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 첫 데이트, 조심스러워하는 케이지와 헷갈리는 사라 글자수 : 6,200자 [ 곧 도착해요. ] 사라가 문자 메세지를 보내기 위해 전송 버튼을 누르기 직전, 액정 위로 먼지 같은 것이 톡 떨어졌다. 불어내려고 하자 마치 거기 없던 것처럼 사르르 녹아내렸다. ‘…눈?’ 사라는 그제야 캄캄한 하늘을 올려다봤다. 눈이라고 칭하기 민망할 정도로 자그마한
서류를 넘기던 사라의 손이 문득 멈췄다. “손님이 왔군.” 그가 밖을 보며 던진 말에 서류를 정리하던 세이가 고개를 들었다. “누가 여기로 오나요?” 어리둥절한 보좌관의 얼굴에 사라가 씩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깨에 걸쳐두었던 코트를 옷걸이에 걸어놓는 모양새가 제법 경쾌해 보이기도 했다. 넥타이를 느슨하게 푼 사라가 세이를 돌아보며 작게 스트레칭을 했
그것은 사라가 중령 일 때의 일이었다. 중령은 그렇게 낮지도, 높지도 않은 직위였지만 제 목소리를 낼 정도는 되었고, 임무를 수행하는 도중에 재량껏 작전을 수정하는 정도는 할 수 있는 위치였다. 젊은 나이에 빠르게 치고 올라와 서른이 되기도 전에 중령이 된 사라는 제법 자기 실력에 자신이 있었다. 강해지기 위해 하는 훈련, 정의의 이름아래에
2022.07.26. 죠 생일 특전 포스타입 백업본입니다. 낙엽이 발에 차인다. 쌀쌀한 기운에 사라가 다리를 재촉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날이 더웠기에 겉옷은 안 챙겨도 될 줄 알았는데. 학교로 향하는 걸음이 무겁다. 답지 않은 일이었다. 사라는 성실하다고 분류할 수 있는 학생이었고, 계절의 호불호를 분류한다면 가을은 좋아하는 측에 속했으니까. 이 변화를