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를 넘기던 사라의 손이 문득 멈췄다. “손님이 왔군.” 그가 밖을 보며 던진 말에 서류를 정리하던 세이가 고개를 들었다. “누가 여기로 오나요?” 어리둥절한 보좌관의 얼굴에 사라가 씩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깨에 걸쳐두었던 코트를 옷걸이에 걸어놓는 모양새가 제법 경쾌해 보이기도 했다. 넥타이를 느슨하게 푼 사라가 세이를 돌아보며 작게 스트레칭을 했
그것은 사라가 중령 일 때의 일이었다. 중령은 그렇게 낮지도, 높지도 않은 직위였지만 제 목소리를 낼 정도는 되었고, 임무를 수행하는 도중에 재량껏 작전을 수정하는 정도는 할 수 있는 위치였다. 젊은 나이에 빠르게 치고 올라와 서른이 되기도 전에 중령이 된 사라는 제법 자기 실력에 자신이 있었다. 강해지기 위해 하는 훈련, 정의의 이름아래에
2022.07.26. 죠 생일 특전 포스타입 백업본입니다. 낙엽이 발에 차인다. 쌀쌀한 기운에 사라가 다리를 재촉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날이 더웠기에 겉옷은 안 챙겨도 될 줄 알았는데. 학교로 향하는 걸음이 무겁다. 답지 않은 일이었다. 사라는 성실하다고 분류할 수 있는 학생이었고, 계절의 호불호를 분류한다면 가을은 좋아하는 측에 속했으니까. 이 변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