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화] Uroborus (미완)
갖다버리는 글 저는 정말 구제불능인가 봅니다 조만간 폐업하겠습니다
쿠죠 죠타로는 부족한 것이 없었다.
막대한 부를 가진 가정에서 미려한 외모를 가지고 태어나, 언제든 그를 지지해주는 어머니와 프로이트에 따르면 태어나서부터 어머니를 두고 싸워야 할 아버지의 잦은 부재 아래서 자랐으며 사람을 원하면 사람이, 물질을 원하면 물질이 저절로 굴러들어오는 삶. 그러한 환경 덕에 그의 언행은 거침이 없었고 사람들은 그에게 더욱 열광했다. 이쯤 되면 본인이든 타인이든 완벽하게 인정하기 마련이다. 쿠죠 죠타로에게 부족한 것은 없다고.
이성을 마비시켜버릴 평생의 사랑이나 일생동안 뜻을 함께할 좋은 친구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았다. 애초에 그런 것들을 정말로 가질 수 있었던 사람들을 세보자면, 예수가 태어난지 2천여년이 지나서도 열 손가락 안에 꼽지 않을까. 그러니까 그 또한 그런 것을 얻지 못했다고 해도 대수롭지 않았다.
그러나 딱 하나, 죠타로에게 결핍된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결핍이었다. 결핍이 없으니 원하는 것이 없다. 원하는 것이 없으니 주어진 생을 살아갈 원동력이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핍이 있다. 그들은 그들에게 결핍된 것을 채우기 위해 일생을 노력하고, 싸워 나가며, 때로는 그것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전부 던져버리기까지 한다. 죠타로는 그런 마음을 몰랐다. 어떤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루고자 열정을 태우는 마음을 몰랐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답을 얻기 위해 잠까지 미뤄가며 탐구하곤 했지만 그것은 그들의 노력을 따라하는 것일 뿐,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도 결핍된 것이 마침내 채워지는 그 기쁨은 없었다. 이대로 미생물과 같이 그저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 목표인 삶을 살아도 좋을지도 모른다고, 죠타로는 생각했다. 목적 없는 삶은 삶이 아니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신사 앞 계단길에서 만나, 죽을 위기에서 구해준 그 남자는 제게 감사나 사과보다 ‘왜 구해주었느냐’고 먼저 물었다. 두 번째 삶의 기회를 얻은 사람 치고는 상당히 건조한 언사였다. 죠타로는 그가 사실은 살기를 그리 원치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선,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남자는 조금 침묵하더니 눈물을 보였다. 본인도 미처 몰랐던 살고자 하는 의지를 발견했기 때문인지, 한 번도 내밀어진 적 없던 선의를 경험했기 때문인지 죠타로는 지금까지도 알아내지 못했다.
남자를 구하고 얼마 안 있어 죠타로가 사랑하는 어머니가 병을 얻었다. 그 병은 저 멀리 이국에 자리잡고 있는 선조의 오랜 원수 탓이라고 했다. 그리하여 죠타로는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선조의 원수를 물리치러 출발했다. 인간을 그만두고 피를 빠는 괴물이 된 자와 싸우러 가는 것에 불안함은 없었다. 자신감에 차 있기 때문이 아니었다. 식사를 하거나 물을 마시는 것에 굳이 자신감을 가지는 이가 없듯 그는 당연히 자신이 이기리라고 생각했다.
“죠죠.”
먼젓번에 죠타로가 구해준 그 남자는 본인을 카쿄인 노리아키라고 소개했다. 그는 선뜻 이해할 수 없는 이유를 대며 죠타로와의 여행에 동참했다. 그와는 나이가 비슷하지만 죠타로와 거의 반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공통점이 없었다. 외관의 깔끔함과 공손한 예의 같이, 보이는 것을 매우 중요시하며 죠타로처럼 빠르게 행동을 취하는 방식보다는 오래 골똘히 생각하고서 결정을 내리길 선호했다. 그럼에도 나이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그는 죠타로와 동실에서 자길 청했다. 죠타로의 경험상 남자 고등학생들은 죠타로를 대할 때 대개 두 부류로 나뉘었다. 첫째는 자신이 죠타로보다 서열이 아래라는 것을 견딜 수 없어 항상 그에게 도전해 오는 바보 같은 부류이고, 둘째는 자신이 죠타로에게 도전해봤자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동경 ― 얌전히 고개 숙이기로 하는 못난 부류이다. 죠타로는 이 카쿄인이라는 남자가 두번째 부류에 속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카쿄인이 구급상자를 들고 죠타로 옆에 앉아, 그의 상처를 처치할 수 있게 옷을 벗어달라고 했을 때 그는 적잖이 놀랐다.
