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김서서
예현이 힐데의 사랑을 독차지 한 것은 당연한 수순처럼 보였다. 관심을 따라 간 사랑은 예현을 향해 집중되었다. 그렇다고 다른 품 안의 인간들을 사랑하지 않는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힐데는 다정했고, 공평하게 사랑을 나눠주었다. 사람들은 몇달간 이어진 사랑공세에 익숙해져서 이젠 힐데가 나를? 하는 착각을 하는 일은 없었다. 특히나 한 사람에게 쏠리는 사랑을 목
펄럭이는 날개는 피에 절어 비행용이라기보다는 무게중심을 잡는데에 주로 쓰였다. 참상은 하늘에서 땅까지 이어졌다. 갈라진 하늘, 무너지는 땅, 폐허가 된 세상에서 존재하는 세번째 전쟁은 그들이 목도한 지독한 현실이었다. 그 전쟁을, 힐데는 승리로 이끌었다. 죽음에 다다른 그를 억지로 살린것은 인간이었다. 우릴 두고 죽지 말라던 말, 우리를 놓지 말라던 말.
연애 할 생각? 없었다! 힐데베르트 탈레브는 맹세코 예현과의 연애를 생각하지 않았다. 근래들어 아끼던 사람들이 너무 벅차기 사랑스러워서 무슨 일인가 싶긴 했다. 사랑스럽고, 지켜주고싶고, 먹여주고싶었다. 나자신보다 그 사람들이 더 좋았다. 원래도 제 몸보다 그들이 더 안타깝고, 지켜야 할 것 같긴 했다. 몸이 그들을 지키려 했다. 그런데 다른 방식으로 그들
유언장을 썼다는 얘기를 했다. 선임들이 화를 냈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윤이 내용을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윤은 아미를 생각해서 적어놓은 게 많았다. 대부분 취급 주의사항이나 물품의 사용설명서 같은 느낌으로 작성되었지만, 들키지 않았기에 욕먹지 않았다. 그래서 윤은 힐데를 어느정도 이해했다. 간결하고 깔끔하고. 좋네. 하지만 후임들이 싫어할 만 했다. 모든
고수부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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