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면요리수집가
쿠죠 죠타로는 부족한 것이 없었다. 막대한 부를 가진 가정에서 미려한 외모를 가지고 태어나, 언제든 그를 지지해주는 어머니와 프로이트에 따르면 태어나서부터 어머니를 두고 싸워야 할 아버지의 잦은 부재 아래서 자랐으며 사람을 원하면 사람이, 물질을 원하면 물질이 저절로 굴러들어오는 삶. 그러한 환경 덕에 그의 언행은 거침이 없었고 사람들은 그에게 더욱 열광했
무대 아래에서 들려오는 함성이 하늘로 승천하는 용처럼 우렁차다. 관객이 발을 구르고 손뼉을 치는 소리가 심박음과 같아서 살이 다 떨려온다. 조명이 오르고 스크린에 밴드 이름이 뜨자 살 떨리던 소리는 이내 우리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로 바뀐다. 폭풍우 치는 바다 같은 무대로 뛰어들기 전에 뒤를 돌아보면 하이어로팬트 그린을 든 카쿄인, 기타를 둘러메고 맥주를 들
하이어로팬트 그린의 숙주에게도 이름이 있었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게 됐지만. 태어나면서부터 선천적으로 스탠드사로서의 두각을 나타낸 - 다르게 말해서, 태어나자마자 스탠드로 분만실 안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는 얘기다. - 그를 우리는 부모에게서 넘겨받아 키워왔다. 우리는 하이어로팬트 그린을 단련시키기 위해 숙주에게 적당한 영양분만을 공급하면서 정신적 수련을 폭
사랑과 세계 중 하나를 고르라는 질문은 너무 오래 씹어 과일맛이 다 빠진 껌처럼 재미없는 놀이다. 사랑을 구하면 세계가 망가지고 세계를 구하면 사랑을 잃는다니. 이 질문에 진지하게 고민하는 자는 분명 무언가를 간절히 사랑해본 적이 없을 것이다. 사랑이란, 멀쩡히 잘 있는 세계를 비틀어 잘게 부술 각오가 있어야 한다. 쿠죠 죠타로에게 열일곱의 겨울은 뜨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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