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Haena
“야, 내 아빠는?” [뭐?] “내 아빠는 어디 있냐고, 어? 네가 여기 있다면서. 근데 없잖아? 어디 있냐고.” 프레이가 신상을 붙들고 흔들어 제꼈다. 눈을 깜빡이는 신기한 나무 신상은 멀미난다며 그만하라 소리쳤지만, 프레이는 멈추지 않았다. 박현우였을 시절의 아빠가 아직까지 무사한지 알아야 지구로 돌아가든 말든 할 것 아닌가. 그런 그의 생각을 멈춘 것
“고백…… 할 거야?” “아니. 굳이 뭐 하러?” 조심스레 물어본 질문에 대답이 칼 같이 돌아왔다. 조용히 앉아 듣고 있던 세라흐는 움찔했다. 평소라면 그런 그의 행태를 수상하게 여겼을 레이는 감정에 매몰되어 그것을 보지 못하고 넘겨 버렸다. “해봤자 좌천이나 되겠지. 아니면 평생 못 보던가. 두 개 다 거기서 거기니까 뭘 시도해봐. 지금이 나아.” “아
“유리님.” “……아, 레이.” “또 멍 때리고 계셨어요?” “응, 뭐. 그렇지.” 심드렁하니 대답하니 새로 들인 조수가 작게 한숨을 내쉬는 게 들렸다. 아니, 쟤가? “늘상 말씀드리는 거지만, 그렇게 실내가 답답하면 밖으로 나가서 산책이라도 하세요.” 그런 게 아닌데. 유리는 그렇게 생각하며 어깨를 으쓱였다. 조수는 그의 태도가 못마땅하기라도 한 건지 곱
“……왜 왔어?” “보고 싶어서.” “우리가 헤어졌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 “알아.” “그러면 왜 온 거야?” “…….” 아니 개새끼야 말을 하라고. 나는 한참 동안 내 앞에 서 있는 남자를 쳐다보았다. 이제는 내 전애인이 되신 눈 앞의 남자의 이름은 서해진, 도선 대학교의 명물이다. 안 좋은 의미로. “원아, 한 번만 다시 생각해 보면 안 될까?” “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