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께서는 내가 악하지 않은 줄을 아시나이다 주의 손에서 나를 벗어나게 할 자도 없나이다 주의 손으로 나를 빚으셨으며 만드셨는데 이제 나를 멸하시나이다 기억하옵소서 주께서 내 몸 지으시기를 흙을 뭉치듯 하셨거늘 다시 나를 티끌로 돌려보내려 하시나이까 욥 10, 7-9 식사를 마치고 나니 벌써 저녁을 지나 밤의 초장이었다. 안그래도 식사를 시
나는 예언자도 아니고 예언자의 제자도 아니다. 나는 그저 가축을 키우고 돌무화과나무를 가꾸는 사람이다. 그런데 주님께서 양 떼를 몰고 가는 나를 붙잡으셨다. 그러고 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내 백성 이스라엘에게 예언하여라.’ 아모스 7, 14-15 [먼저 사과부터 듣고 싶은데. 뭐든 절차가 중요한 법이거든.] 삑, 기계음과 같은 말소리가
네 이름이 무엇이냐? 마귀들과 싸울지라 죄악벗은 형제여. 베르길리우스가 성당 뒷편 끝 좌석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성전 앞 근처에서는 성가대가 찬송 연습을 하고 있었다. 찬송이 귓가를 스치듯 지나갔다. 빠른 탬포로 이어지는 목소리. 드럼을 베이스로 조금 더 신나게 변곡된 것. 담대하게 싸울지라 저기 악한 적병과. 평일 오후 두 시가 넘어갈 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