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꺅!도요
터져 조각조각 흩어진 살점 조각들이 꾸물거리며 한 자리로 모인다. 부러져 산산조각 난 뼈는 원래 그 곳에 있었다는 듯 가지런하게 놓여있다. 두개골이 서서히 닫히고 뇌수가 황급히 들어온다. 눈알이 생기고 근육이 생기며 지방과 살갗이 그들을 감싼다. 다 타버려 재가 된 옷이 돌아온다. - 까마귀의 표정이 역겹게 일그러진다. 마치 무대 준비를 마치고 모든 소품
나는 절박하다. 나는 절박하다. 그래서 이 웃기지도 않는 일에 뛰어들었다. 국가에 대한 충정? 뭇 백성을 위한 책임감? 아니. 고급스러운 옷을 입은 청년이 말했다. 나는 그냥 죽고 싶지 않을 뿐이야, 그래서 널 찾아왔다. 내 편을 만들기 위해. 에녹은 여전히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청년을 쳐다보았다. 그는 스스로를 왕세자라고 칭하며 “까마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