 있으며, 현재는 무당에게 홀린 채 작가의 죽음과 그것을 은폐 하는 것을 돕거나 최소한 방관하며 침묵했습니다. 때문에 모두 그 일에 대해 크고 작은 책임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작가에게는 무당과 마찬가지로 증오의 대상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생전의 작가와는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자잘한 이유들까지는 정하지 않았지만, 결정적으로 틀어지게 된 계기는 어머니의 죽음 때문이었습니다. 주민들은 작가의 어머니가 병으로 사망한 이유가 작가가 어머니의 자리를 이어받지 않고 누름굿을 받아서 라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해댔고, 작가는 본인이 해명 해보았자 믿지 않을 사람들이라는 생각에 굳이 상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일은 무당이 마을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 속일 수 있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모두 무당을 믿고 따르며, 적극적으로 폐가와 그 사건에 대해 은폐하려고 합니다. 만약 탐사자들의 목적이 폐가를 방문하거나 그 사건을 밝히려는 것임을 안다면 탐사자들을 적대시할 것입니다. 그 전까지는 평범하게 외지인을 대하듯이 하거나, 마을에 온 김에 아주 용한 분이 계신데 한번 만나보고 가는 건 어떻겠냐면서 무당집에 가 볼 것을 종용하기도 합니다. 특히나 도움을 요청한다면, 무조건 무당님께 가면 다 해결해 줄 것이라면서 등을 떠밀다시피 합니다.
시나리오 내용
도입
탐사자들은 어느 한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됩니다. 최근에 올라온 영상이며, 오컬트 커뮤니티나 폐가 체험 카페 등지에서 나름 유명해진 영상입니다. 탐사자들은 이 영상을 각자 다른 경로를 통해 보았을 수도 있고, 혹은 한 탐사자가 다른 탐사자들에게 공유해주거나 직접 보여준 설정일 수도 있습니다. 혹은, 아예 세션 시작 전에 영상에 대한 정보만 핸드아웃으로 먼저 공유를 해서 도입부를 생략하고 탐사자들끼리 만나는 부분부터 시작을 해도 좋습니다.
유튜브 영상의 내용은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영상 자체는 핸드폰으로 찍은건지 흔들림이 많고 조명도 제대로 구비되어 있지 않아 어두우며, 편집도 굉장히 조악합니다.
영상의 촬영자(들)가 밤 늦게 몰래 마을로 들어감. 마을 입구 표지판이 노출됨.
폐가로 향하는 길에 마을 주민이랑 마주침. 폐가에 가는거 아니냐는 주민을 상대로 어색하게 무마하려다가 도로 주변 숲 속으로 도망감. 대화 도중에 주민이 무당을 짧게 언급함.
숲 속에서 숨어서 주민을 따돌리면서 어찌저찌 폐가로 향하는 오솔길 입구까지 감.
오솔길을 올라가다가 누군가(작가)와 대화를 함. 영상에서는 촬영자(들)가 허공에 대고 말을 하는 것 처럼 나옴.
폐가에 들어가서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님. 촬영이 서투르고 조명이 없어서 내부 구조가 제대로 보이지 않음. 중간중간 뭔가 본 것 처럼 놀라는 장면이 있음.
2층의 서랍 안 수첩에다가 싸인을 하고서는 폐가에서 나옴.
영상에 대해 오컬트 커뮤니티에 검색을 해보면 다음과 같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원한다면 판정을 시켜도 됩니다.
약 3~4년 전에 처음으로 알려졌다.
다녀갔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여럿 있었으나, 영상으로 올린 사람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통하기로 유명한 무당이 있는 마을로, 10년도 더 전부터 그 곳에서 살고 있었다고 한다.
위 정보와는 별개로, 위 영상에 대한 반응들 역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만약 판정을 시켰다면 성공한 탐사자는 위의 정보를, 실패한 탐사자는 아래 정보들을 주는 식으로 해도 좋습니다.
주변에 아는 사람이 갔다와서 미쳐서 죽었었다.
중간에 대화하는 부분 아무리 봐도 편집으로 주작한 것 같다.
저런데 함부로 들어가면 주거침입죄로 잡혀간다.
이거 보고 가위눌렸다.
00:00 쯤에 자세히 보면 귀신 나온다.
탐사자들은 어쨌든 간에 이 영상과 영상에 대한 반응들을 보고서는, 호기심이 동해 이 곳에 가보기로 결심합니다. 어떤 경위로 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자유롭게 설정해주셔도 좋습니다. 탐사자 중 한 명이 총대를 메고 모집글을 올려서 나머지가 참가하는 식이거나, 이미 서로가 아는 사이여서 단톡방에서 다같이 여기 한번 가보자 하는 식으로 진행해도 됩니다.
폐가체험 일정은 1박 2일로, 오후 쯤에 마을에서 가까운(가깝다고는 하지만 차로 최소 1시간은 걸리는) 터미널에서 모여 숙소에서 저녁을 먹고 폐가에 갔다온 뒤 숙소에서 자고 일어나 체크아웃 하고나면 헤어지는 심플한 일정입니다. 이는 진행의 편의를 위해서 정해놓은 일정이기 때문에 굳이 따르지 않아도 됩니다. 아예 마을까지 각자 알아서 와서 모인 다음에 폐가만 다같이 방문하고 끝나면 헤어지는 식이어도 되지만, 이 경우 이후 진행(특히 중반부)에 부담이 조금 생길 수 있으므로 수호자와 플레이어들의 성향 및 상황에 따라 잘 조율해주세요.
폐가가 있는 마을
도입 부분에서 사전 정보들을 모두 보았다면, 폐가에 가기 전 준비를 하는 장면들을 연출해 줍니다. 기본적인 1박 2일 일정을 택했다면, 터미널에서 탐사자들끼리 만나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마트에 들러서 부족한 물품을 사거나, 서로 잘 모르는 사이라면 이 때 자기소개를 하면서 서로의 이름과 얼굴을 익히게끔 해도 좋습니다.
마을은 가장 가까운 터미널에서도 차로 1시간 가량 떨어져 있는 데다가 인구도 별로 없는 시골 마을로, 남아 있는 주민들도 대부분 중노년층입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의 대부분은 농업용지와 민가이며, 그 외에 특징적인 곳은 무당의 집과 탐사자들의 본 목적인 폐가 정도입니다. 만약 터미널이 아니라 마을에서 숙박을 하고 싶다면 차박이나 노숙을 해야합니다. 혹은 가능성은 낮지만 마을 사람들에게 어떻게 잘 비벼서 방을 빌려볼 수도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탐사자들이 폐가에 방문하러 왔다는 것을 알면 적대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그런 목적을 가지고 온 사람들 대부분 문제만 일으키고 가기도 했고, 작가의 일이 파헤쳐질 것에 대한 불안감 역시 섞여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폐가나 그와 관련된 것에 대해 물어보면 대부분 답을 꺼려하거나 자리를 피하며, 심하면 적대적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대인기능 극단적 이상 판정이 된다면 말실수로 약간의 정보를 흘릴 수는 있습니다.
*실제로도 폐가탐사를 하다가 폐가가 아닌 민가에 침입하거나, 일행끼리 늦은시간에 술을 마시고 고성방가를 하거나, 다치거나 소란을 일으켜 야밤에 경찰 혹은 119가 출동하는 등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며, 사유지일 경우 무단침입죄를 물을 수 있으므로 착한 플레이어는 따라하지 맙시다.
무당의 집
마을을 둘러 보았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건물입니다. 마을회관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이며, 건물 자체는 마을회관보다 작은 평범한 벽돌집이지만, 최근에 리모델링을 한 데다 관리가 잘 되어 깨끗합니다. 하얀 깃발과 빨간 깃발이 달린 기다란 대나무가 세워져 있어 멀리서도 바로 위치를 알 수 있으며, 자세히 볼 경우 다른 집들에 비해 인기척도 많이 느껴집니다. 사실상 이 곳이 마을회관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면서 마을회관은 창고나 다름 없는 건물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탐사자들의 선택에 따라 시나리오 내내 방문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테스트 플레이에서는 대부분 마을에 처음 방문 했을 때에는 무시했다가 마을에 두 번째 방문할 때 되어서야 방문했었습니다.
