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슈빌
"두 분은 언제 처음 만나셨나요?"의뢰도 없고 한가해진 오후, 간식을 먹으며 각자 시간을 보내던 도중 토키가 질문을 던졌다. 의자에 몸을 파묻고 부적들을 확인하던 천룡도, 자신의 검에 식을 새기고 있던 고요도 움직임을 멈추고 서로 얼굴을 바라보았다. "학교에서." 하고 고요가 먼저 대답하고는 다시 식을 새기는 일을 시작하자 이번에는 토키가 다시 질문을 던
“다녀왔습니다, 텐.” 안으로 들어가니 참으로 엉망인 풍경이 렘브리안트를 맞이했다. 언제 왔는지 새플리가 탁자에 티세트를 차려놓고 텐이 옆에서 말을 걸고 있었다. “새플리 함장, 아버지에게 너무 디저트만 드리는 거 같지 않나요?” “렘브리안트는 이거 좋아한다고 하셨는 걸?” “좋아하는 것과 별개로 아버지의 몸 상태를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파르페를 먹던 숟가락을 내려놓고 새플리는 방금 자신이 들은 말을 되새겨보았다. 어려운 말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간도 아닌 초월적 존재들의 이야기도 아니니 그의 말 자체는 이해했다. 이해하고 말고. 다만 듣는 순간 받아들이지 못 하고 반사적으로 되묻고 말았다. 머릿속에서 독립의 사전적 정의가 떠오르고 이어지는 말에 멍청한 소리로 다시 네? 하고 되묻는 자신이
“왜 거짓말을 하는거지?” 그러니까 만난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날이었다. 상대의 질문에 어향육사는 뭐? 하고 되물으면서 상대를 보았다. 세냥청이라고 했던가. 소주가 데리고 온지 얼마 안 된 녀석이었지. “내가 거짓말을 언제 했다고 그래?” “하잖아. 거짓말은 좋지 않은 일인데 어째서 하는거지? 왜 소주는 너한테 화내는 거 같은데 계속 만나는거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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