“상처를 바로 처치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크게 덧나게 됩니다. 네가 움직일 수 없게 된다면 전력에 큰 손실이겠죠.”
이 남자는 어딘가 모자라거나 경험이 부족한 녀석이라는 것을 죠타로는 알아챘다. 남자와 남자 사이에는 서열을 기준으로 해서 서로를 대하는 법이 정해져 있다. 이것은 야생에도 있는 규칙으로, 여우가 호랑이를 대하는 법을 생각하면 알 수 있다. 같은 육식동물이라고는 하나 여우가 호랑이 앞에 나서 그의 상처를 핥아주려 한다면 그 여우는 뇌의 어딘가가 고장나서 적절한 호르몬이 나오지 않거나 혹은 오랜 기간 고립되어 다른 동물을 대하는 법을 모르는 것이다. 그러나 기분이 썩 나쁘지는 않았던 죠타로는 카쿄인에게 말을 걸어보기로 했다.
“왜 굳이 이집트까지 가려는 거지? 목숨을 구해준 감사를 표한다고 하기에는 너무 과한데.”
“홀리 씨 같은 분이…….”
“아니, 그거 말고. 그리고 되도록이면 그 얘기는 꺼내지 마라. 짜증나니까.”
“…….”
죠타로의 예상대로 카쿄인은 죠타로의 반응에 크게 당황했다. 상대의 기분을 거스르지 않고 이야기를 하는 방법도 모르는 녀석이다. 카쿄인이라는 인간의 퍼즐을 맞춰나가는 듯한 기분에 죠타로는 다시 한 번 말을 꺼냈다.
“네놈의 스탠드, 일전에 비행기에서는 크게 덕을 봤군. 어디까지 할 수 있는 거지?”
“하이어로팬트 그린이 할 수 있는 건 꽤 많아요. 가느다란 물질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것을 촉수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편하죠. 예를 들어 자물쇠가 있다고 해봅시다. 자물쇠는 그 안에 여러 개의 쇠 막대가 정렬되어 있어요. 열쇠를 넣으면 열쇠의 모양대로 쇠 막대들이 올라가기도, 내려가기도 하죠. 쇠 막대들이 정해진 높낮이에 맞춰졌을 때 자물쇠가 열리게 되고, 그렇다면 자물쇠를 열려면 쇠 막대들을 정해진 높낮이에 맞추기만 하면 된다는 뜻이 됩니다. 도둑이 자물쇠를 딸 때, 먼저 가느다란 두 개의 철사를 준비하는데…….”
카쿄인은 얼굴을 살짝 붉힌 채 빠른 속도로 말을 이었다. 살짝 떨리는 목소리와 과한 제스처, 죠타로를 향해 기울인 상체. 이런 것들을 종합해볼 때 카쿄인은…….
“신났군.”
“앗, 에. 아, 미, 미안해요. 이런 얘기를 할 사람이 없었어서…….”
생각없이 뱉은 말에 또 카쿄인은 과하게 반응해 왔다. 말을 두 번이나 끊는 것도 조금 미안하다고 생각한 죠타로는 이번엔 카쿄인이 스스로 말을 끝낼 때까지 내버려둬보기로 했다.
“그러니까, 저는 스탠드나, 아니, 일상 대화를 포함해서, 편하게 말을 꺼내볼 사람이 없었어요. 상상 친구라는 개념을 알고 있나요? 저는 제가 기억할 때부터 하이어로팬트 그린과 함께였죠. 쌍둥이라고 해도 좋아요. 당연히 저는 부모님께 하이어로팬트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꺼냈어요. 내 친구이자 쌍둥이, 나 자신과 같은 존재니까요. 그럴 때마다 부모님은 하이어로팬트를 상상친구 쯤으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제가 초등학생이 되어서도 계속되는데다 ‘상상친구’가 물리력을 가지고 있기까지 하니 부모님은 물론이고 동급생들까지 모두 저를 머리가 어떻게 된 아이 쯤으로 생각하더군요. 사실 하이어로팬트가 한 건 전부 제가 한 짓이고 제가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환각을 보고 있다고요.”
카쿄인은 작게 한숨을 쉬었다.