무당의 집 어귀에 들어서면 마당에 있는 지붕이 달린 평상에 앉아 담소를 나누거나 장기를 두고 있는 주민들과, 현관문 옆에 놓인 기다란 의자에 앉아서 차례를 기다리는 주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주민들은 탐사자들에게 무당님의 신통력을 알아보고 온 손님이냐면서 반깁니다. 만약 정말 무당을 만나보려고 한다면, 대기줄에 앉아 기다리던 주민들이 자기 차례까지 양보해주면서 먼저 들어가라고 합니다. 그렇게 탐사자들의 차례가 되면 안에서 다른 주민이 나와 탐사자들을 곧바로 무당이 있는 방으로 안내합니다. 무당이 있는 방 외의 다른 곳은 평범한 가정집의 모습이기에 특별히 볼 만한 것은 없습니다.
무당의 방은 꽤 넓은 방에 화려한 신당과 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채워진 병풍, 무속도들이 눈에 띕니다. 만약 폐가의 신당을 보고 왔다면, 그에 비해 굉장히 사치스러워 보인다는 인상을 줍니다. 무당은 신당 앞에 넓은 방석 위에 앉아 낮은 탁자를 펴놓은 채 외지인들이 무엇을 물으러 왔냐며 탐사자들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무당의 롤플은 수호자 재량껏 해주시면 됩니다. 탐사자들이 신점을 보고 싶다고 하거나 연애운, 학업운, 재물운 등등 물어보면 각자 행운을 굴리게 하던 적당한 기능치를 굴리게 하던 가볍게 수다 타임을 가지셔도 됩니다.
탐사자들이 폐가에 대해 언급한다면 무당은 살짝 심기가 불편해진 기색을 살짝 드러내지만, 마침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을 탐사자들을 통해 알아낼 생각이기에 화를 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폐가에 다녀온 경우라면 탐사자들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대화를 하던 도중에 탐사자들에게 붙은 잡귀를 보고 알아차리게 됩니다. 탐사자들에게 혹시 폐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거나, 혹은 다녀온 이후에 무슨 일이 생긴다면 자신에게 다시 찾아오라고 하면서 자신의 연락처를 알려줍니다. 그에 덧붙여 주민들 앞에서는 폐가에 대해 언급하지 말라면서 주의를 줍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거나, 적당히 얼버무립니다.
무당의 방에도 조사 포인트가 있기는 하지만, 무당이 방에 있는 동안에는 조사하기 어렵기 때문에 만약 첫 날 방문한 경우에는 방을 둘러보더라도 별다른 단서나 정보를 얻을 수 없습니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정보에 대해서는 더 아래쪽에 서술되어 있습니다.
만약 탐사자들이 마을에 새벽시간에 오거나, 폐가를 먼저 방문하는 경우에는 무당의 집이 닫혀있습니다. 물론 이 때도 어떻게든 들어가서 만날 수는 있겠지만, 자신의 잠을 방해한 무당이 그리 달가워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폐가로 가는 길
폐가로 진입하는 길은 마을 외곽의 비포장 도로에서 산 쪽으로 나 있는 오솔길이며, 입구에는 붉은 페인트로 쓰여진 출입 금지라고 써 있는 팻말이 걸린 엉성한 나무 울타리로 막혀 있습니다. 이따금 주민들이 입구까지 순찰을 하러 오긴 하지만, 다소 거리가 있어 자주 오지는 않습니다. 입구 근처를 자세히 살펴본다면, 입구 근처의 나무들의 높은 줄기 부분이 잎사귀로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금줄로 엮여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솔길로 올라가면, 건물로 가는 방향에 작가가 적당한 크기의 바위 위에 앉아 있습니다. 작가는 올라오는 탐사자들의 기척을 느끼고는 탐사자들에게 누구냐고 묻고, 폐가에 들어갈 거라면 조심하라고 합니다. 만약 탐사자들이 정체를 묻는다면 자기는 그저 마을 주민이라고 하면서, 여기는 사람이 없어서 생각 정리하러 오기 좋아서 가끔 온다고 얘기합니다. 마을 사람들과는 달리 폐가에 들어가는 것을 막지 않고, 도리어 폐가는 생각보다 별 거 없다는 식으로 말하며 탐사자들을 보내줍니다. 그러면서 폐가로 향하는 탐사자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자신을 찾아오라 고 당부합니다. 이 대사는 나중에 탐사자들에게 아이디어 판정에 대한 힌트로 줄 수 있으니 기억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탐사자들이 작가의 앞에서 은밀행동으로 숨는데 성공하거나, 혹은 아예 오솔길이 아니라 숲을 헤치고 나아가 폐가에 도달한다고 해도 옆에서 불쑥 튀어나와 말을 거는 식으로 무조건 마주치게 됩니다.
폐가는 붉은 벽돌의 2층짜리 양옥집입니다. 멀리서 보기에도 상당히 노후화 되어있으며, 주변에 우거진 나무들이 빛으로부터 집을 가리는 탓에 실제보다 더 어두워 보입니다. 지붕의 기와들은 군데군데 빠져있고, 외벽은 온갖 식물들로 뒤덮여 있습니다. 반 쯤 무너진 돌담장은 이끼와 담쟁이덩굴 덩어리가 되어있으며 녹슨 철로 된 대문은 한 쪽이 뜯겨나가 있습니다. 입구부터 마당까지 무릎까지 자라난 잡초와 잡다한 쓰레기가 가득하며, 어디선가 약한 악취도 풍깁니다. 건물 내부에 대해서는 좀 더 아래에서 별도로 설명합니다.
폐가를 나오면 작가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폐가는 어땠냐면서 묻고는, 사실은 자기가 오늘 이 곳을 지키는 당번이었다고 하면서 못 본 척 해줄테니 가라고 하면서 자신은 탐사자들이 왔다간 흔적을 지우겠다며 폐가로 향합니다. 만약 탐사자들이 폐가에서 너무 오래 머무른다면, 작가가 직접 찾아와 위와 같은 이야기를 하며 탐사자들을 내보냅니다.
이 시점에서 폐가에 다녀온 탐사자들이 그 안에서 발견한 것들에 대해 작가에게 뭔가 물어보려고 한다면, 곧 마을 주민이 교대하러 찾아올 수도 있으니 시간이 없다면서 얼른 가라는 식으로 말합니다. 물어보더라도 이 시점에서의 작가는 탐사자들에게 거짓과 진실을 섞어가면서 얘기합니다.
폐가에서 무언가 전리품을 가져가려고 시도할 경우 작가가 이를 막아설 것입니다. 어떻게든 가지고 가려고 한다면 일단은 그냥 보내주되, 아래의 환청/환각 증상이 더 심해지는 등의 패널티가 생깁니다.
탐사자들이 작가를 만난 시점부터 이미 탐사자들은 작가가 부리는 잡귀들에게 홀린 상태입니다. 이 이후부터 탐사자들이 잃은 이성치는 시나리오 후반부에서 체크할 필요가 있으므로 수호자는 신경 써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폐가 내부
내부는 전체적으로 관리가 되지 않아 더럽고 습합니다. 바닥에는 흙이 잔뜩 묻어 있고, 장판과 벽지에 곰팡이가 슬어있고, 가구나 물건에도 먼지가 잔뜩 쌓여있으며, 일부가 손상되거나 부서져 있는 것도 많이 눈에 띕니다. 여기저기 이전 방문객들의 장난스런 낙서들도 종종 보입니다. 당연히 전기, 수도, 가스 그 어느 것도 연결되어 있지 않으므로, 조명이 없다면 일부 조사에 패널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건물 내부 구조는 1층의 거실, 주방, 방 3개, 화장실, 2층의 방 2개, 베란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중에서 뭔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은 1층 신당과 어머니의 방, 그리고 2층 작가의 방 뿐이며, 그 이외에는 이렇다 할 게 없지만 단서를 적당히 분배해 놓아도 됩니다. 화장실은 아무 정보가 없으니 적당히 묘사만 해주어도 됩니다.
