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오동
성한의 애인은 눈물이 많아도 참 많았다. 어느 정도로 많았냐 하면,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면 곧바로 눈물이 고이기 시작하는 그런 정도였다. 그런 연인을 가장 많이 울린 장본인이 바로 본인이었으니,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었으나 성한은 그것에 대해 단 한 번도 제 잘못이라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당황하는 것도 한두 번이어야지, 금방 엎어져
클라이스트가의 사남이 본격적으로 ‘이런’ 사업에 뛰어든 건 아카데미를 졸업했다고 알려진 연도 보다 1년 후였다. 그 동안의 그의 행적은 묘연했으나, 떠돌아다니는 소문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기울어지는 차남과 삼남의 진영을 보고 눈치 빠르게 장남에게 줄을 댔다지, 뒤늦게 뛰어든 승계 경쟁이 사남에게 상냥했을 리가 없으니 그는 아마 장남이 시키는 모든 궂
……그거 알아? 이런 기분이 드는 건 처음이야……. (똑.) 도무지 버틸 수 있을 것 같지가 않아. 하긴, 난 이제 겨우 졸업생이고…. (똑.) 형들은 한참 전에 그 자리에 있었으니까 당연한가. (똑.) 이래서 아카데미 졸업을 최대한 미루고 싶었던 거야. 어쩔 수 없어, 그렇다고 여기서 죽어버릴 수는 없잖아. (똑.) 그야 당연하지, 똥밭을 굴러도
편질 쓰는 건 항상 서툴렀지. 사실 생각해보면 나는 단지 편지뿐만이 아니라, 그냥 사람 간의 대화 자체가 조금 서툴렀던 건지도 몰라. 무엇 때문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됐더라. 시간이 갈수록 머리가 점점 굳는 것 같으니까, 빨리 생각해내야 할 텐데. 아, 맞아. 오해 때문이었지. 내가 하고 싶은 말이 그거였어. 그냥 대화도 서툰데, 어떻게 오해를
스페이스에 업로드된 컬렉션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