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는 다급하게 빛 무리로 달려나가 잘 보이지도 않는 눈으로 더듬어 팬텀을 자신의 쪽으로 끌었다. 극단장? 극단장이라고? 팬텀이 극단장이라고 부를 다른 사람이 있던가? 순식간에 수많은 생각들이 머리 속을 휩쓸지만 박사는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가짜여도 문제였고 진짜면 더 문제였기 때문에. 극단장이 팬텀에게 어떤 일을 해왔는지 박사는 어렴풋하게만
생일리퀘스트: (글쓰는 사람이 생일임) 목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어깨의 피부와 근육이 서로 떨어진 것만 같다. 아니면 뼈가 굳어버렸거나. 박사는 눈을 뜨자마자 온몸이 지르는엄청난 근육통을 맛보았다. 그리고 그 덕분에 자신이 잠들지 않은 자리에서 일어났다는 것을 바로 눈치차렸다. 절로 입밖으로 흐르는 신음소리. 박사는 그 소리를 일부러 죽이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