귀신이 나와서 탐사자들을 놀라게 하거나 하는 묘사는 별도로 서술하지 않았으나, 어쨌든 집에는 작가가 부리는 잡귀들이 있기 때문에 원한다면 이를 이용하여 탐사자들을 놀라게 하고 이성 판정을 시키는 이벤트를 한 두개 정도 넣어도 좋습니다. 이는 작가가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작가의 통제에서 벗어난 일부 귀신들이 벌이는 행동입니다. 다음은 이벤트의 예시이며, 이성 판정과 감소치는 이벤트에 따라 적당히 조절해주세요.
거울 속의 탐사자의 모습이 이상하게 보이거나, 본체와 다른 행동을 함
수도꼭지를 틀었더니 이상한 액체(정체불명의 검은 액체, 피 등)가 나옴
2층 계단을 올라가려는 탐사자가 갑자기 밀쳐짐
창 밖에서 누군가 탐사자들을 지켜보다 사라짐
떨어져 있는 다른 탐사자의 목소리가 들림
거실&주방
들어가자 마주하는 공간입니다. 여러 방문객이 자주 출입하던 곳이라 그런지 흙 묻은 발자국들이 유난히 많이 찍혀 있으며 성한 가구들이 없습니다. 자세히 조사해볼 경우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 잘 보이지 않는 말라붙은 핏자국과 함께 바닥이 무언가에 찍힌 듯이 살짝 오목하게 패여 있습니다.
거실에 있는 가구들 중 눈에 띄는 것으로는 가정용 납골당이 있습니다. 원래는 유리 전시장 안에 작가 어머니의 유골함이 들어 있었으나, 무당과 마을 사람들이 훔쳐간 이후 지금은 유리가 깨져 있고 안에는 말라버린 꽃만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놓여 있습니다.
주방을 살펴보면 설거지거리와 쓰레기가 쌓인 채 방치되어 있습니다. 작가가 어머니의 죽음 이후로 우울증을 겪게 되면서 집안일을 제대로 못 한 탓에 쌓인 것들이며, 이후 사고로 죽은 뒤에 그 누구도 치우지 않았기에 그대로 방치되었습니다.
1층 방1(창고)
온갖 잡다한 물건들이 쌓여있습니다. 폐가를 탐사하러 온 이들에게 도둑맞은 물건들이 많아 지금은 가져가기 힘든 크고 무거운 가구들이나 별 볼일 없는 가재도구 등이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남겨져 있습니다. 원한다면 이 곳에서 운 좋게 필요한 물건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1층 방2(어머니의 방)
자개장롱이 한 쪽 벽을 차지하고 있고, 다른 한 쪽 벽에는 낮은 화장대가 놓여져 있습니다. 장롱 안에는 먼지가 잔뜩 쌓인 이불 몇 개만 널부러져 있지만, 그 틈바구니에 유난히 깨끗한 무복 한 벌이 있습니다.
화장대 위에는 깨져버린 작은 액자가 있으며, 안에는 두 사람이 나란히 서서 찍힌 사진이 있습니다. 사진은 작가가 어렸을 때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이며, 꽤나 오래된 사진인데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얼굴같은 세세한 부분은 파악하기 어렵고, 기껏해야 두 사람이 모녀사이인 것 같다는 사실만 유추가 가능합니다. 만약 사진에 대해 잘 아는 탐사자가 있다면, 약 30년 쯤 전에 찍은 사진임을 알 수 있습니다.
1층 방3(신당 방)
유일하게 잠겨있는 방입니다. 문은 평범한 나무 문이며, 잠금을 풀거나 문 자체를 부수려고 시도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열쇠는 집 안에서 찾을 수 없지만, 작가는 귀신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열고 잠글 수 있습니다.
집의 다른 곳들과는 달리 유난히 깨끗하고 큰 방입니다. 마치 이 방만 시간이 흐르지 않았거나, 혹은 누군가 꾸준히 관리를 해온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들어가는 문 바로 맞은편에는 신당이 차려져 있고, 벽에 여러 무신도가 걸려 있습니다. 신당 위에는 꺼져있는 촛대들과 종이꽃이 다발로 꽃혀있는 화분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습니다. 만약 무당의 집에 다녀왔던 탐사자라면, 그 곳에 있던 신당에 비해 상당히 검소하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신당 앞에는 오방색 천이 달려있는 무당방울이 작고 낮은 탁자 위에 놓여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무당방울을 흔들어 보면, 방울 안이 비어있는지 그저 방울끼리 부딪히는 소리만 납니다.
처음 방문시에는 높은 확률로 방에 진입하기 어렵기 때문에 무리하게 들어가려고 시도한다면 말리는 것을 권장합니다. 만약 문을 부숴버리거나 하는 경우에는 작가의 호감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2층 방1(작가의 작업실)
서랍이 달린 책상이 놓여있는 한쪽 벽을 제외 하고는 모든 벽이 책장으로 둘러싸인 방입니다. 책들은 여러가지 장르의 평범한 소설책이나 동화책 등이며, 책장에 엉망진창으로 꽂혀 있기도 하고 바닥이나 책상 위에 아무렇게나 어질러진 것도 있습니다. 책장 한구석에는 작가 본인이 쓴 책들을 모아서 정리 해두었습니다.
책상 서랍 안에는 낡은 수첩이 하나 있습니다. 수첩은 작가의 아이디어 노트로, 떠오르는 소재나 이야기들을 적어둔 수첩이지만 지금은 폐가 탐험에 오는 사람들이 낙서를 해놓고 인증하는 용도로 쓰입니다. 때문에 수첩의 내용은 정갈하게 쓰인 글과 각양각색의 낙서들이 뒤섞여 있습니다. 수첩 뒷면의 한쪽 구석에는 낡고 해진 견출지 스티커로 작가의 필명이 붙어있습니다.
2층 방2(작가의 방)
침대와 옷장, 작은 책장이 있는 방입니다. 더럽고 생활감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긴 하지만, 어째선지 다른 방들에 비해 약간 정돈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책장에는 작가의 어린이 일기장부터 연간 일기장까지 약 2n년치의 공책들이 차례대로 꽂혀 있습니다. 모두 빽빽하게 써져 있으며 자주 쓴 탓에 때도 많이 타 있습니다. 겉 표지에는 작가의 본명이 적혀 있습니다. 일기장들을 읽어 보면 볼 만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7년 전 일기장 주인의 어머니가 사망. 그 시점을 기준으로 내용이 눈에 띄게 우울해짐.
6년 전 마을에 새로운 사람이 이사 옴. 일기장 주인은 이 사람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음.
5년 전 어느 날을 기점으로 내용이 끊겨 있음
침대와 옷장에는 각각 먼지 쌓인 이불과 옷들만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만 자세히 살펴본다면, 최근에도 누군가 사용한 흔적이 미세하게 남아 있습니다.
베란다
특별할게 없는 베란다입니다. 작가의 작업실과 연결되어 있으며, 나뭇잎이 어마어마하게 쌓여 있으며 난간은 삭아있습니다. 우거진 나뭇잎들 사이로 마을 전경이 어렴풋이 보입니다.
무언가 이상해진
악몽
작가가 부리는 잡귀의 영향으로 인해 탐사자들은 작가가 죽기 직전의 기억이 반영된 꿈을 꾸게 됩니다. 꿈을 꾼 탐사자는 이성 판정(0/1d2)을 합니다. 다음은 꿈의 내용입니다
탐사자는 아래에서 들리는 소란에 의해 깨어납니다. 분명 아래에는 아무도 없을 텐데, 라는 생각과 함께 몸을 일으킵니다. 깨어난 방은 낯설지만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방입니다.
소란에 이끌려 방 밖으로 나와 계단 아래를 보면, 그 곳은 검은 그림자로 이루어진 바다입니다. 넘실거리는 물결 사이로 눈동자나 입이 드문드문 보입니다. 곧 눈동자들은 탐사자를 알아챈 듯이 일제히 응시하며 입에서는 소근거리는 말소리가 들립니다. 머지않아 눈구멍이 뚫린 검은 사람의 형체들이 계단과 벽, 천장을 기어올라 탐사자를 붙잡으려 합니다. 탐사자가 도망치려고 해도, 탐사자의 그림자 역시 같은 형상으로 변해 몸을 붙잡습니다. 사방이 악귀로 둘러싸여 보이는 것이 깊이를 알 수 없이 아래로 뻗은 계단 뿐이 되었을 때, 누군가가 탐사자를 계단 아래로 밀어버립니다. 바닥에 머리를 부딪힌 탐사자는 그 자리에 쓰러져 피를 흘리며 죽어가고, 그런 탐사자를 둘러싼 그림자 틈에서 생겨난 눈들은 탐사자를 응시할 뿐 손길을 내밀지 않습니다.
