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잡아먹힐래, 결혼할래?” 약초 팔고 포션 만들며 살던 평범한 소시민인 내게 닥친 인생의 시련은, 늑대 수인의 결혼 협박이었다. 집에 무단침입하여 일단 기절시키고 묶어놨더니, 깨어나서 하는 말이 내게 잡아먹힐래, 결혼할래? 였다. 너무하지 않나!? 아직 연애도 안 해봤는데! 처음 보는 늑대 수인과 결혼하는 내 운명은 과연 괜찮은 걸까? 나는
테실리드는 한적한 시간에 요리하는 것을 즐거워했다. 비록 낚시는 운이 따라주지 않았지만, 손에서 나오는 것들은 운이 좋았다. 그녀가 맛있게 먹어줬으면 하는 마음과 실력과 운이 뒷받침한 결과는 한 상 차림이었다. 뿌듯한 얼굴로 본인이 차린 것을 보던 그가 매고 있던 앞치마를 단정하게 매무새를 고치고 오두막 문을 열었다. 평소와 같은 얼굴로 ‘다녀왔어, 테리!
식사를 담당하는 요리실은 내가 원하면 아무도 못 들어오게 막을 수 있었다. 권력을 오랜만에 쓴 나는 피곤함을 이겨내며 만들고 있는 요리에 집중했다. 요리 스킬은 누가 보아도 뛰어난 요리사구나 할 정도로 올렸기에. 만든 작품을 먹기 좋게 포장하고, 그에게 달려갔다. 테실리드의 당황한 표정이 오늘 하루의 보상이다. 일단 아공간에 넣어놔야지. 공간 전이석을 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