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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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쓴 날짜 15년 전임 그래서 1박2일 나오고 까나리가 나옴 지금 글쓴이 나이 여기 주인공들보다 많음 당연히 어색하겠지만 못 고치는 이유는 요즘 학교생활을 모름(..... 1. "얘들아 안녕? 오늘도 즐거운 아침~" "……안녕하세요." 햇살 좋은 가을날 아침, 그리고 새로운 한 주의 시작. 신성여고의 활기찬 월요일이 시작되었다. 여느 때와
아침부터 때 이른 눈이 펑펑 내렸다. 1교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이 도저히 첫눈 같지 않게 펑펑 내려 교정을 덮고 소복하게 쌓였다. 시험 시간이었지만 아이들은 내리는 눈을 보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어차피 수능 이후 보는 기말고사 따위에 신경쓰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웃는 것이, 종이 치자마자 밖으로 뛰어나가 눈싸움할
맞이하고 싶었는지 피하고 싶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 날은 왔다. 히키코모리가 일경험 사업에 지원해서 서점으로 출근하는 날. ‘세상’이 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 세상이란 것으로 나가는 경계선을 지나고 있다고 거창하게 의미를 부여했다. 그런데 내가 보게 될 ‘세상’은 좁은 일터의 세상에 그치지 않는 훨씬 큰 것이었나 보다. 본인 블로그 글에서 알바
피어나는 꽃에 관해 상상하다 보니 집에 있는 방울토마토 종이화분이 생각났다. 꽃은 아니지만 어쨌든 같은 식물이니까. 지금 켜놓은 타이머가 뽀모도로(토마토)이기도 하다. 작년 말 겨울에 받아서 구석에 박아 뒀다가 몇 주 전에야 종이화분을 뜯고, 겉면에 희한한 그림도 그리고 이름도 붙여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베란다에 두어 봤다. 이미 죽었을 거라고 생각은 했
1. 아무리 가도 가도 끝없는 계단 위에 서 있다. 한 걸음을 가면 한 걸음만큼 움직인다는 것만큼은 분명하기에 어떻게 발을 놀려 보기는 하지만, 그게 뫼비우스의 띠처럼 빙글빙글 도는 모양인지 혹은 무한의 되감기로 이루어진 시지프스의 계단인지 나는 모른다. 나는 무력감에 빠진다. 문장 하나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소설을 쓴다는 건 허구의 것을 마치 실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