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석유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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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사냥감을 잡은 날이면 그들은 한밤중에 불을 올렸다. 돌아가며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고, 뿔과 가죽으로 만든 악기를 연주하며 밤하늘에 태양의 축복을 알렸다. 달과 별과 어둠이 이 밤에 저희를 무시하지 못하리라, 우리 태양의 자식들이 여기 건재하므로! 샤르 갈빙가는 때때로 시시콜콜하며 의문하거나 의문하지 않아도 변치 않는 것들에 대해 물었으므로 그날
본 로그에 등장하는 작품명, 문구, 인명은 모두 창작/일회성 엑스트라임을 밝힙니다. 영원을 그대에게(2178) 익명 지인 커미션 [쉘터M] 벼랑 끝에서 내려다본 세상은 절망뿐이다. 스스로를 구할 진실을 찾기 위해, 라데크 슐덴(하버 리)는 10년 전으로 돌아간다. 아무도 알지 못한 채 흘러갔던 사건과 사람들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제스 베르베(닉스 커시
WARNING : 우울의 직간접적 표현, 완결되지 않은 단어·문장의 반복된 나열 | PC 뷰잉 추천 시간이 달린다. 위태롭고도 평화로운 하루가 지난다. 언제나와 같은 물기 없는 추위 속에서 사람들이 벽 너머 눈 내리는 어항을 구경한다. 쉘터는 뒤집힌 스노우볼이다. 생명이 하루하루 피할 수 없는 멸망을 향해 몸 던져 곤두박질친다. 시간이 달린다. 다만
당신은 살아있나요, 존재하나요? 입방체의 모양으로 이루어진 공간에 소리가 울렸다. 방의 중앙에는 닉스와 붉은 등 점멸하는 로봇 한 대가 있었으며 그 외는 공백이었다. 파괴됨을 목적으로 견고히 짜인 기계 장치는 응답의 기능이 없으므로 물음으로 시작된 음성은 혼잣말로 끝난다. 닉스는 제 앞에 자리한 것이 삶 없음을 안다. 맨손이 가장 가까이 위치한 부속에 닿
닉스 커시르는 정갈한 글씨로 가득 찬 종이를 내려다보았다. 성탄이 지나면 진급이, 또 한 번의 성탄이 지나면 바야흐로 졸업이 기다린다. 이 보고서는 분명 아케르나르로의 얼개이자 진정 미래를 위한 첫 발걸음이 되리라, 닉스는 의심치 않는다. 닉스는 눈앞에 양손을 펼쳐 올렸다. 왼손이 오른손 위에 오른다. 가장 긴 손가락의 끝으로부터 흰 면이 흐르듯 스치는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