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匿名
아이돌 네로 X 팬 오죠 함께 얘기 나눠주셨던 ㅎ님 감사합니다. [미안한데, 지금 너희 집에 가도 될까?] 발신인에 보란 듯이 ‘네로’라고 새겨져 있는 그 문자를 봤을 때 나는 묘한 기시감을 느꼈다. 이게 벌써 몇 번째 방문 요청일까. 사실 문자는 그가 내게 보내는 전언에 불과했다. 그는 나의 승인 여부와는 관계없이 문자 발신 후 수 분 이내에 우리
- 크리미날레! 네로 무인판 스토리 일부 노출이 있습니다. 나는 지금 익숙한 거리에 서 있다. 어느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도 낯선 것이라곤 없다. 눈앞에는 익숙한 젤라토 가게가 있다. 그러나 굳이 향하진 않는다. 길 건너에 있는 빵집 쪽에서 좋은 냄새가 난다. 그러나 나는 가지 않는다. 나는 그저 이방인처럼 서서 낯익은 장소를 지켜보기만 했다. 나는 이
항상 네게선 단 향이 났다. 향에는 색이 없다지마는 색이 있다면 필시 분홍색일 향이었다. 꽃 같기도 하고, 단 과자 같기도 한 향이었다. 맡으면 한 입 베어 물고 싶어지는 향이 사시사철 네게서 났다. 이제 와 다시 생각해보면 복숭아 비슷한 향이었을지도 모른다. 종종 네가 내 곁에 앉을 때마다 달큰한 향이 물씬 코를 자극해 오곤 했다. 하지만 너는 그 예쁜
제목은 동명의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 에서 유래했습니다. 노을이 가라앉는 저녁녘엔 배가 고프기 마련이었다. 조금쯤 참아보려고 했지만, 인간의 3대 욕구는 그리 호락호락한 것이 아니었다. 오죽하면 그런 이름을 붙이겠는가. 결국, 나는 식욕을 참지 못하고 매점으로 향했다. 매점 안은 저녁임에도 벌써 차가운 밤 공기가 내려앉은 바깥과 다르게 따뜻하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