“부모님은 슬슬 저를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병원부터 시작해서 신사, 교회, 엉터리 종교 시설까지 안 가본 곳이 없어요. 그럴 때마다 하이어로팬트는 귀신이 되기도, 악마가 되기도, 구세주가 되기도 했습니다. 모두 제 말은 들어주질 않고 자기들 멋대로 그를 판단했죠. 저는, 나는, 더는 견딜 수 없었어요. ‘평범한’ 사람을 연기했더니 그제서야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그 뒤로 부모님께도 다른 사람에게도 ‘그’에 대해 말한 적이 없어요. 하지만 나까지 그를 부정하면 미쳐버릴 것 같더군요. 나 자신을 부정하는 거나 다름없으니까요. 그래서 나는 하이어로팬트를, 그를 온전히 이해해줄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누구와도 관계를 맺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부모님과도 필요한 대화만 할 뿐, 그 이상은 말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이렇게 편하게 이야기를 하는 건 처음이고, 그러니까 서툴더라도 이해해 줬으면 합니다…….”
이야기의 막바지가 될 쯤에는 카쿄인의 얼굴이 완전히 붉어져 있었다. 부끄러운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걸지도 몰랐다. 누구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는 것은 부끄럽다. 실수와 잘못을 할 수밖에 없는 시기이니까. 그러나 죠타로는 조금 생각이 달랐다. 그가 부끄러워 하는 이유는 ‘결핍’에 대해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도, 자신을 이해해줄 이가 없어 마음을 닫아버린, 아주 큰 결핍을! 죠타로의 심장이 조금씩 거세게 뛰기 시작했다. 여태 주변에서 이렇게 큰 결핍을 가진 사람을 찾기는 힘들었다. 부동산 왕인 외조부와 그 아래에서 행복하게 자란 어머니, 결핍은 커녕 젊은 시절에 어떻게 살았는지도 알 수 없는 부재한 아버지, 고만고만한 고민을 가지고 있을 동급생들……. 카쿄인은 그 결핍을 채우기 위해 얼마나 갖은 노력을 해 왔을까, 얼마나 깊은 고민을 해왔을까! 죠타로의 심장이 너무 빨리 뛰는 나머지 그의 얼굴에 피가 쏠리기 시작했다. 그와 더 이야기를 하고 싶다. 결핍을 넘어서기 위한 정열적인 삶을 배우고 싶다! 하나의 목적을 위해 내달리는 과정,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도파민, 아드레날린, 세로토닌을 맛보고 싶다! 그러나 죠타로가 입을 열었을 때, 오래간 말이 없던 죠타로를 기다리던 카쿄인은 그가 흥미를 잃었다고 생각하고는 일찍이 잠에 든 뒤였다. 순식간에 김이 새버린 죠타로는 다음날을 고대하며 따라 잠에 들었다.
그러나 다음 날이 되어서도, 그 다음 날이 되어서도 죠타로가 카쿄인에게 그의 결핍에 대해서 말하는 일은 없었다. 첫째로,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육신의 싹을 이마에 달고 나타난 은발 청년을 만나거나 ― 이 청년은 이후 동료가 되었다. ― 바다 위에 조난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 했기에 조금이라도 시간이 날라치면 긴장된 근육을 풀고 눈을 잠깐이라도 붙여야 했다. 둘째로, 카쿄인이 틈을 주지 않았다. 의도적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그의 결핍된 과거 이야기보다는 현재나 미래에 대해 주로 이야기했다. 이 여행은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떠난 것이다. 적습에 대비하자거나 앞으로 갈 경로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거기에 대고 너와 나의 결핍에 대해 심오한 대화를 나눠보자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그와 대화하는 것이 죠타로는 퍽 마음에 들었다. 가끔 신나서 말을 쏟아내는 것을 빼면 카쿄인은 대화하기에 좋은 상대였다. 죠타로가 그다지 반응이 없어도 초조해 하거나 재촉하지 않았고 죠타로 특유의 짧은 말투로도 뜻하는 바를 정확히 알아냈으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어로 대화하려니 참견쟁이 영감이 자꾸 끼어들고 일본어로 대화하려니 또 참견쟁이 영감이 무슨 이야기를 하냐며 끼어드는 탓이다. 그리하여 죠타로는 마침내 육지에 다다라 숙소를 잡았을 때 방 열쇠를 나눠주는 외조부로부터 2인실 열쇠를 뺏어들고 카쿄인의 팔을 잡아끌었다.