추가된 정보들
탐사자들이 폐가를 다녀오고 난 이후부터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는 한 언제든 폐가나 마을, 작가에 대해 더 조사를 해볼 수 있습니다. 꼭 인터넷을 통하지 않더라도 조사할 수 있는 적절한 장소나 인물(ex. 출판사를 다니는 지인에게 작가에 대해 물어보기) 등을 제시한다면 이를 통해 정보를 얻게 해도 좋습니다. 아래는 각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키워드와 그에 관련된 정보입니다. 폐가탐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나, 숙소를 잡았다면 체크아웃 준비를 하는 도중, 혹은 아예 폐가로 다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등 조사할 시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조사하는 중에도 탐사자들은 홀려있는 상태이므로, 조사 판정에 실패한 경우 이성 감소 이벤트와 함께 정보를 주는 식으로 진행해도 좋습니다. 아래에 있는 정보들 외에도 도움이 될 만한 정보가 있다면 마음껏 추가하셔도 됩니다.
작가의 필명: 작가가 쓴 책 들과 인터뷰 기사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최근 소식은 약 5년 전 실종되었다는 기사이며, 그 이후로 행방이 묘연한 지 작가의 행방을 궁금해 하거나 추측하는 글이 간혹 보입니다.
폐가: 탐사자들이 보았던 ㅇ튜브 영상이 내려가 있으며, 해당 계정이 커뮤니티를 통해 올린 글을 볼 수 있습니다. 대략 해당 건물에 다녀온 이후로 알 수 없는 이유로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고, 온갖 무당 집이나 종교인들을 만나보기도 했다고 하며, 지금은 그래도 나아졌지만 영상은 혹시 몰라 내렸다는 글입니다.
마을: 마을 자체에 대한 정보는 별로 없습니다. 폐가에 대한 정보들을 제외하면 문화백과사전 같은 곳에 올라와 있는 형식적인 기록이나, 옛날에 올라온 부동산 정보, 간혹 여행 도중 근처를 지났었다는 내용입니다. 좀 더 자세히 정보를 찾아내보면, 최근 5~6년 사이에 마을에 가본 적 있다는 사람들 모두 공통적으로 마을 사람들의 태도가 이상하다는 말을 합니다.
무당: 무당에 대한 정보는 컴퓨터 사용이나 자료조사 어려움 이상 등 별도의 판정이 필요합니다. 약 15~20년 전에 쓰인 오래된 기사를 하나 발견할 수 있으며, 각 지역의 용하기로 유명한 무당들을 인터뷰 한 내용으로, 한 무당(작가 어머니)이 신당 앞에서 찍은 사진 역시 이 인터뷰에 실려 있습니다. 만약 폐가에서 사진이나 신당을 본 탐사자라면 동일 인물, 혹은 동일한 장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무당이 가진 책에도 스크랩되어 꽂혀 있습니다. 현재의 무당(사이비)에 대한 내용은 찾기 어렵습니다.
귀신에 홀린 탐사자들
폐가 탐험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서부터, 탐사자들은 본격적으로 잡귀에게 홀려 다양한 일들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같이 있는 탐사자들 끼리 서로 공유해도 되고 혼자만 겪어도 됩니다. 다음은 증상의 예시입니다.
자동차에 타고 있는 경우, 갑자기 반대편에서 트럭이 탐사자들이 탄 차를 향해 돌진해 옵니다.
한 쪽 눈의 시야가 완전히 어두워지면서, 그 눈알이 바닥으로 툭 떨어집니다. 거울을 보면 얼굴 한쪽이 아예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탐사자의 물건 안에서 무언가 작게 사각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열어보면 그 안에서 수많은 벌레들이 튀어나옵니다.
실내에 있는 경우, 밤이 아닌데도 창 밖이 어둡습니다.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거나, 혹은 그냥 지켜보다 보면은 그것이 움직이면서 거대한 눈동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누군가 숨어서 탐사자를 지켜봅니다. 시야를 돌려도, 그 곳에 사람이 숨을 법한 장소만 있다면 그 곳에 숨어 머리만 내놓은 채 당신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탐사자가 계속 보고 있을 경우 홀린 듯이 그 쪽으로 향하게 되며, 정신을 차리면 위험한 상황이 되기 직전입니다(ex. 난간에 이미 다리 하나를 걸쳐놓고 있음. 도로 한가운데에 서있음.)
음식이 상해보이거나, 혹은 징그러운 벌레 무리나 절단된 사람의 신체 부위로 보입니다.
탐사자에게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을 종용하는 속삭임이 반복해서 들립니다.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의 모습이 이상하게 변형되어 보입니다. 이목구비가 보이지 않거나, 눈이 여러개 있거나, 신체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는 등 평범한 인간의 모습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귀에서 내용을 알 수 없는 수군거림이 들립니다. 주변에 아무도 없거나 귀를 막더라도 수군거림은 끊이지 않습니다. 가끔씩 기분나쁜 웃음소리도 같이 들립니다.
갑자기 눈 앞이 까맣게 가려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거나,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탐사자와 대화를 하던 사람이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맥락과 전혀 상관없는 말이나, 탐사자를 비난하거나, 전혀 뜻을 알 수 없는 말로 들립니다.
분명 보였어야 할 장애물을 보지 못하고 부딪히거나 걸려 넘어져 다칩니다.
핸드폰 등의 액정 화면에 이상한 글자와 그림들이 나타나거나, 혹은 액정에서 손이 튀어나와 탐사자를 붙잡습니다.
증상을 겪을 때마다 이성 판정을 하며, 이성 감소치는 겪는 일에 따라 0/1 ~ 1/1d3 정도로 적당히 책정해주세요. 혹은 일부 판정(ex. 관찰력, 듣기 등)을 시켜서 성공시 이벤트의 전조를 미리 알아차려서 회피할 수 있도록 진행해도 됩니다.
탐사자들은 이러한 증상에 대해서 이성 판정을 하기 전에 현실인지 판정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성공 한다면 즉시 증상이 사라지고 이성 판정을 하지 않을 수 있지만, 실패한다면 이성치를 추가로 1 잃게 됩니다.
만약 폐가체험을 하는 동안 영상을 찍었다면, 영상은 제대로 찍힌 것 처럼 보입니다. 작가 역시 영상에서 모습과 소리가 제대로 나오는 것 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확인할 경우 뭔가 합성된 것 처럼 이질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증상을 겪은 시점에서 탐사자들이 다시 폐가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떠올리지 못했다면, 아이디어 판정을 통해 작가가 탐사자들에게 했던, 무슨 일이 생기면 자신을 찾아오라. 라고 했던 말을 상기시켜 줍시다.
근처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보면, 당연하지만 아무런 이상도 없습니다. 정신과에 가본다면 불안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일 수도 있다고 하며 항불안제나 항우울제등을 처방해줍니다.
폐가가 있는 마을이 아닌 근처의 다른 용한 무당 집을 어떻게든 수소문 해서 방문한다면, 처음에는 보자마자 탐사자들을 내쫓으려고 합니다. 어찌저찌 대화를 나누게 된다면 지금 탐사자에게 귀신이 들러 붙었으며, 귀신 자체는 잡귀에 불과하나 무언가 다른 큰 귀신이 이들을 부리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떼어내거나 쫓아낼 수 없고, 대신 잠시나마 편하게 해 줄 수는 있다면서 부적을 써줍니다. 부적이 있는 동안에는 환청/환각 증상이 없어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적이 썩어 들어가 24시간이 지나면 완전히 먼지가 되어버립니다. 만약 이 부적을 가지고 마을로 돌아간다면, 마을 입구에 다다랐을 쯤에는 부적은 이미 먼지가 되어있습니다.
미행
무당은 무언가 이상함을 느끼고, 마을 주민에게 부적을 하나 쥐여준 뒤 탐사자들을 미행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부적 덕분에 다른 마을 주민과는 다르게 악귀로 보이지 않지만, 주민이 가진 부적을 빼앗는다면 빼앗아 가진 탐사자는 환청/환각에 시달리지 않게 되고 다른 탐사자들에게는 주민이 악귀의 형상으로 보이며 대화도 할 수 없습니다.
