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X900
#37. 데이지 노먼이 불안한 표정으로 도로 건너편으로 향하는 안드로이드를 바라봤다. 그는 팔짱을 끼고 차 문에 등을 기대기도 잠시, 얼마 안 있어 몸을 떼고 앞으로 뛰쳐나갈 것처럼 한 발짝 내딛다가, 다시금 자리로 돌아왔다. 퍼킨스가 보닛에 걸터앉으며 중얼댔다. “산만하게 굴지 말고 가만히 좀 있어.” “정말 혼자 보내도 될까?” “그럼 셋이 우르르 몰
#36. AX400 디트로이트 시내 한복판엔 200년이란 역사를 자랑하는, 미시간주에서 최초로 설립된 고등학교가 있다. 어릴 때부터 사립 교육을 철저하게 받아온 아이가 어려운 입학시험을 거치고 들어와 여타 대학보다도 비싼 학비를 내고 다니는 이 학교는 린우드 지역 한가운데 위치했다. 수십 번의 유지보수를 거친 뒤에도 건물 외관은 과거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
#0. 코너가 증인석에 올라섰다. 입을 열자, 흡사 기계처럼 또박또박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저는 피해자가 실종된 날인 11월 16일, 17시 36분에 피고의 집에서 울리는 총성을 들었습니다. 잠시 뒤 피고가 마당으로 나왔고, 손에 총을 쥐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앞서 살해당한 피해자들의 몸에 남은 탄흔과 정확히 똑같은 41 매그넘을 장착한 총을요.
#35. 동거 아이는 등을 한껏 굽히고 골목을 내달렸다. 결 좋은 짙은 갈색 머리가 바람에 흩날리고, 골목 사이로 들어오는 태양광에 반사되며 순식간에 초콜릿 빛으로 물들었다. 아이는 왼팔을 옆으로 뻗고 다른 쪽 팔은 땅으로 향한 채로, 입으로 바람 소리를 내며 세차게 뛰어갔다. 오른손에 쥔 장난감 탱크의 바퀴가 거친 아스팔트 도로 위를 빠르게 굴러가며 드
NOTE
포스트 1개
EDITING🫠
포스트 0개
Blue Colony
포스트 37개
Closure
포스트 1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