그렇긴 해도 막상 방에 오니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다. 원할 때에도 원하지 않을 때에도 곁에 사람이 없을 때가 없던 죠타로는 구태여 그가 입을 열지 않아도 모두가 먼저 말을 걸어주는 삶을 살았다. 그제서야 그는, 사람을 대하는 법을 잘 모르는 것은 카쿄인이나 자신이나 마찬가지가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죠타로는 앞으로도 영원히, 어쩌면 그가 죽어서도 사람들이 그에게 먼저 다가올 것이기 때문에, 사람 대하는 법을 모른다고 해서 그것이 자신에게 큰 결핍이 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짧은 생각을 끝내고서도 여전히 할 말을 찾지 못한 죠타로는 그냥 침대에 벌렁 누워버렸다. 따가운 햇볕이 그의 눈가를 가로지르는 것이 영 거슬려서 그는 그냥 눈을 감기로 했다. 얇은 눈꺼풀 너머로 비치는 햇빛은 아까보단 나았지만 여전히 거슬렸다. 카쿄인이 푹신한 카펫이 깔린 방 안을 걸어다니는 소리만이 조금이나마 위안을 줬을 뿐이다. 어떻게 걸어다녀도 소리가 크게 나진 않을텐데 카쿄인은 죠타로에게 방해가 되는 것을 원치 않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발을 내딛었다. 마침내 카쿄인이 어느 한 쪽으로 걸어가더니 죠타로의 눈꺼풀을 통과하던 빛이 사라졌다. 그가 슬쩍 눈을 떠보자 카쿄인이 붉고 두꺼운 커튼을 치고 있었다. 카쿄인이 말하기 시작했다…….
“꽤 지쳤겠죠. 나도 빨리 방으로 와서 쉬고 싶었어요.”
“꽤 활약하더군.”
“날 좋게 봐주는군요.”
“그런가? 나는 꽤 사람을 적확하게 보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죠타로는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다. 카쿄인의 원격 지원은 가까이에서 공격해야만 하는 죠타로나 폴나레프 등을 확실히 지켜주고 있었고 큰 힘이 됐다. 다만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니 조금 골려주고 싶은 마음에 죠타로는 빙글빙글 웃으며 말했다.
“너 정도로 좋은 남자면 결혼하겠다는 여자는 줄을 서겠군.”
“놀리지 말아주세요.”
“진심인데? 어떤 여자가 취향이지? 너라면 참한 여자가 어울리겠지만 널 휘어잡아줄 여자에게 붙들려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
“정말로 놀리지 말아주세요.”
의도와는 다르게 그가 크게 동요하지 않자 죠타로도 입을 다물었다. 잠시간의 고요 끝에 카쿄인이 입을 열었다.
“나는 결혼을 한다면 나와 살아주는 여자이기만 하다면 족해.”
“낭만이 없군. 네가 사랑하는 여자가 아니라도 괜찮은가?”
건너편 침대에 앉아 바닥만 내려다보던 카쿄인이 고개를 들어 죠타로를 가만히 응시했다.
“말했잖아요. 나는 나를 온전히 이해해줄 사람을 원한다고.”
“그런 사람을 언젠가 만날지도 모르잖아?”
“나는 포기했어요.”
“…….”
포기했다고. 죠타로는 방금 들은 단어를 입 안으로 굴려보았다. 포기했다고. 결핍이 있는데도 그 결핍을 채우고자 하는 열망도 노력도 없이 그저 서 있는 곳에 안주하겠다고. 그래서 자신과 살아주겠다는 여자면 그 누구라도 좋고 그렇게 살아가다가 ― 혹은 죽어가다가 끝을 맞이하겠다고. 지금의 죠타로처럼.
죠타로는 이해할 수 없었다. 카쿄인 정도의 남자가 숨을 쉬고 밥을 먹고 잠을 자는 데에 그치겠다고 한다.
어쩌고저쩌고 결핍을 채우려 들지 않는 카쿄인과 그걸 이해 못하는 죠타로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결핍 없는 게 결핍이었던 죠타로의 결핍이 카쿄인의 부재가 되고 결핍 있는 삶을 마냥 동경하던 죠타로가 막상 결핍 있는 삶을 겪고 나니 상상하던 것처럼 도파민 터지거나 하는 게 아니었고 오히려 영원히 극복하지 못할 결핍은 절망적이기만 하다는 뭐 그런 걸 쓰고 싶었는데 지금부터 텔레파시를 보낼테니 느껴주세요
그는 신의 능력을 가지고 신과 맞서싸워 신의 자리에 올랐다. 그를 인간의 자리로 끌어내리는 것은 한 사람의 결핍이었다. 카쿄인의 부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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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예술적인 고래
흑흑 묘묘님 글들 뒤늦게 발견하고 바닥에 눈물자국만들면서 정독하고있어요.. 제발 ,,, 제발 버리지 않아주시면 안될까요?!!?!ㅜㅠㅠ 수천만 묘묘 결핍 환자들이 절규하고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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