미행은 탐사자들이 돌아간 직후부터 계속 따라다니지만, 별 다른 일이 없다면 2일차에는 탐사자들이 눈치채도록 합니다. 처음에는 환각의 증상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본다면 확실히 사람입니다. 미행하는 주민을 쫓는 방향으로 진행한다면, 판정에 실패하더라도 시간이 더 소요될 뿐 결국에는 탐사자들에게 따라잡힙니다.
미행하던 주민에게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별로 없습니다. 무당은 그저 부적을 쥐여주고는 탐사자들을 미행하면서 탐사자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지, 다시 마을로 돌아오는지 확인하고 알려달라고만 했기 때문에, 이것이 정확히 무엇을 위한 것인지는 알지 못합니다. 여타 마을 주민들과 같이 폐가에 대한 얘기를 꺼내면 적대적이고 비협조적으로 나오며, 만약 탐사자들이 무언가에 시달리고 있음을 안다면 무당님께 가면 해결해줄 수 있다면서 무당을 비호하는 말들을 합니다.
다시 마을로
무당에게서 부적을 받거나 작가에게서 잡귀를 떼어내는 의식을 받기 전까지는 마을 주민들과는 대화가 불가능합니다. 잡귀를 부리고 있는 작가가 마을 사람들에 대해 증오심을 품고 있기 때문에, 잡귀가 붙은 탐사자들의 눈에 마을 주민들은 악귀의 형상으로 보이며, 그들의 말 또한 온갖 저주스러운 말과 악담으로 들립니다.
무당의 집
무당의 집 안과 그 근방에서는 잡귀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이는 무당의 집 안, 정확히는 신당이 있는 곳에 작가의 시체와 작가 어머니의 유골함이 있어 무당에게 힘을 주고 주변의 잡귀를 쫓아내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무당의 집 근처에 있는 마을 주민들은 정상적으로 보입니다. 무당은 미행을 시킨 주민을 통해 탐사자들을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탐사자들과 면식이 없더라도 무당은 언젠가 오게 될 줄 알았다면서 반겨줍니다.
무당은 마을 밖의 다른 무당들과 별반 다르지 않게, 탐사자들에게 귀신이 붙었으며 큰 귀신이 부리는 귀신이라 쉽게 없앨 수 없고 기껏해야 부적을 써 주는 정도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자기가 써주는 부적은 다른 무당들의 것과는 다를 것이라며 큰 돈을 요구합니다. 정확한 비용은 탐사자들의 재력 상태를 보고 무리하면 낼 수 있지만 거부감이 들 정도로 책정해주시면 됩니다. 테스트 플레이에서는 인당 500만원씩 요구했습니다.
탐사자들이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거절할 경우,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라면서 탐사자들에게 제안을 합니다. 말인 즉슨, 폐가에서 탐사자들이 만난 것은 사람을 흉내내는 큰 귀신이며, 그것이 탐사자들에게 잡귀를 붙여서 그렇게 된 것이니 부적과 도구를 챙겨가 그 요괴를 해치우면 된다는 것입니다. 만약 탐사자들이 수락한다면, 무당은 탐사자들이 사용할 도구와 부적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탐사자들에게 방 안에서 기다리라고 하고 준비물을 챙겨 마당으로 나가 도구와 부적을 만들기 위한 의식을 치룹니다. 무당이 부적과 도구를 가지고 돌아올 때 까지 기다렸다면 무당은 아래에 나올 제령 의식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고는 자신은 더 준비할게 있다면서 탐사자들을 먼저 보냅니다.
무당이 나가서 의식을 치르는 사이에 신당을 뒤져볼 수 있습니다. 만약 신당을 뒤져본다면, 무당이 앉아있던 큰 방석 아래에 있는 수상쩍은 미닫이 나무 문과, 신당 서랍 속 각종 도구들 사이에 있는 낡은 책 한 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신당에서 발견할 수 있는 책은 한자로 되어있는 굉장히 오래된 책입니다. 무당이 어딘가에서 우연히 얻게 된 주문서이며, 적당한 판정을 해서 읽어본다면 각종 미신이나 주술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습니다. 중간에 신문 스크랩과 작은 열쇠가 함께 꽂혀 있는 부분을 보면 어떤 문양이 그려져 있으며, 판정을 통해 읽는 것에 성공했다면 이 문양이 시체나 유골에서 그 힘을 빌리기 위한 술식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래된 신문 스크랩에는 작가 어머니가 무당이던 시절의 인터뷰 기사 사진이 있습니다.
방석 아래에 있는 문은 잠겨 있으며, 책에서 꽂혀 있던 열쇠로 열 수 있습니다. 문을 열어보면 작가의 시체와 작가 어머니의 유골함이 있습니다. 시체라고는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그저 자고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될 정도이며, 귀신인 모습과의 차이는 그저 피로 얼룩진 옷과 머리카락, 그리고 약간 핼쓱해진 얼굴 뿐입니다(이성 판정(0/1d3)). 만약 작가의 시체를 꺼내본다면, 시체 아래의 바닥에도 문에 그려진 것과 동일한 문양이 그려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작가의 시체와 유골함을 발견한 것을 무당이 알게된다면 순순히 보내주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뒷문으로 몰래 나가거나, 무당의 시선을 돌리고선 은밀히 나가야 합니다. 만약 시체와 유골함을 가져가려고 한다면 난이도는 더 어려워집니다. 들키게 된다면 무당은 곧장 호루라기를 불어 마을 주민들을 시켜 탐사자들을 붙잡으려고 할 것이며, 붙잡히게 되면 주민들에게 납치되어 무당의 제안을 강제적으로 이행하게 됩니다. 이 경우 강제로 제령에 필요한 도구와 부적들을 받고, 주민들의 감시 아래 폐가로 향하게 됩니다. 주민들은 탐사자들을 오솔길 입구까지만 데려다주고 강제로 밀어넣습니다. 만약 나오는 것을 들키지 않았거나 들킨 후 붙잡히지 않았더라도, 무당은 탐사자들이 도망친 것을 알고 주민들을 오솔길 입구 근처에 두어 나오는 탐사자들을 붙잡으려고 합니다.
만약에 탐사자들이 이미 폐가에서 잡귀를 떼어내고서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무당의 집에 왔다면, 탐사자들이 폐가에 다녀왔다는 것을 안다면서 그 안에서 어떤 일이 있었냐고 묻고는, 그런 귀신을 그냥 두어서는 안된다면서 위에서 나온 제안을 하며 대가로 소정의 사례를 해주겠다는 식으로 얘기합니다.
폐가
작가는 마치 탐사자들을 기다렸다는 듯이 전처럼 바위 위에 앉아 있습니다. 탐사자들에게 왠지 올 것 같았다고 하면서, 폐가로 따라오라고 합니다. 탐사자들이 뭔가 물어본다고 해도, 오솔길에 서서 이야기 하는 것 보다는 폐가 안에서 얘기 하자고 하며 탐사자들을 데려갑니다.
작가와 함께 폐가로 다시 가면, 작가가 신당 문을 열어주고서는 이 안에서 잠깐 기다려달라고 하고서는 잠시 뒤에 무복 차림으로 나타납니다. 자기가 정식 무당은 아니지만, 잡귀를 쫓는 법은 어깨 너머로 배워 알고 있으니 자신이 해주겠다고 합니다. 아래에 잡귀를 쫓는 의식에 대한 묘사가 나오지만 라이터가 창작해낸 것이므로 꼭 아래대로 할 필요는 없으며 원한다면 얼마든지 바꾸어도 됩니다. 의식이 끝나고 나면, 탐사자들은 환청과 환각에서 해방됩니다.
작가는 탐사자들을 방 한가운데 앉히고 한 손에는 무당방울을, 다른 한 손에는 식칼을 들고는 독경을 읊으며 탐사자들의 주변을 천천히 돕니다. 독경을 읊는 낮게 깔린 목소리와 귀를 간지럽히는 방울 소리 사이로 두려움에 떨며 소근대는 소리가 점차 커집니다(이성 판정 (0/1d2)). 소근거림이 버티기 힘들 정도로 커지면 이윽고 작가가 큰 소리로 주문을 외며 한 명씩 식칼로 귀 옆을 스치듯이 베고 눈 앞을 찌르는 시늉을 합니다. 탐사자들 전부의 귀와 눈을 베고 찌르는 시늉을 하고 나면, 식칼을 한번 핥습니다.
