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모카솜
네버월드 자유 이용권. 인하의 손에 들린 조그마한 종이에 적혀 있는 9글자. 인하는 벌써 10번 넘게 그 이용권을 들고 회전목마 줄에 서 있었다. 네버월드는 세상 모든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놀이기구들이 가득한 놀이공원으로 유명했던 곳이었다. 놀이공원들이 다 거기서 거기이지만 한 때 네버월드는 완벽한 컨셉을 잡고 어린이 손님들을 정말 동화 속
이것은 해인이 어느 겨울날 만난 강아지 귀신을 키우게 된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해인은 겨울을 좋아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귀신들이 눈을 좋아하니까. 해인은 어려서부터 영안을 가진 선천적으로 독특한 성질을 타고난 사람이었는데, 그렇다고 무당처럼 신기가 있느냐 하면 그건 아니었다. 해인이 볼 수 있는 것은 구천을 떠도는 흔히 신기 있는 사람들이 잡
“어, 야. 나 핸드폰 잃어버렸나봐.” 호연이 잘 가다말고 멈춰서서는 한 발자국 뒤에서 그렇게 말했다. 아까 다 챙겼냐고, 잊어먹은 물건은 없느냐고 물었을 때 건성으로 대답하더니만 결국엔 뒤늦게서야 잃어버렸다 말하는 꼴에 혈압이 올랐다. 말만 그런게 아니라, 진짜 혈압이 올라서 손목에 차고 있던 워치에서 급성 고혈압에 주의를 요하는 경고 메세지가 출력
“어때? 찾았어?” “찾긴 뭘 찾아. 야,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봐라. 섭종한 지가 20년이야. 그때 그 팀이 퍽이나 아직도 남아있겠다.” 찾았냐고 묻는 지윤의 말에 해진이 짜증을 꾹꾹 눌러담은 목소리로 쏘아붙였다. 지윤과 해진은 서비스가 종료된 지 20년이 넘은 온라인 VR 게임의 운영진을 찾고 있었다. 5주년 이벤트 때 지윤이 만들었던 아이템을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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