만약 무당에게서 부적과 제령에 필요한 도구를 받은 채로 폐가를 방문한다면, 작가는 탐사자들을 무당의 끄나풀로 생각하고 적대적으로 대합니다. 이 경우 탐사자들이 공격할 의도가 없다는 것을 설득시키지 못한다면 전투(=제령 의식)로 이어집니다. 제령 도구 없이 전원이 부적만 받은 상태로 오더라도 적대시하지만, 전투까지는 일어나지 않으며 탐사자들을 숲 밖으로 쫓아내려고 합니다. 설득에 성공하더라도 부적이 있는 상태에서는 작가가 탐사자에게 접근할 수 없으므로, 작가는 탐사자들에게 부적을 버리라고 요구하게 되며, 버리지 않는다면 탐사자들을 안으로 들이지 않습니다.
선택
여기까지 진행했다면 탐사자들의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마을 사람들을 모두 죽여서 복수하려는 작가의 계획을 돕거나, 눈엣가시였던 작가를 제령시켜서 그 힘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드려는 무당을 돕는 것입니다. 물론 선택에 따라 둘 모두 돕지 않은 채 잡귀 문제만 해결받고 마을을 떠나거나 양측 모두를 배신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혹은, 이미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 도달했을 수도 있습니다.
작가의 복수를 돕기
탐사자들이 작가에게 잡귀를 쫓는 의식을 받았다면, 탐사자들이 작가를 만난 이후 시점 부터 잃은 이성치를 체크합시다. 잃은 이성치의 총합이 탐사자 x 4(적당히 조절 가능) 이상이라면 작가는 결계를 부수고 나갈 만큼의 힘을 얻은 것에 기뻐하지만, 이하라면 아쉬워합니다. 당연히 이를 최대한 내색하지 않으려고 하겠지만, 묘사로 살짝 흘리거나 전원 심리학 판정 등을 해서 탐사자들이 알아챌 수 있도록 해도 됩니다.
작가는 의식이 끝난 탐사자들에게, 소란을 들은 마을 사람들이 올 수도 있으니 얼른 떠나라, 뒷 일은 내가 다 처리하겠다면서 빨리 내보내려고 합니다.
이성치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탐사자들을 내보내기 전에 작가가 이성치를 조금만 빌려달라고 부탁할수도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작가에게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줬다면 조금 주저하다가도 부탁을 하지만, 조금이라도 의심한다면 선뜻 말을 꺼내지 않습니다. 물론 대놓고 이성치를 빌려달라고 말을 하는 건 아니고, 하고 싶은 게 있는데 도와달라, 당신들은 아무것도 안해도 되지만 살짝 어지러울 순 있다 라는 식으로 돌려 말합니다. 물론, 탐사자들 대신 마을 주민이나 무당을 산 채로 잡아와 그들의 이성치를 쓰게끔 하는 것도 가능은 합니다.
이성치를 빌리는 의식은 단순합니다. 당사자의 동의를 받았다면, 작가가 손으로 대상의 관자놀이 근처에 손을 댄 뒤 주문을 외우면 대상자는 잠시 머릿속이 헤집어지는 기묘하고 불쾌한 느낌과 함께 잠시 정신이 불안정해졌다가 차츰 안정됩니다. 이 의식 역시 라이터의 창작이므로, 꼭 이대로 하지 않아도 되고 마음껏 변형해도 됩니다.
이성치를 달라는 부탁을 하던 이미 충분히 모아서 바로 보내려고 하던, 탐사자들이 작가에게 정체가 무엇이냐, 무슨일이 있었던 것이냐 등 과거에 대해 캐묻는다면 설득이나 매혹 판정이 필요합니다. 말재주는 판정 난이도가 높아지며, 위협은 아예 통하지 않습니다. 만약 호감도(?)가 충분히 높거나 이성치를 달라는 부탁을 들어줬다면 판정 없이 얘기해줄 수도 있습니다.
탐사자들이 떠난다면, 작가는 절대 이 마을로 돌아오지 말고 최대한 빨리 떠나라는 말을 남깁니다. 탐사자들이 떠나는 길에 다시 뒤를 돌아 확인해보아도 작가는 이미 그 자리에 없습니다.
만약 탐사자들이 무당의 제안을 받고 온 뒤에 배신하고 작가를 돕거나 중간에 몰래 빠져나오면서 오솔길 입구가 마을 주민들로 포위된 상태라면 작가는 집 뒷쪽에 오랫동안 사용되지 않은 산길이 있다면서 그곳으로 안내합니다. 나뭇잎이 가득 쌓여버린 산길에 바람을 일으켜서 길을 밝혀주고는, 여기를 따라 나가면 마을 입구 근처의 도로로 나갈 수 있다고 하고는 탐사자들에게 떠나라고 합니다.
무당에게서 작가의 시체와 작가 어머니의 유골함을 가지고 왔다면 작가는 크게 기뻐하고 감동할 것입니다. 잡귀를 떼어내는 의식도 필요 없이 바로 잡귀를 제거해주며, 자기의 육신을 되찾은 뒤 보답으로 차고 있던 귀걸이 한 쌍을 건네줍니다. 이후 탐사자들에게 과거사를 얘기해주고 떠나보내는 것은 동일합니다.
무당을 도와 작가를 제령하기
작가를 제령하기 위해선 무당에게서 부적과 제령 도구들을 받아와야 합니다. 필요하다면 무당도 데려와 도움을 받을 수는 있으나, 무당도 괜히 같이 갔다가 죽고 싶어 하지는 않으므로 순순히 따라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탐사자들이 작가를 제령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작가는 끔찍한 귀신의 형상으로 바뀌어 탐사자들을 공격할 것입니다. 귀신의 형상이 된 작가는 물리적인 공격이 통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 의식은 제령을 하는 의식이 아닌, 단지 힘을 약화시키는 의식일 뿐입니다. 무당은 탐사자들이 의식을 하는데 성공하면 뒤늦게 나타나서 약화된 작가를 소멸시킬 계획입니다.
의식은 전투로 진행되며, 독경을 외울 탐사자가 한 명 필요합니다. 독경을 외우는 탐사자는 두 라운드 동안 방해를 받지 말아야 하며, 방해를 받게 될 경우 정신력 판정을 하여 실패 시 독경을 외우는데 한 라운드를 더 소모해야 합니다. 만약 탐사자들이 무당을 어떻게든 동행시켰다면, 무당이 직접 독경을 외우는 역할을 맡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턴마다 잡귀를 소환하며, 소환된 잡귀들로 독경을 외우는 탐사자를 공격할 것입니다. 다른 탐사자들은 작가에게 부적을 붙여 약화시키거나, 혹은 방울을 흔드는 것으로 자신의 턴을 미리 소모하여 작가나 잡귀의 공격을 자신에게 향하도록 해서 독경을 외는 탐사자를 도와야 합니다. 부적을 모두 소모한 탐사자는 다시 환각/환청 증상을 겪게 되며 전투 중 모든 행동에 패널티 주사위를 받습니다. 잡귀에게 부적을 사용하면 잡귀를 없앨 수 있지만 부적 역시 소모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의식의 목표는 독경을 외우는데 성공하고, 탐사자들의 수 만큼 작가에게 부적을 붙이는 것입니다. 성공한다면 작가는 약화되어 쓰러지고 잡귀들은 소멸되면서 전투가 종료되며, 무당이 뒤늦게 나타나서는 마무리는 자기가 맡겠다면서 탐사자들을 내보내려고 합니다. 이 시점에서 그대로 나가 집으로 돌아가면 엔딩으로 이어지지만, 무당을 배신하고 작가를 돕거나, 무당이 작가를 소멸시킬 때 까지 기다렸다가 무당을 배신할 수도 있습니다.
의식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채 잡귀가 광기에 걸리지 않은 탐사자들의 수 보다 많아지거나, 부적의 수가 부족해져서 목표를 이룰 수 없게 되면 전투에서 패배하게 되며, 탐사자들로부터 강제로 이성을 뺏어갑니다. 탐사자들의 주변이 온갖 귀신들로 가득차게 되며, 부적을 가지고 있더라도 잡귀들이 자신들을 태워가면서 부적을 소멸시킵니다. 결국 탐사자들은 귀신들에게 정신과 육체를 빼앗겨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작가의 앞에 무릎꿇고 엎드리게 되며, 작가는 탐사자들의 정신으로부터 이성과 마력을 강제로 10씩(마력이 부족한 경우 체력으로 대체) 뜯어갑니다. 탐사자들은 영혼이 뜯어져 나가는 끔찍한 감각과 함께 기절한 뒤 곧 마을 입구 바깥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무당은 탐사자들이 실패했다는 것을 알고는 물건들을 챙겨 마을에서 도망칠 것입니다.
엔딩
탐사자들이 작가를 돕는 방향으로 진행이 되거나, 돕지 않았더라도 작가가 소멸하지 않았다면 작가는 무당이 만든 결계를 부수고 나와 마을 사람들을 모두 살해합니다. 탐사자들이 충분한 양의 이성을 바쳐서 도왔다면 그 시기가 조금 당겨졌을 뿐이며, 돕지 않았다면 탐사자들이 다녀간 이후로 추가적인 희생자들이 생기게 됩니다. 무당은 작가의 시체와 그 어머니의 유골함 덕분에 화를 피해가지만, 마을의 집단 의문사 사건의 용의자로써 조사를 받는 도중 각종 사기 행적과 집에 있던 작가의 시체가 발견되어 결국 체포됩니다. 만약 작가의 시체나 유골함을 빼돌렸다면 그 역시 화를 피하지 못해 마을 사람들과 같이 살해된 채 발견됩니다.
무당을 도와 작가를 소멸시켰다면 무당은 크게 기뻐하며 탐사자들에게 고맙다고 하고는, 무당의 집으로 데려가 보상으로 새로 쓴 부적을 주면서 이 일에 대해서는 절대 발설하지만 않으면 좋은 일이 올 것이라는 반쯤 협박이 섞인 당부를 합니다. 집으로 돌아간 후 얼마간 탐사자들에게는 각자에게 어울리는 좋은 일(ex. 승진, 취업, 복권 당첨 등등)이 일어나고 돈이 들어오는 일이 생깁니다. 이후 무당의 유명세는 커져서, 찾아보면 그 정보와 소식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만약 이 일을 외부로 발설하는 탐사자가 있는 경우, 다른 모든 부적들이 다같이 불타면서 부적을 소지했던 탐사자들 모두 7d4일간 귀신에 시달리게 됩니다.
무당에게서 부적을 구매하고 돌아가기만 한다면, 과연 무당의 말대로 부적을 소지하는 동안 귀신에 홀리지 않습니다. 그로부터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누군가가 폐가에 가고 결국 작가는 결계 밖으로 나와 마을의 집단 의문사 사건이 발생합니다. 그 이후로는 부적이 없어도 귀신에 홀리지 않게 됩니다.
폐가는 시간이 지나 유명세를 잃고 가끔 도시괴담 같은 썰로 이런 곳이 있었다더라 정도의 이야기로 잊혀져 갑니다. 작가를 도왔다면 마을 주민 단체 의문사 사건으로 인해 마을 자체가 큰 관심을 받게 되지만 경찰의 강력한 제지로 인해 도리어 마을 자체의 출입이 어려워 졌고, 폐가 역시 이전과 같은 귀신에 의한 이상 현상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아 관심이 식게 됩니다. 무당을 도운 경우에도 역시 폐가에 모여있던 귀신들이 사라지기 때문에 동일하게 관심이 식습니다.
만약 탐사자들이 무당의 책에서 주문을 익히는 데 성공한다면, 무당을 처리한 뒤 주문을 사용해 무당의 지위와 능력을 뺏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작가가 소멸하지 않았고 주문에 작가의 시체나 그 어머니의 유골함을 사용했다면, 작가의 분노는 탐사자를 향할 것입니다(혹시 이 엔딩을 보신 분이 계시다면… 너무 궁금하니까 연락해 주세요).
보상
기본 생환 보상: 이성 + 1d4
작가가 결계를 파괴하는 것을 도움: 이성 + 1d6
(이성 감소치가 충분했던 경우)이성치가 제일 많이 깎인 탐사자: 이성 + 1d4
(이성 감소치가 충분하지 않았던 경우)부족한 이성치를 빌려줌: 빌려준 이성치 만큼 회복
시체나 유골함을 작가에게 돌려줌: 이성 + 1d4, 붉은 술이 달린 귀걸이 획득
무당을 도와 작가를 소멸시킴: 이성 + 1d3, 재력 +5~10 (키퍼의 재량에 따라 설정)
작가의 귀걸이를 얻어서 다른 시나리오에서 사용하고자 하는 경우, 해당 탁의 수호자와 상의해주세요.
붉은 술이 달린 귀걸이: 착용하는 동안 1회에 한해 일시적 광기의 발생을 막아줍니다. 한쪽당 한번씩 총 두번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두 사람이 하나씩 착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미 발생한 광기나 장기적 광기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효력을 다한 귀걸이는 먼지가 되어 바스라집니다.
핸드아웃
테스트 플레이에서 사용한 핸드아웃입니다. 개변사항이나 키퍼의 정보 전달 방식에 따라 마음대로 변형하여 사용하거나, 혹은 아예 사용하지 않으셔도 무방합니다.
유튜브 영상
핸드아웃으로 제공해도 되고, 혹은 직접 연출로 보여주어도 됩니다. 테스트 플레이에서는 연출로 묘사 버전을 보여주고, 정리 버전을 핸드아웃으로 따로 제공해습니다. 도입 부분에서 나열한 정보들을 전달할 수 있다면 어떤식으로 바꾸어도 상관 없습니다.
묘사 버전
영상 제목: OO리 폐가 체험 편집본
*약 1주일 전 쯤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영상 전체적으로 화면이 어둡고 흔들리는데다가 편집도 가끔 자막만 나오는 수준의 조악한 핸드헬드 영상입니다. 하지만 영상으로 남긴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다, 오히려 이런 날것의 조악함이 현실적이라는 평과 함께 오컬트 커뮤니티에서 퍼지게 되었습니다. 댓글을 언제부턴가 막혀있어서 볼 수가 없습니다.
*카메라가 어두운 숲을 비춥니다. 저 멀리 뜨문뜨문 있는 가로등만이 유일한 광원입니다. 촬영자의 발소리와 이따금 들리는 풀벌레 소리, 그리고 가끔 촬영자가 작게 투덜대는 소리만 들립니다.
*그렇게 약 5분 가량 어둠속을 걷는 영상만 반복될 즈음, 촬영자의 당황한 목소리와 함께 카메라가 크게 흔들립니다. 그리고 마을 주민으로 추정되는 목소리가 멀리서 들립니다. 카메라는 숨긴 것인지 화면은 완전히 어두워집니다.
노인의 목소리: 거기 누구시오?
촬영자: …
노인의 목소리: 아니 누구냐니깐! 사람 말 안들려?
촬영자: 아.. 아니 그게.. 그냥 배낭 여행 중인…
노인의 목소리: 배낭 여행?
(잠시 정적)
노인의 목소리: 그럼 그냥 지나가는 길인가?
촬영자: 아 네…
노인의 목소리: 혹시 자네도 뭐 무슨 폐가탐험 한답시고 온건 아니지?
촬영자: 어… 네…
노인의 목소리: …
촬영자: 예 그럼… 안녕히…
노인의 목소리: 아니 지나가는 길이라면서 왜 이 쪽으로 가는건가? 이 시간에 무당님 뵈러 온 것도 아니고… 뭐, 뭐야, 어디가!
*열심히 뛰어가는 소리와 함께 마을 주민의 목소리가 멀어집니다. 그렇게 한 1분 쯤 헉헉대는 소리와 뛰는 발소리, 그리고 촬영자의 작은 욕설이 들린 뒤, 다시 화면이 어둠에서 덜 어두운 화면으로 바뀝니다. 어딘가 근처 숲 속으로 숨은건지, 우거진 수풀의 그림자가 가득합니다.
자막: 편집했지만 여기서 거의 20분 정도 숨어 있었음 ㅅㅂ 미친 노인네
자막: 도로로 나가면 들킬 것 같아서 도로 근처 숲속으로 움직였는데 진짜 죽는 줄 알았음
*가는 과정은 편집되었는지, 갑자기 오솔길 입구가 나옵니다. 핸드폰으로 뭔가 확인하더니 여기다, 하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입구에는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붙은 엉성한 울타리가 있지만, 촬영자는 이를 무시하고 넘어갑니다.
*오솔길을 따라 올라간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카메라가 크게 흔들리고는 또 다시 완전히 어두운 화면으로 바뀝니다.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 같지만, 상대방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촬영자의 목소리만 들립니다.
촬영자: 아 ㅅㅂ ㅈ됐다…
(한참의 정적)
촬영자: 진짜요?
촬영자: 아.. 알았어요. 진짜 금방 보고 나올거니까, 네.
*갑자기 폐가 건물이 카메라 화면에 나옵니다. 2층짜리 주택과 그 주변을 둘러싼 우거진 나무들의 실루엣이 보입니다. 이후로는 촬영자가 혼자 폐가 건물에 들어가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중간중간 뭔가 보기라도 한 듯 욕하면서 놀라는 장면들도 나옵니다.
*영상 막바지에서는 2층에 있는 어느 방에서, 자신이 왔다 갔다는 인증을 남긴답시고 서랍에 있던 낡은 수첩을 꺼내고는 자기 싸인을 남깁니다. 곧 건물을 나가 다시 한번 폐가 전경을 카메라에 담고는 영상이 끝납니다.
정리 버전
영상 제목: 폐가 체험 편집본
약 1주일 전 쯤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영상 전체적으로 화면이 어둡고 흔들리는데다가 편집도 가끔 자막만 나오는 수준의 조악한 핸드헬드 영상입니다. 하지만 영상으로 남긴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다, 오히려 이런 날것의 조악함이 현실적이라는 평과 함께 오컬트 커뮤니티에서 퍼지게 되었습니다. 댓글을 언제부턴가 막혀있어서 볼 수가 없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카메라가 어두운 숲을 비춥니다. 저 멀리 뜨문뜨문 있는 가로등만이 유일한 광원입니다. 촬영자의 발소리와 이따금 들리는 풀벌레 소리, 그리고 가끔 촬영자가 작게 투덜대는 소리만 들립니다.
그렇게 약 5분 가량 어둠속을 걷는 영상만 반복될 즈음, 촬영자의 당황한 목소리와 함께 카메라가 크게 흔들립니다. 그리고 마을 주민으로 추정되는 목소리가 멀리서 들립니다. 카메라는 숨긴 것인지 화면은 완전히 어두워집니다. 이후 노인이 폐가탐험 하러 온것 아니냐는 물음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도망갑니다.
가는 과정은 편집되었는지, 갑자기 오솔길 입구가 나옵니다. 핸드폰으로 뭔가 확인하더니 여기다, 하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입구에는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붙은 엉성한 울타리가 있지만, 촬영자는 이를 무시하고 넘어갑니다.
오솔길을 따라 올라간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카메라가 크게 흔들리고는 또 다시 완전히 어두운 화면으로 바뀝니다.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 같지만, 상대방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고 촬영자의 목소리만 들립니다.
갑자기 폐가 건물이 카메라 화면에 나옵니다. 2층짜리 주택과 그 주변을 둘러싼 우거진 나무들의 실루엣이 보입니다. 이후로는 촬영자가 혼자 폐가 건물에 들어가 여기저기 들쑤시고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도중에 2층에 있는 어느 방에서, 자신이 왔다 갔다는 인증을 남긴답시고 책상 위에 어질러진 책 중 하나에 자기 싸인을 남깁니다. 이후 다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건물을 나가는 것으로 영상은 끝납니다.
유튜브 영상에 대한 반응
위 영상에 대한 반응입니다. 같이 제공해도 되고, 혹은 판정을 통해 찾은 결과들의 모음이라고 해도 됩니다.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라는 컨셉을 위해 이와같이 작성되었으며, 표현 및 정보 제공 방법은 수호자의 재량에 맡깁니다.
거기 한 3~4년 전에 발굴된 곳 아님? 영상까지 올린 사람은 처음이네
ㄴ중간에 누구랑 대화하는 거임? 귀신?
ㄴㄴ딱 봐도 편집으로 소리 없앤거임 주작
ㄴ이제 봤는데 딱히 안 무섭네 오늘은 부모님이랑 같이 자야지
ㄴ이거 보고 가위 눌렸다 진짜 뭐 있는거 같음
와 미친 요즘도 저런 곳이 있구나 귀신 나오게 생겼네
ㄴ귀신보다 사람 나오는게 더 무서움
ㄴ00:00 쯤에 귀신 나옴
ㄴㄴ안 나오잖아 10분동안 찾고있었네
별거 없네 저런데 막 들어가면 주거 침입죄 아니냐? 영상까지 올리다니 용자네
ㄴ사유지고 주인이 고소하면 빼박인데 저기는 주인도 죽었다는 설이 있음
ㄴ해외에 있어서 모르는 거 아님? 그런 케이스 있었는데
저기 유명한 무당 있는 동네라던데 그런 동네에 저런 곳도 있는거임?
ㄴ무당?
ㄴㄴ아는 어르신이 그랬음 10년도 더 전에 거기에 꽤 터 잡고 살던 무당 있었다고.
내 지인의 아는 사람이 저기 갔다왔다가 미쳐서 죽었다는데 이 사람 괜찮은 거임?
ㄴ진짜?
ㄴㄴ진짜임 이 사람도 지금 갑자기 댓글 막은거 보면 뭔 일 생긴거 같음
ㄴㄴㄴ그거 그냥 주작이란 댓글 많이 달려서 그런거 아님?
무당의 책
무당의 신당에서 발견할 수 있는 책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도 상당히 오래되어 보이는 책입니다. 안에는 세로쓰기된 한자어와 뜻을 알 수 없는 문양이나 그림들이 적혀 있으며, 가끔씩 누군가 그 위에 메모를 하며 연구한 흔적이 있지만 너무 악필로 흘린 글씨체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중간에 신문 스크랩과 함께 작은 열쇠가 꽂혀있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그 페이지에는 양 페이지에 걸쳐 그려진 거대한 문양이 있으며, 유독 메모하며 연구한 흔적이 많습니다. 신문 스크랩은 오래된 인터뷰 기사 속 사진이며, 어느 무당의 사진이지만 방금 본 이곳의 무당과는 확연히 다른 사람입니다.
*수호자 정보: 거대한 문양의 주문은 무당이 연구하면서 적어놓은 메모가 많아 자료조사 판정으로 읽기에 성공한 경우 비교적 금방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완전히 이해하려면 한문 혹은 교육(어려움) 판정과 오컬트 판정에 성공해야 하며, 성공 시 망자의 지식 주문을 습득합니다. 다른 페이지에 있는 내용들은 바로 이해하고 습득하기에는 어려우므로 시간을 들여 연구해야 합니다.
제령 의식 정리본
무당의 제안을 수락할 경우 탐사자들이 행해야 할 내용입니다. 무당의 입을 빌려 알려주어도 되지만, 핸드아웃 식으로 제공되면 탐사자들이 편하게 볼 수 있을 겁니다.
받은 물건: 축사경 사본 두루마리. 인당 부적 2장씩.
경을 외울 사람을 정한다. 이 사람은 두 라운드 동안 방해를 받지 않고 경을 외워야 하며, 방해를 받을 경우 정신력 판정을 하여 실패 시 한 라운드를 더 소모해야 한다.
나머지 사람들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큰 귀신에게 부적을 소모하여 귀신을 약하게 만든다.
방울을 울려 귀신이 부리는 잡귀가 경을 외우는 사람을 방해하지 못하게 한다.
잡귀에게 부적을 소모하여 잡귀를 소멸시킨다.
부적을 소지하는 동안에는 귀신에 홀리지 않으나, 소지하지 않을 시 정신력 판정을 하여 실패할 경우 한 라운드 동안 귀신에 홀려 제어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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